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로 변신한 전기차 볼트 EV..쉐보레 최초 슈퍼 크루즈 탑재

[데일리카 임상현 기자] 쉐보레가 전기차 볼트 라인업에 새로운 SUV 모델을 추가했다. 기존과 동일한 크로스오버 타입의 볼트 EV와 SUV 외모를 갖춘 볼트 EUV는 쉐보레 최초로 GM의 첨단 주행 보조 시스템인 슈퍼 크루즈를 탑재하고 올 여름부터 생산에 나선다.

쉐보레의 전기차 라인업이 한층 풍성해지고 있다. GM은 새해들어 2035년까지 내연기관 생산 중단 발표와 함께 2040년까지 탄소중립 목표를 세우면서 전기차 브랜드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25년까지 전체 모델의 약 40%를 순수 전기차로 제공할 GM의 전략에 따라 쉐보레도 전기차 모델인 볼트 라인업에 새로운 신차를 추가했다. 기존 볼트 EV와 함께 공개된 신형 볼트 EUV(Electric Utility Vehicle)는 SUV 수요를 겨냥하는 쉐보레의 야심작이다.

올 여름부터 미시간 주 GM 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하는 볼트 EV와 볼트 EUV는 2022년형으로 상품성 개선에 맞춰 완충 시 400km가 넘는 주행거리와 사이즈를 키운 차체, 최신 디자인, 첨단 편의 및 안전사양을 탑재한다.

특히 GM그룹 내에서 캐딜락 모델에 유일하게 탑재되던 슈퍼 크루즈(Super Curise) 시스템이 쉐보레 최초로 볼트에 탑재되면서 테슬라가 주도하고 있는 전기차 시장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쉐보레는 새로운 볼트 EV와 볼트 EUV의 가격 경쟁력을 위해 GM이 개발한 최신 BEV3 플랫폼 대신 기존 볼트에 사용되던 BEV2 플랫폼을 바탕으로 65kWh 용량의 배터리와 204마력, 36.8kgf·m를 발휘하는 전기모터를 탑재한다.

까다로운 EPA 기준 완충 시 259마일(약 417km)을 주행 할 수 있는 볼트 EV와 250마일(약 402km)을 주행할 수 있는 볼트 EUV는 고속충전 시스템을 지원해 30분만에 약 160km의 주행이 가능하다.

크로스오버 스타일의 볼트 EV 대비 SUV 차체를 가진 볼트 EUV는 휠베이스를 약 160mm 늘려 거주성을 높였다. 실내는 두 모델 모두 동일한 디자인을 갖추고 있으며, 8인치 크기의 디지털 클러스터와 10.2인치로 커진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가 충전상태 및 배터리 잔량에 대한 정보를 띄운다.

또 아마존의 알렉사(Alexa) 음성인식 서비스를 탑재해 주행 중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으며, 무선 안드로이드 오토 및 애플 카플레이 서비스를 지원한다.

쉐보레는 2022년형으로 새롭게 선보인 신형 볼트 EV의 판매가격을 이전보다 약 5,000달러 내린 3만1,995달러(약 3,530만원)부터 시작할 계획이다. 또 SUV 스타일로 등장한 볼트 EUV는 이보다 2,000달러 높은 3만3,995달러(약 3,750만원)부터 판매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