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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미국 전기차 주춤..중국은 전기차 존재감 과시!

Hyundai
2024-12-20 10:00:30
현대차 아이오닉 5
현대차 아이오닉 5

[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전기차 하면 떠오르는 나라는 여전히 미국과 한국이었지만, 중국의 존재감이 크게 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컨슈머인사이트(대표 김진국)는 국내 자동차 소비자 3000명을 대상으로 ‘전기차를 생산·판매하고 있는 자동차 브랜드(제조회사)하면 어디가 떠오르나?’라는 주제로 온라인 리서치를 실시한 결과, 미국이 49%로 제일 많았으며, 이어 한국 31%, 중국 6%, 기타(유럽·일본) 14% 순으로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중국은 작년 1%로 미미했던 것에 비하면 크게 높아졌다. 실제 전기차 최대 시장이자 생산국임은 다수가 알겠지만 중국 특정 브랜드에 대한 인식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

더 뉴 EV6 GT
더 뉴 EV6 GT

컨슈머인사이트는 대표 브랜드인 BYD가 내년 초 출시를 예고하는 등 중국 전기차의 공세가 가시화됨에 따라 소비자 관심이 서서히 현실감을 찾아가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미국과 한국 인식은 상대적으로 약화됐다. 소비자 거의 절반이 미국을 대표적인 국가로 인식했지만 작년(57%)에 비하면 8%p 감소했고, 한국은 2%p가 각각 줄어들었다. 미국은 전기차 붐의 주역인 테슬라 브랜드에 힘입어, 한국은 전기차 분야에서 선전하는 현대차그룹의 이미지로 높은 소비자 인식을 유지해 왔으나 위상이 1년 전만 못하다는 말이 나온다.

중국 전기차에 대해 소비자가 느끼는 매력 요소는 여전히 가성비 측면에 머물고 있다. 중국 전기차의 강점(매력요소, 이하 복수응답)으로 ‘저렴한 원자재 공급 능력’(58%)을 가장 많이 꼽았고 ‘우수한 가성비’(44%), ‘중국 정부의 공격적 지원’(41%) 등 소수에 집중됐다. 자동차의 본질적 경쟁력이라 할 수 있는 ‘다양한 브랜드·모델’, ‘배터리 기술 및 개발 능력’ 등은 9%로 한 자릿수에 머물렀다.

쉐보레 이쿼녹스 EV
쉐보레 이쿼녹스 EV

중국차의 약점(우려요소)으로는 품질과 서비스 전반에 대한 불신이 깊었다. ‘전기차 성능·품질 부족’(61%)이 과반수였고, ‘고객 사후관리에 대한 불신’(47%), ‘생산·조립 과정에 대한 불신’(47%), ‘원재료에 대한 불안감’(42%)도 많았다. ‘주변 사람들의 부정적 시선·대우’(37%)에 대한 우려감도 적잖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 전기차의 가격 조건에 따라서는 이중적인 심리를 드러냈다. 만약 중국 전기차의 가격이 국산 전기차의 50~60%일 경우 61%가 구입을 고려한다고 응답했다.

김진국 컨슈머인사이트 대표는 “중국과 중국산 제품에 대한 불신과 심리적 거부감은 전기차에서도 예외가 아니지만 경제적 이해타산에 따라서는 언제든 마음을 바꿀 태세인 것으로 조사됐다”며 “국내 상용차 시장에서 중국 전기버스·트럭이 인기를 모으고 있는 것처럼 중국 전기승용차가 우리 곁 도처에서 달리는 날이 예상보다 일찍 올 수 있다”고 말했다.

BYD SEAL U
BYD, SEAL 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