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카 표민지 기자] 포드의 GT90 콘셉트카는 1995년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공개된 미래지향적이고 드라마틱한 디자인의 차량이다. 최근 댓 레이싱 채널(That Racing Channel) 유튜브에서 단 하나뿐인 콘셉트카 소유자 브렌트 하젝(Brent Hajek)과 인터뷰를 해 화제다.
GT90 콘셉트카는 90년대 후반과 90년대 초반 포드의 자동차를 정의하게 된 뉴 엣지 디자인 철학의 데뷔를 알린 차량이다. 포드 퓨마, 포커스와 같은 모델들이 뉴 엣지 스타일을 적용했지만, GT90만큼 급진적인 디자인에 미치지는 못했다. 30년이 지난 지금도 GT90은 마치 1995년으로 돌아간 듯 여전히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외관을 자랑한다.
보통 이와 같은 콘셉트카는 자동차 제조업체에서 숨겨서 개인 소장품으로 보관하지만, GT90은 현재 인구가 193명에 불과한 오클라호마의 작은 마을에서 볼 수 있다.
석유 및 가스 재벌인 하젝은 몇 년 전 외신 클래식 드라이버(Classic Driver)와의 인터뷰에서 GT90을 소유하게 된 이야기를 들려줬다. 그는 “2003년 포드 100주년 기념 행사에서 이 차를 처음 발견했다. 포드가 행사의 일환으로 내 차량 중 8~9대를 직접 골라 전시했고, 디어본에서 투어를 진행했는데 계약업체의 창고를 방문했다가 GT90을 발견했다. 그 후 혹시 차량을 판매할 수 있는지 물어보고 몇 년 동안 거래를 성사시켰다.” 라고 말했다. 하젝은 이 차의 가치에 대해 약 800만 달러(약 106억 5280만원)를 제안 받았지만 당연히 거절했다고 밝혔다.
GT90은 경량 탄소 섬유로 제작된 패널이 장착됐으며, 차량은 알루미늄 모노코크 섀시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엔진은 4.6리터 V8 모듈형 엔진 2개를 나눠 실린더 2개를 추가해 만든 5.9리터 V12다. 정확한 수치는 확인할 수 없지만 GT90은 약 720마력과 91.26 kgf·m 토크의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당시 포드 문서에 따르면, GT90은 3.1초만에 0→100㎞/h 가속이 가능하며, 최고속도는 약 378km/h다.
표민지 기자pyomj@daily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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