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플과 기술 협업한 스텔란티스..단 5분 만에 배터리 교환 가능(?)

[데일리카 표민지 기자] 지프(Jeep), 피아트, 복스홀, 푸조, 시트로엥 등과 같은 브랜드가 속해 있는 스텔란티스 그룹은 11일 혁신적인 배터리 교체 기술을 사용해 ‘5분 이내’에 전기차를 완전히 충전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고 전했다.

이는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스타트업 앰플(Ample)이 개발한 모듈식 배터리로 인해 가능해졌다. 스텔란티스 그룹은 현재 앰플과 협업해 잠재적으로 판도를 바꿀 배터리 기술을 피아트 500과 지프 어벤저룰 포함한 스텔란티스 그룹의 다양한 EV에 통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앰플의 모듈 전지는 모든 전기차의 기존 배터리를 대체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따라서 스텔란티스는 플랫폼이나 자동차를 재설계할 필요가 없다. 그리고 앰플의 기술은 필요에 따라 융통성 있게 배터리 모듈의 수량을 변경하는 것만으로 배터리 크기를 변경할 수 있다.

스텔란티스는 앰플의 배터리 기술을 구독형으로 제공할 계획이며, 자동차의 초기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게다가, 배터리 모듈을 선택하는 운전자들은 항상 최신 배터리 기술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앰플은 자체 경량 배터리 교체 스테이션을 개발했는데, 이 스테이션은 공공장소에 단 3일 만에 설치할 수 있다. 심지어 스테이션 또한 모듈식이기 때문에 고객의 수요에 따라 배터리를 교체하는 ‘팟’ 또한 한 개 이상으로 늘릴 수 있다.

스텔란티스는 배터리 모듈이 지원되는 EV가 스테이션 가까이에 다가가면, 운전자가 스마트폰 앱에서 배터리 교환을 시작하기 전에 자동으로 인식이 되기 때문에 가스를 주유하는 것만큼 빠르고 편리하다고 말한다.

스텔란티스는 내년부터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시범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00대의 피아트 500 전기차에 배터리 모듈 기술이 적용돼 브랜드의 프리투무브(Free2move) 차량 공유 서비스를 통해 제공될 것이다.

칼레드 하수나(Khaled Hassounah) 앰플 최고경영자는 스텔란티스와의 파트너십을 발표하면서 “5분 이내에 완전히 충전된 배터리로 변경할 수 있는 강력한 전기차를 제공하기 위한 협업은 전기차 구매에 남아 있는 장애물을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우리는 스텔란티스와 협력하여 전 세계에 공동 솔루션을 구축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배터리 교환 기술을 도입한 기업은 스텔란티스와 앰플이 처음이 아니다. 중국의 자동차 제조업체 니오(NIO)는 이미 유럽에 약 30개의 배터리 교체 스테이션을 구축한 바 있다. 그리고 전 세계에서 2000개 이상의 배터리 교체 스테이션을 운영하고 있다. 그리고 최근 니오는 로터스, 볼보 및 폴스타의 모회사인 지리 그룹과 배터리 교환 기술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