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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히스토리] ‘해치백의 대명사’ 폭스바겐 골프..45년 역사 살펴보니...

Volkswagen
2019-12-03 02:55:02
폭스바겐 골프
폭스바겐 골프

[포르투(포르투갈)=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골프는 지금으로부터 45년전인 지난 1974년에 처음으로 선보였는데, 당시 인기를 모았던 각진 형태의 세단 스타일에서 벗어나 실용성을 강조한 새로운 디자인으로 진화됐다.

골프(Golf)의 독특한 디자인 큐는 소비자들의 관심을 단번에 사로 잡았는데, 8세대에 걸쳐 조금씩조금씩 변화된 것이 특징이다.

45년간 유럽 자동차 역사를 함께 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골프는 지금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무려 3500만대가 판매를 돌파하는 등 대기록을 세우고 있다. .

풀체인지된 모델이 새롭게 선보일 때마다 골프는 유명 자동차 메이커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어온 건 그만큼 골프가 가지는 파급력 때문이기도 하다.

■ 골프 1세대(1974~1983년)

폭스바겐 골프 1세대
폭스바겐 골프 1세대

1974년 3월. 볼프스부르크 공장에서 출고된 골프는 파장을 일으킨다. 당시 수십년 간 후륜구동 방식을 적용했던 비틀이 자동차 시장을 지배한 것과는 달리 골프는 전륜방식이 채용된 때문이다.

해치백이라는 컨셉을 적용해 상용화시키면서 새로운 세그먼트를 창출한 것도 골프다. 이른바 ‘골프 클래스’라는 세그먼트의 이름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디자인은 조르제토 주지아로(Giorgetto Giugiaro)가 맡았다.

골프는 이미 1세대부터 GTI(1976년), D(1976년, 디젤엔진 장착), GTD(1982년, 터보 디젤엔진 장착)등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였다.

1976년에는 100만번째 골프가 생산될 만큼 인기를 모았고, 1979년에는 골프 카브리올레로 월드 베스트셀링 모델로 꼽힐 정도였다. 당시 오픈카 중 최고의 인기를 구가했다.

1세대 골프는 동일 플랫폼을 공유하는 제타를 포함해 약 699만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이전 폭스바겐의 자랑이었던 비틀의 명성을 이어가는데 성공했다.

■ 골프 2세대(1983~1991년)

폭스바겐 골프 2세대
폭스바겐 골프 2세대

베이비붐 세대가 일어나던 1983년 2세대 골프가 탄생했다. 이전 모델이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를 얻었던 자동차 중 하나였다면, 2세대 모델은 모든 사람들의 마음에 ‘No.1’ 초이스로 굳게 자리잡은 모델이기도 하다. 골프 2세대는 진화의 첫 단계라는 말이 나온다.

2세대 모델에서는 기존 모델보다 많은 혁신이 이뤄졌다. 1986년에는 처음으로 ABS(Anti-lock Brake System)를 장착한 골프를 선보여 누구나 기술 혁신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배려하는 폭스바겐의 철학을 반영했다.

같은 해에는 골프 최초의 파워스티어링을 장착하고 최초의 사륜구동 골프를 선보였다. 1988년에는 이미 골프의 하이브리드 프로토타입 모델까지 개발됐다.

1988년 6월에 골프는 14년만에 1000만대 생산을 돌파한다. 1991년까지 생산됐던 2세대 골프는 630만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화려한 전성기를 누렸다.

■ 골프 3세대(1991~1997년)

폭스바겐 골프 3세대
폭스바겐 골프 3세대

1991년 등장한 3세대 골프는 안전에 있어 혁신을 보여준 모델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운전석과 동반석에도 에어백을 탑재했으며, 전 차종에 ABS시스템을 기본 사양으로 적용한다.

당시만 해도 듀얼 에어백, ABS 등은 소형차에 기본사양으로 적용되기 힘든 고급 사양에 속했다.

안전과 관련된 다양한 첨단 기술들 중에서는 골프를 통해 대중화되고, 전체 자동차 업계에서도 표준이 되는 과정을 거친 기술들이 잇따랐다.

3세대 골프는 동급 최초로 6기통 엔진이 탑재됐을뿐 아니라, 에코매틱 기어, 크루즈컨트롤, 디젤 최초의 산화촉매 변환제(1991년), 최초의 직분사 디젤엔진(1993년. TDI/1995년 SDI) 등을 장착하는 등 드라이빙의 재미를 한층 더 높인 모델이다.

1993년에는 3세대 모델을 기반으로 한 골프 컨버터블이 출시됐고, 새로운 골프 사륜구동 모델과 바리안트 모델도 소개됐다.

1995년 5월에는 골프 누적 생산량이 1500만대에 달했다. 1991년부터 1997년까지 3세대 골프의 전 세계 판매량은 483만대를 기록했다.

■ 골프 4세대(1997~2003년)

폭스바겐 골프 4세대 앞모습
폭스바겐 골프 4세대 앞모습

4세대 골프가 출시된 당시에는 폭스바겐 그룹 디자인 총괄 하머트 바쿠셰(Harmurt Warkus)의 총 지휘 하에 폭스바겐 고유의 디자인 DNA가 완성된 때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 때문에 4세대 골프는 오늘날 출시되는 골프의 스타일 아이콘 또는 표본이 되는 모델이기도 하다.

뚜렷한 특징을 보이는 전면부와 골프 특유의 인상적인 C필러 디자인은 1세대 골프와의 차이를 잇는 역할을 의미한다.

1999년에는 전자식 주행안정 프로그램(ESP. Electronic Stabilizing Program)을 기본사양으로 채택하고, 2002년에는 직접분사 가솔린(FSI) 가솔린 엔진을 얹은 골프가 등장했다.

또 최근 트렌드가 되고 있는 듀얼 클러치 변속기는 이미 2003년 골프 R32에 6단 DSG(Direct Shift Gearbox)를 상용화시켰다. 최고속도는 시속 250km에 달했다.

수동 변속기와 자동변속기의 장점을 절묘하게 결합해 편안한 승차감과 경제성 그리고 빠른 가속력과 운전의 재미를 동시에 만족시켰다.

전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판매된 4세대 골프는 499만대에 달했다.

■ 골프 5세대(2003~2008년)

폭스바겐 골프 5세대
폭스바겐 골프 5세대

2003년에는 동급 최초로 레이저 용접 기술을 적용한 5세대 골프가 출시됐다. 6단 DSG 변속기가 다양한 골프 라인업으로 확대됐으며, 레이저 용접 기술을 통해 5세대 골프는 동급 그 어떤 모델보다 35% 더 높은 차체 강성과 충돌 안전성을 지니면서 최적의 밸런스 갖추게 됐다. 세그먼트를 초월하는 매력 포이트다.

5세대 골프는 또 파크 어시스트, 힐 스타트 어시스트, DCC 다이내믹 섀시 컨트롤 등 새로운 어시스턴트 시스템이 대거 탑재됐다.

2004년에는 터보차저 직분사 가솔린 엔진이 탑재된 골프 GTI, 2006년에는 세계 최초의 트윈차저 엔진이 장착된 TSI 모델이 소개됐다.

골프 플러스를 비롯, 크로스 골프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119g/km로 줄인 골프 블루모션을 출시한 것도 이 때 부터다.

‘2009 월드 카 오브 더 이어’ 모델에 선정되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던 5세대 골프의 총 생산량은 340만대다.

■ 골프 6세대(2008~2012년)

신형 골프 6세대 주행
신형 골프 6세대 주행

6년이 지난 2008년 폭스바겐은 역사상 가장 뛰어난 골프인 6세대 모델을 세상에 내놨다. 6세대 골프를 통해 하이엔드 콤팩트 클래스를 개척했다는 게 폭스바겐 측의 설명이다.

배기량 1968cc에 최고 출력 140마력의 3세대 커먼레일 TDI엔진이 장착되고, 소음 감소를 위한 첨단 기술이 대거 적용돼 최강의 정숙성을 자랑한다.

뿐만 아니라 17.9km/L라는 혁신적인 공인 연비, 더욱 개선된 친환경 기술 도입으로 까다로운 유로 5기준을 만족시킨다.

여전히 레이저 용접 방식으로 만들어진 차체는 화려한 색으로 칠해진 채 유로 NCAP 충돌 시험에서 최고 등급인 별 다섯 개를 얻을 정도로 안정적이었다. 에어백도 더욱 보강되어, 이번에는 무릎 에어백이 기본으로 설치되었다.

단 4년동안 판매된 6세대 골프의 총 생산대수는 285만대를 육박한다.

■ 골프 7세대(2012~2020년)

폭스바겐 골프 7세대 앞모습
폭스바겐 골프 7세대 앞모습

폭스바겐은 2012 파리모터쇼에서 실내외 디자인과 파워트레인, 플랫폼 등 모든 것이 새롭게 설계된 7세대 신형 골프를 공개한다.

폭스바겐 특유의 간결미와 골프 고유의 디자인 DNA를 유지하면서도 보다 진보된 표현 방식을 통해 역대 골프 중 가장 프리미엄 해졌다는 평가다.

더욱 길고 넓고 낮아진 차체 비율, 넓어진 실내 공간, 동급에서 제공받기 힘들었던 프리미엄 감성품질과 첨단 기술 등으로 전 세대를 뛰어넘는 새로운 혁신을 달성해나가고 있다.

차체 무게를 무려 100kg 줄인 경량 설계와 함께 차세대 친환경 파워트레인, DSG 변속기가 적용돼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혁신적으로 줄인 것도 특징이다.

차세대 생산전략인 MQB 플랫폼에서 생산되는 폭스바겐의 첫 모델로, 폭스바겐 그룹의 미래를 제시한다는 말도 나왔다.

출시 6개월도 채 되지 않아 <2013 월드 카 오브 더 이어>, <2013 유럽 올해의 차>, <2013 베스트 카>, <2012 오토 트로피> 등 전세계 권위 높은 상을 17개나 석권하는 등 제품 우수성을 입증했다. 2013년 6월에는 누적 3000만번째 모델로 1.6 TDI 블루모션이 생산됐다.

7세대 골프는 글로벌 시장에서 약 600만대가 판매됐다.

■ 골프 8세대(2020년~)

폭스바겐 8세대 골프
폭스바겐, 8세대 골프

8세대 신형 골프는 새로운 차원의 지능성과 커넥티비티, 전동화를 갖춘 역대 가장 진보된 골프로 평가를 받는다. 이달부터 고객 인도가 시작된다.

외관 디자인은 밸런스와 강렬한 라인이 조화를 이룬다는 평가다. 존재감과 역동성이 강조됐다. 실내는 디지털 사용자 인터페이스로 탑승자의 주행 환경을 조성한다. LED 조명은 야간에도 주간과 같은 분위기를 자아내는 첨단 기술이 적용됐다.

신형 골프에는 새로운 음성 제어 기능과 인공지능의 도우미인 구글의 ‘알렉사(Alexa)’가 적용된다. 음악 재생과 호환되는 스마트 홈 기기 제어, 뉴스를 비롯해 날씨 확인 등이 가능하다.

Car2X 시스템도 기본 제공돼 안전 기준을 높인 것도 특징이다. 폭스바겐 최초로 Car2X 통신을 지원한다. 윈드스크린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시속 210km 이하 속도에서 지능적이고 능동적으로 조향과 가속, 감속에 개입해 운전자를 돕는 트래블 어시스트(Travel Assist)인 IQ. 드라이브(IQ.DRIVE) 기능도 눈에 띈다.

폭스바겐 8세대 골프
폭스바겐, 8세대 골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