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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극도로 안락한 승차감 돋보이는..벤츠 더 뉴 E클래스

Mercedes-Benz
2020-11-30 09:46:02
더 뉴 E클래스
더 뉴 E-클래스

[포천=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벤츠가 선보인 10세대 페이스리프트 더 뉴 E클래스는 안락하면서도 부드러운 승차감이 강점이다.

E클래스는 1947년 이후 73년간 글로벌 시장에서 총 1400만대 이상 판매됐는데, 한국시장에서는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는 비즈니스 세단에 속한다.

다이내믹함이 강조된 디자인에 고급 소재, 디지털 감각, 첨단 주행보조시스템이 어울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극도로 편안한 주행감각은 더 뉴 E클래스만의 매력 포인트다.

■ 날렵함과 우아함이 깃든 디자인 감각

더 뉴 E클래스
더 뉴 E-클래스

외관은 심플하면서도 우아한 모습이다. 여기에 다이내믹한 스타일도 돋보인다. 라디에이터 그릴은 부드러운 인상이면서도 입체적이다. 중앙에 자리잡은 벤츠 엠블럼은 경쟁 브랜드에서 보여주는 그것보다는 훨씬 큰 사이즈다. 그런만큼 첫 인상을 강하게 심어준다. 헤드램프와의 밸런스도 조화롭다.

측면은 롱후드 숏데크 형상이다. 전형적인 세단의 모습을 갖췄다. 뚜렷한 캐릭터 라인은 날렵함을 더한다. 그러면서도 프론트와 리어 펜더의 라인은 부드러운 감각이다.

후면은 심플하다. 분할형 리어램프는 깔끔하면서도 정돈된 모습이며, 크롬 바는 고급감을 더한다. 가늘어진 리플렉터와 듀얼 머플러도 조화롭다.

더 뉴 E클래스
더 뉴 E-클래스

실내는 디지털이 강조된 디자인이 채용됐다. 미래지향적인 감각이다. 계기판과 12.3인치 디스플레이는 하나로 통일된 감각이다. 고급 소재가 적용돼 럭셔리한 감각도 빼놓지 않았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MBUX는 터치 방식이어서 직관적 조작이 가능하다. 직접 눈으로는 보이지 않더라도, 첨단 기술이 대거 적용된 게 특징이다. 내비게이션 시스템은 과거 벤츠 브랜드의 단점으로 지적돼 왔지만, 이제는 흠모(欽慕)의 시각으로 변할 수도 있겠다.

■ 극도로 부드럽고, 극도로 안락한 주행 감각

10세대 부분변경 더 뉴 E클래스는 가솔린과 디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고성능 메르세데스-AMG 등 6가지 엔진 라인업으로 꾸려졌다. 이번 시승에서는 더 뉴 E 350 4MATIC AMG 라인과 E 220 d 4MATIC AMG 라인을 번갈아 경험했다.

더 뉴 E클래스
더 뉴 E-클래스

더 뉴 E 350 4MATIC AMG 라인은 직렬 4기통 M264 가솔린 엔진이 탑재됐다. 최고출력은 299마력(5800~6100rpm), 최대토크는 40.8kgf.m(1800~5800rpm)의 엔진 파워를 비닌다. 여기에 48볼트 EQ 부스트 기술이 적용된 마일드 하이브리드 모델로 출력은 22마력, 토크는 25.5kgf.m가 추가된다.

그런만큼 주행 감각은 탄력적이면서도 다이내믹한 퍼포먼스를 즐길 수 있다. 정지 상태뿐 아니라 주행 중 풀 액셀에서의 가속감은 민첩하고 빠르다. 운전자가 요구하는 펀-투 드라이빙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저속에서 고속에 이르기까지 과하다 싶을 정도로 안락하고 편안한 감각이 돋보인다. 이는 10세대 더 뉴 E클래스만의 강점이 아닌가 싶다.

더 뉴 E클래스
더 뉴 E-클래스

신형 E클래스가 이처럼 너무 안락한 주행감을 강조하다 보니, 고회전 엔진영역에서는 오히려 밋밋한 감정도 들 수 있다. 엔진 사운드 역시 과하다 싶은 정도로 정숙한 때문이다.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더하기 위해서는 사운드 조율도 요구된다.

신형 E클래스에는 9단 자동변속기가 채용됐는데, 주행 중 1단에서 9단까지 촘촘하게 구분돼 변속충격 없이 엔진속도를 미세하게 줄일 수 있다. 부드러운 동력을 통해서 정숙감을 높일 수 있다. 에너지 효율성과 승차감을 돕는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벤츠는 지금까지 신차가 선보일 때마다 내비게이션 시스템에 불만족을 드러냈는데, 더 뉴 E클래스에 적용된 내비게이션은 12.3인치 와이드 스크린으로 벤츠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MBUX가 적용돼 만족감을 높인다.

주행 시 가상의 주행 라인을 동시에 보여줌으로써, 복잡한 교통 구간에서도 편의성을 높인다. 음성 기반의 목적지 검색이 가능한 것도 눈에 띈다.

더 뉴 E클래스
더 뉴 E-클래스

차량 실내의 공기질을 쾌적하게 유지해주는 에어 퀄리티 패키지는 PM 2.5 수준의 초미세먼지의 농도나 먼지, 악취를 걸러내 관리한다. 이 시스템은 글로벌 시장에서는 한국과 중국시장에만 제공된다.

더 뉴 E 220 d 4MATIC AMG 라인은 직렬 4기통 디젤 엔진이 탑재됐다. 최고출력 194마력(3800rpm), 최대토크는 40.8kgf.m(1600~2000rpm)의 힘을 낸다.

E 220 d 역시 편안한 승차감이 강조됐다. 디젤차라는 걸 크게 느끼지 못할 정도로 주행감각은 여전히 안락하게 세팅됐다.

더 뉴 E클래스
더 뉴 E-클래스

디젤차로서 저회전 엔진영역에서부터 최대토크가 발생하기 때문에 여유롭고 탄력적인 주행감을 제공한다. 9단 자동변속기의 매칭도 조화롭다. 성능 측면에서는 굳이 흠잡을 구석은 없다.

다만, 더 뉴 220 d 4MATIC은 반친화적 디젤 세단이라는 점에서는 재고의 여지가 적잖다. 미국이나 중국, 일본시장 등에서 디젤 세단은 판매가 힘든 상황인데다, 유럽시장에서도 디젤차보다는 친환경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한국 소비자들이 간과해서는 안된다는 판단이다.

■ 벤츠 더 뉴 E클래스의 시장 경쟁력은...

벤츠 E클래스는 사실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는 적수가 없다는 말이 나온다. 지난 2016년 6월부터 선보였던 10세대 E클래스는 단일 차종으로서는 수입차 최초로 10만대 판매를 돌파하는 등 그야말로 독보적인 존재다.

더 뉴 E클래스
더 뉴 E-클래스

이번에 선보인 10세대 페이스리프트 더 뉴 E클래스는 ‘벤츠’라는 프리미엄 브랜드에 ‘극도로 안락한 승차감’이 더해졌다는 점에서 차별성이 돋보인다. 한국시장에서의 존재감이 한층 높아졌다는 평가다.

국내 판매 가격은 더 뉴 E 220 d 4MATIC AMG 라인이 7790만원,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된 더 뉴 E 350 4MATIC AMG 라인은 8880만원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