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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카 선정..2021 올해의 자동차 10대 뉴스는?
2021-12-07 07:27:25 (데일리카 안효문, 조재환, 임상현 기자)
기아 K8

2021년 신축년(辛丑年)이 저물어가고 있다. 올해도 자동차 업계에선 크고 작은 부침 속에 다양한 소식들이 연일 쏟아져 나왔다. 코로나19 사태가 촉발한 생산문제는 반도체 등 원자재 공급 문제로 번져나갔고, 경영위기에 시달리던 쌍용차는 결국 법정관리에 돌입, 새 주인 찾기에 한창이다. 국산차 업계에선 현대차그룹에 대한 의존현상이 심화되며 시장 건전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어느 때보다 컸다.

자동차 환경의 변화에 따른 새로운 움직임도 활발히 나타났다.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의 독주 속에 기존 완성차 업체들이 본격적으로 신형 전기차를 시장에 쏟아냈고, 친환경차 열풍은 대형 모터쇼의 주류를 완전히 바꿔놨다. 또, 사양세를 걷던 경차 시장에 현대차가 20여년 만에 신차를 투입, 자동차 시장은 물론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넣기도 했다.

데일리카는 2021년 자동차 업계 10대 뉴스를 선정, 다사다난했던 2021년 업계 한해를 돌아봤다.

■ 현대차그룹 전기차 플랫폼 'E-GMP' 본격 양산

현대차그룹이 지난해 말 공개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는 올해 현대차 아이오닉 5와 기아 EV6를 통해 첫 시험대에 올랐다. 기존 전기차들이 내연기관차를 개조한 차였다면, 아이오닉 5와 EV6는 새 플랫폼을 기반으로 완전히 새롭게 개발된 전기차라는 점에서 업계 주목을 받았다. 회사측은 주행성능 및 주행가능거리, 실내공간확보, 충전시간 등 모든 면에서 진일보된 전기차를 만들겠다고 자신했다.

신형 전기차에 대한 회사의 확신은 시장 반응으로 증명됐다. 4월부터 판매에 돌입한 아이오닉 5는 올 11월까지 2만1478대의 판매고를 올렸고, 8월부터 신차 시장에 합류한 EV6는 4개월만에 9528대 신규수요를 창출하는 데 성공했다. 현대차그룹은 두 대의 신차만으로 2019년 국내 전기차 시장 전체 판매대수(3만5075대)에 육박하는 실적을 거둬들였다.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 기아, 사명서 '자동차' 떼고 모빌리티 강화 선언

연초 기아자동차는 사명에서 ‘자동차’를 뗀 ‘기아’를 새 사명으로 천명, 3월 주주총회에서 의결했다. 창립 31년 만에 내린 결정이다. 이에 따라 기아의 공식 사명은 '기아자동차주식회사'에서 '기아 주식회사'로, 영문명은 'KIA MOTORS CORPORATION(KMC)'에서 'KIA CORPORATION(KIA CORP.)'으로 바뀌었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기아차에서 기아로) 사명을 변경하는 것은 곧 업(業)의 확장을 의미한다"라고 말했다. ‘자동차 제조사’로 한정하는 것이 아니라 모빌리티 솔루션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의미다.

■ 결국엔 회생절차 돌입..새 주인 찾기 나선 쌍용차

4월15일 서울회생법원은 쌍용자동차 회생절차를 개시하기로 결정했다. 법원은 현재 투자자 확보 상황 등을 고려해 회생계획인가 전 M&A(이하 인가 전 M&A)를 추진키로 결정했다. 국내 자동차 산업에서 쌍용차의 지위, 법원이 주도하는 회생인가 추진 등의 영향으로 쌍용차 인수전엔 11개 업체가 참여할 정도로 산업계 큰 관심이 쏠렸다.

이후 수차례에 걸친 검증 끝에 전기버스 제조사 10월20일 에디슨모터스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에디슨모터스는 체어맨 등 쌍용차의 과거 베스트셀링카를 기반으로 한 전기차 출시 계획 등을 의욕적으로 발표했다. 에디슨모터스는 11월30일 쌍용차 정밀실사를 마치고 내년 2월 인수잔금을 치르겠다는 입장이지만, 이미 수차례 인수작업이 연장된 만큼 업계에선 ‘신중론’이 언급되는 상황이다.

기아

■ 차량용 반도체 부족 장기화

골드만삭스는 2021년 글로벌 자동차 생산 전망치로 7500만대를 제시했다. 연초 예상했던 8300만대에서 10% 가까이 줄어든 숫자다. 2020년엔 코로나19 사태로 자동차 공장들이 문을 닫았다면, 올해는 차량용 반도체 등 공급선 문제로 대부분의 자동차 제조사들이 생산차질을 빚었다.

운도 없었다. 지난해 4분기부터 시작된 반도체 부족 현상은 수요 예측 실패의 측면이 컸다. 가전, 스마트폰, PC 등 산업계 전반에 걸친 반도체 수요 폭증 때문에 반도체 생산업체들은 자동차 분야에 반도체 공급을 늘릴 여력이 없었다. 하지만 올해는 천재(天災)까지 겹쳤다. 연초 북미 지역을 강타한 한파, 1분기 대만의 극심한 가뭄, 2분기 말레이시아에 코로나 델타변이 확산 등이 잇따랐다.

■ 애플카 루머에 요동친 자동차 업계

애플이 자동차를 만들기 위해 협력사를 찾는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과연 누가 애플과 손을 잡을까를 두고 초미의 관심이 쏠렸다. 공교롭게도 연초 현대차와 기아가 애플카 협력사 후보로 거론되면서 양사의 주가는 말 그대로 폭등했다. 양사는 약 한 달 만에 공시를 통해 애플카와 관련 협업이 없다고 밝히며 사태는 일단락됐다. 이후 폭스바겐, 닛산 등 업체들도 애플의 자동차 생산 협업사로 언급됐고, 회사측이 이를 부인하는 상황이 이어졌다.

업계에서는 적어도 규모 있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가 애플카를 만들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본다. 애플의 폐쇄적인 성향 상 기술교류가 어렵고, 위탁생산 물량도 업체들 입장에선 썩 매력적이지 않다는 것. 하지만 일부 자동차 부품업계나 IT부문 위탁생산업체들에게 여전히 애플카는 매력적인 선택지로 남아있다.

쌍용차, 평택공장 전경

■ 위탁생산 시대 열렸다..광주글로벌모터스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한 광주형 일자리 정책이 20여 년 만에 부활한 현대차 캐스퍼로 결실을 맺었다. 2019년 9월 출범한 광주글로벌모터스가 2년 만에 캐스퍼 양산에 돌입, 성공적으로 시장에 선보인 것, 광주글로벌모터스는 광주광역시와 현대자동차, 광주은행, 한국산업은행 등이 출자한 민관합작법인이다.

캐스퍼는 지역사회에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한 것 뿐만 아니라 사양길에 접어들었던 국내 경차 시장에도 활기를 불어넣는 데 성공했다. 온라인 판매 전용 홈페이지 방문자수는 2주 만에 70만명을 돌파했고, 사전계약자는 13만6000명을 넘어섰다.

■ 몸집 줄이는 글로벌 모터쇼..주인공은 '전기차'

‘자동차 산업의 꽃’으로 불리는 모터쇼가 올해도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으로 취소되거나 규모가 축소되는 아픔을 겪었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제네바모터쇼는 2년 연속 열리지 않았고, 독일 국제오토쇼(IAA)는 프랑크푸르트에서 뮌헨으로 개최지를 옮겼다. 상하이오토쇼, LA오토쇼 등 대형 행사들도 예년보다 규모가 축소됐다. 국내 대표 모터쇼인 서울모빌리티쇼(구 서울모터쇼)는 올해 수차례 개최가 미뤄지다 11월에서야 절반 규모로 행사를 열 수 있었다.

어렵게 성사된 모터쇼의 스포트라이트는 전기차의 몫이었다. 각국 정부에서 연이어 내연기관차 시한선고를 내린 가운데 완성차 업체들은 당장 혹은 근미래에 시장에 투입할 신형 전기차들을 앞다퉈 모터쇼 부스 중앙에 세웠다.

차량용 반도체 개념 이미지(출처 = NXP)

■ 디젤차 점유율 '폭락'

산업통상자원부 통계자료에 따르면 올 1~3분기 내수 시장에 판매된 완성차는 130만2930대, 이중 디젤차는 33만5755대로 점유율이 25.8%까지 떨어졌다. 이 기간 전체 시장은 15.1% 감소했는데, 디젤차는 23.4%나 후퇴하며 업계 평균보다 더 큰 하락세를 겪었다.

디젤차 하락세는 수입차 시장에서 한층 더 두드러졌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2021년 1~11월 국내 신규등록된 수입승용차는 총 25만2242대로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했다. 하지만 이중 디젤차는 3만488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3% 급감했다. 한 때 수입차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던 디젤차는 올해 들어 점유율이 14% 밑으로 떨어졌다.

■ 전고체 배터리 ‘수면 위로’

차세대 전기차 에너지원으로 각광 받는 전고체 배터리의 개발 및 양산 논의가 올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전고체 배터리는 양극과 음극간 이온이 이동할 수 있는 통로 역할을 하는 전해질을 액체가 아닌 고체로 만든 제품이다. 전해액과 분리막이 없는 구조여서 에너지 밀도가 더 높은 물질을 넣을 수 있으면서도 충격에 강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전고체 배터리 시대가 본격적으로 찾아오기까진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산업계에선 올해를 기점으로 전고체 배터리 양산 계획을 적극 발표하는 모습이다. 토요타는 올 9월 전고체 배터리를 탑재한 시제차를 공개, 해당 기술이 양산단계에 접어들었음을 시사했다. 업계에서는 2020년대 말~2030년대 초 전고체 배터리 전기차 시대가 열릴 것으로 본다.

Apple Car 출처=Pocket INT

■ 국내 자동차 시장..‘2강 3약’ 구도 심화

국내외 시장에 판매되는 국산차 10대 중 9대 이상이 현대차와 기아일 정도로 쏠림현상이 극심해졌다. 한국지엠, 르노삼성자동차, 쌍용자동차 등 국산 중견 3사들은 신차부족에 수출부진, 생산지연 등 3중고에 시달리며 잔뜩 움추러든 모습이다.

승자독식구조가 극에 달한 지난 10월의 경우 국내외 시장에 판매된 국산 브랜드 완성차는 54만8162대, 이중 현대차와 기아가 52만4911대를 차지하며 현대차그룹의 국산차 내 점유율이 95%를 넘어서기도 했다.

광주글로벌모터스(GGM) 조립공장 (캐스퍼 생산)

BMW iX(2021 서울모빌리티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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