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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M3에 적용된 ‘핫 멜팅 공정’..새차증후군 없앤 핵심 기술 차별점은?

Renault Samsung
2022-03-11 11:59:11
XM3
XM3

[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새차증후군을 없애는 르노삼성의 ‘핫 멜팅 공정’ 핵심 기술이 주목을 받는다.

11일 국토교통부가 실시한 ‘2021 실내공기질 조사’에 따르면 르노삼성자동차 XM3는 실내공기질에서 톨루엔이 18.9㎍/㎥에 검출되는 데 그쳤다. 국토부의 권고 기준이 1000㎍/㎥라는 점을 감안하면 그 수치는 미미한 수준이다.

국토부가 작년에 출시된 신차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1 실내공기질’ 조사에서는 수입차 12대와 직접 조사한 국내 차종 6대가 포함됐다. 수입차의 경우 긴 운송기간으로 유해물질이 휘발돼 서류 제출로 대체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는 현대차와 기아차 6대는 주요 성분이 대거 검출됐다. 그랜저 2.5의 경우 톨루엔이 권고기준인 1000㎍/㎥를 넘긴 1228.5㎍/㎥를 기록했다. 제네시스 GV80는 2020년 조사에서는 톨루엔이 1742.1㎍/㎥가 검출된 바 있다.

국토부의 이번 실내공기질 조사에서 르노삼성이 최저치를 기록한 건 자동차 생산 과정에서 ‘핫 멜팅 공정(Hot Melt Process)’을 거치기 때문이라는 게 르노삼성 측의 설명이다.

XM3와 QM6 등 르노삼성의 주요 차종을 만드는 생산라인에서는 ‘핫 멜팅 공정’을 통해 유해물질로 지적되는 톨루엔을 대량 내뿜는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는다. 그런만큼 새차증후군이 없는 친환경차 생산이 가능하다.

이 기술은 르노삼성이 지난 2013년 국내 최초로 적용한 도어트림 생산 기술로, 기존의 접착제 대신 소재 간 용융접합 처리를 하는 기술력이다. 용융은 불용성분(고체)에 다른 물질을 첨가해 가용성 성분(액체)으로 변화시키는 조작을 의미한다.

르노삼성은 내장재, 시트 등을 생산하는 공정에서도 휘발성 유기화합물을 들어간 접착제 사용을 최소화하는 것을 내부 규정으로 삼고 있다.

현대차는 유해물질의 권고기준 초과 원인에 대해서는 콘솔박스 스토리지 부품 제작 과정 중 건조 설비가 톨루엔에 오염된 때문으로 보고 있다.

QM6 2022년형
QM6 (2022년형)

르노삼성은 부산공장의 생산라인에 자체품질보증 시스템을 갖추고 생산 단계별로 밀도 높은 관리 체계를 강조한다. 총 7단계의 검사 시스템을 갖춰 최소 300% 이상의 품질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는 것. 이 시스템을 통해 설비 오염을 원천 차단한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생산공정 전반과 차량 내부 인테리어 조립공정에서 접착제 사용을 억제한 공정을 통해 신차 초기품질을 극대화하고 있다”며 “고객들은 새차증후군 없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