[데일리카 안효문 기자] 기업공개(IPO) 후 미국서 두 번째로 시가총액이 큰 자동차 회사가 된 전기차 제조사 리비안이 ‘양치기 소년’으로 몰리고 있다, 연내 출시를 약속했던 전기 SUV의 소비자 인도가 내년 상반기로 미뤄져서다.
26일(한국시각) 일렉트렉(Electrek) 등 외신에 따르면 리비안이 최근 전기 SUV R1S 계약자들에게 배송지연 소식을 통보했다. 계약자들은 신차 인도가 빠르면 5~7월 시작될 것이라고 안내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리비안은 12월 일리노이주 노멀 공장에서 R1S 생산에 돌입, 2022년 1월부터 고객인도를 시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회사측은 출고 지연과 관련 공식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리비안은 지난 10일 (현지 시각) 총 1억 5300만주, 주당 78달러(한화 약 9만2500원)의 공모가로 상장을 시작, 첫날부터 주가가 30% 급등하며 시가총액 860억달러(한화 약 102조)를 돌파했다. 리비안 시총은 보름 만에 1000억달러(약 119조원) 이상으로 급등했다.
리비안 R1S
이들은 성공적인 IPO를 기반으로 한 풍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제2의 공장 설립 계획을 발표했다. 미국은 물론 유럽과 중국 등에도 생산 거점을 확보하겠다고도 했다.
회사는 올해 말까지 전기픽업과 SUV 등 총 1000대를 출고하는 것이 목표다. 하지만 잇따른 출고 지연 소식에 연내 출고 자체가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