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스타, 생산량 줄이고 판매목표도 하향 조정..한국시장 영향 없나?

[데일리카 안효문 기자] 폴스타가 올해 생산목표를 기존 6만5000대에서 1만5000대 줄인 5만대로 조정한다고 20일(한국시각) 발표했다. 차량용 반도체 및 원자재 등 공급망 문제에 코로나19로 인한 중국의 강력한 폐쇄 정책 때문이다.

한국 내 판매목표도 하향조정이 불가피하다. 다만 폴스타코리아 측은 신차 출시 및 인도 계획은 원 계획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폴스타는 성명을 통해 감산 소식을 알리며 “반도체와 부품 등 공급망 장애에 중국의 봉쇄 정책 등으로 생산 능력에 타격을 입었다”라고 설명했다. 회사측은 특히 중국 정부의 폐쇄 조치가 이번 감산 결정에 큰 영향을 줬다고 강조했다.

폴스타는 올 1~4월 글로벌 시장에 1만3600대의 전기차를 인도했다. 주문대수는 2만9000여 대에 달한다. 전년 대비 판매실적은 2배, 주문접수는 3배 이상이다. 흥행가도를 이어가고 있는 폴스타지만 경쟁자들과 마찬가지로 외부 충격에 따른 생산지연이 아쉬운 상황이다.

토마스 잉엔라트 폴스타 CEO는 “중단기적 경제 효과로 생산 차질을 빚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라며 “그렇다고 2025년까지 연 판매 29만대를 달성하겠다는 목표가 꺾인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본사 생산계획 조정에 따라 폴스타코리아의 국내 판매 목표 역시 낮춰질 전망이다. 연초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한 폴스타코리아는 2022년 국내 판매목표로 4000대를 제시한 바 있다.

폴스타코리아 관계자는 “정확한 수치를 말씀드리긴 곤란하지만 대내외적인 불확실성 증대로 국내 반입 물량 및 연 판매목표를 조정하는 것은 불가피한 게 사실이다”라며 “다만 앞서 안내한대로 업데이트된 폴스타2의 출시 일정은 변경 없이 그대로 유지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폴스타2 업데이트는 지난 4월 온라인 공개된 신차로, 글로벌 출고 시점은 3분기로 예고됐다. 폴스타코리아는 국내에서도 3분기부터 신차 인도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업데이트된 폴스타2는 스페이스(Space)와 주피터(Jupiter) 등 색상이 추가됐고, 기본 품목으로 신규 19인치 5-더블 스포크 블랙 다이아몬드 컷 알로이 휠이 적용된다. 듀얼모터에선 신규 20인치 5-V 스포크 블랙 실버 알로이 휠도 선택 가능하다.

실내는 시트 기본 색상이 화이트 톤의 징크(Zinc)로 변경되고, 라이트 애쉬 데코를 추가해 고급감을 살렸다. 이밖에 편의품목으로 플러스 패키지에 ‘에어 퀄리티 시스템(Air Quality System)’이 추가됐고, 파노라믹 글라스 루프 선쉐이드도 별도 구매 가능하다.

국내 가격 인상도 최소화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싱글모터의 경우 5490만원으로 동결했고, 롱레인지 듀얼모터는 3% 인상된 5990만원으로 책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