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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히스토리] 아우디의 자존심으로 불리는.. 비즈니스 세단 ‘A6’

Audi
2019-10-24 07:20:00
아우디 더 뉴 A6 45 TFSI 콰트로
아우디, 더 뉴 A6 45 TFSI 콰트로

[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아우디 A6는 지난 1968년 ‘아우디 100’이라는 모델명으로 처음 등장한다. 1994년에 이르러서야 지금의 ‘A6’라는 이름으로 바뀐다. 그 동안 51년이라는 반세기에 걸쳐 무려 8번의 진화를 거쳤다.

A6는 아우디의 비즈니스 세단으로 아우디 브랜드의 베스트셀링카에 속한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800만대, 한국시장에서는 7만6000여대가 팔렸다. A6는 아우디의 자존심을 상징한다.

■ 1~3세대 (1968~1994년)

아우디 100 1968
아우디 100 (1968)

아우디 A6의 역사는 1968년 아우디 100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폭스바겐그룹이 아우디를 인수한 뒤 고급브랜드를 표방하며 내놓은 차가 아우디 100이다.

그 당시 폭스바겐과 아우디를 통틀어 가장 큰 차이기도 했다. 아우디 100은 최고출력 100마력을 의미한다. 출시와 동시에 소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또, 요즘처럼 전용 풍동 실험실을 갖추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컴퓨터를 통한 외형 설계로 공기저항계수 0.37cd를 달성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

아우디 A6는 출시 5년 뒤인 1971년 50만대 생산을 돌파하며 성공의 신호탄을 쐈다. 1976년에는 5 실린더 엔진을 장착한 아우디 100을 런칭한다. 6기통 엔진의 파워에 4기통의 경제성을 지닌 엔진을 장착한 아우디 100은 1977년 100만대 생산에 도달한 첫번째 모델이기도 하다.

1986년에는 핀란드 카이폴라(Kaipola)에서 아우디 100 CS로 처음 스키 점프대를 거슬러 오르는 장면을 아우디 광고를 촬영해 전 세계적인 반향을 일으킨다. 이 광고는 아우디의 콰트로 기술과 아우디 100의 접목을 통해 아우디라는 브랜드를 대중들에게 4륜구동의 대표 주자로 알리게 된 셈이다.

1989년부터는 처음으로 디젤 엔진을 탑재한다. 120마력짜리 터보 디젤(TDI) 엔진은 진동과 소음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디젤차는 시끄럽다는 인식을 한방에 바꾼 모델이다. 1991년 풀체인지 하면서 아우디는 상시 4륜구동 시스템을 처음으로 얹어 ‘콰트로 시대’를 열었다.

■ 4세대 (1994~1997년)

아우디 A6 4세대 1994
아우디 A6 4세대 (1994)

1990년에 나온 아우디 100의 페이스리프트 버전으로 1994년 아우디가 새 작명법을 도입하면서부터 지금의 A6라는 이름을 갖게 됐다.

모델명이 바뀌면서 기존 아우디 100은 헤드램프와 리어램프, 라디에이터 그릴, 섀시와 엔진, 변속기, 외관 디자인과 성능 면에서도 혁신적인 변화를 이뤘다.

기존의 직렬 4기통 2.0L, 직렬 5기통 2.3L, V6 2.8L 외에도 직렬 4기통 1.8L와 V6 2.6L 가솔린 엔진이 추가됐다. 디젤엔진은 직렬 4기통 1.9L와 직렬 5기통 2.5L가 있었다. 고성능 모델인 S6에는 직렬 5기통 2.2L 터보와 V8 4.2L 엔진이 탑재됐다.

변속기는 5단/6단 수동 또는 4단 자동이 장착됐다. 아우디 디자인 콘셉트인 ‘모던’과 ‘심플’은 이 때부터 자리를 잡는다.

■ 5세대 (1997~2004년)

아우디 A6 5세대 1997
아우디 A6 5세대 (1997)

아우디는 1997년에 차체 뼈대를 일컫는 새로운 자동차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한 2세대 A6를 발표한다. 공기저항을 덜 받도록 공기역학적으로 외관을 디자인해 공기저항계수를 0.28cd로 낮춘 것도 특징이다.

5세대 아우디 A6는 직렬 4기통 1.8ℓ 엔진에서부터 V 8기통 4.2ℓ 엔진에 이르기까지 8가지의 엔진 라인업이 제공됐다.

■ 6세대 (2004~2011년)

아우디 A6 6세대 2004
아우디 A6 6세대 (2004)

6세대 A6는 2005년 아우디코리아의 출범과 함께 출시돼 우리에게는 그 의미가 남다르다. 6세대 아우디 A6는 전면부 범퍼와 그릴이 한 덩어리로 이뤄진 싱글 프레임 구조였다.

국내 최초로 3.0 TFSI 가솔린 직분사 엔진을 선보인 모델이기도 하다. 오디오, TV, 내비게이션 등을 하나로 합친 통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MMI도 처음으로 소개됐다.

정보기술(IT) 사양도 대거 적용됐다. 당시 아우디 A6는 2005~2006년에 걸쳐 각종 언론에서 최고의 자동차로 선정되는 등 큰 주목을 받았다. 2008년에 한 번의 페이스 리프트를 거치기도 했다.

■ 7세대 (2011~2019년)

아우디 A6 7세대 2011
아우디 A6 7세대 (2011)

7세대 아우디 A6는 2010년 12월에 공개된 이후 2011년부터 판매됐다. 차체 길이를 늘리고 엔진의 출력을 높여 보다 안락하고, 보다 강하고, 보다 똑똑해진 것이 차별적이다.

새롭게 도입된 알루미늄과 첨단 스틸을 조합해 경량화 기술을 이뤄냈으며, 코너링시 운전자의 스티어링 휠 조작을 바탕으로, 회전 반경 안쪽의 두 축에 약간의 브레이크 제동을 줘 날카로운 코너링을 가능케 하는 토크 벡터링 기술이 적용된다. 그런만큼 급격한 코너링시 운전자의 의도에 최대한 가까운 핸들링을 제공한다.

또, 그릴 디자인과 라이트, 리어램프의 디자인 등이 달라졌으며, 기존보다 경량화된 차체를 도입해 연비를 8% 향상시켰다. 지능형 운전자 보조시스템(ADAS) 기능도 강화됐다.

2015년에는 7세대 A6가 한국시장에서 선보인 이후 4년만에 부분변경으로 출시된다. 아우디 A6는 전 차종의 엔진 출력이 향상됐으며, 새로운 엔진도 추가되는 등 라인업이 한층 강화됐다.

새롭게 디자인 된 싱글프레임, 헤드램프, 리어램프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적용됐다. 2016년에는 왜건 스타일의 아우디 A6 아반트도 선보였다.

■ 8세대 (2019~현재)

아우디 A6
아우디 A6

완전변경된 8세대 아우디 A6는 아우디의 새로운 디자인 언어를 보여주는 세련되고 스포티한 디자인을 지녔다. 여기에 동급 경쟁 모델 중 가장 넓은 차체와 더욱 강력해진 성능으로 무장했다. 여기에 연비효율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익스테리어 그릴과 범퍼, 디퓨저 등에 S라인 익스테리어 패키지를 기본으로 적용하고, 5링크의 멀티링크 알루미늄 서스펜션과 앰비언트 라이트, 전동 트렁크, 통풍시트, 열선 스티어링 휠, 주행 보조 시스템 ‘프리센스 360’ 등을 기본 탑재한 것도 눈에 띈다.

파워트레인은 2.0 가솔린 터보차저 단일 사양인데, 최고출력 252마력, 최대토크 37.7kgf.m의 힘을 발휘한다. 엔진은 7단 듀얼클러치 변속기인 S트로닉과 4륜 구동 시스템인 콰트로를 기본으로 한다.

눈에 띄는 점은 한국시장에서는 일단 가솔린 엔진만을 투입했다는 점이다. 디젤차의 인증이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후문이다. 최근 한국 시장에서 친환경차에 대한 자동차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