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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전기 픽업트럭 ‘허머 EV’ 공개 무기한 연기..그 배경은?

Hummer
2020-05-04 11:41:35
GMC 허머 티저 출처 GMC
GMC, 허머 티저 (출처 GMC)

[데일리카 임상현 기자] GM이 산하 브랜드 GMC 소속으로 소개될 허머(Hummer) EV에 대한 공개 일정을 취소했다. 당초 이달 20일(현지시간) 공개가 예정된 허머 EV는 지난 2010년 경영악화와 저조한 판매 등이 겹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뒤 약 10년만의 부활을 꿈꾸는 모델이다.

자체 브랜드로 판매됐던 과거와 달리 GM의 산하 브랜드 GMC 소속으로 새롭게 부활을 예고한 허머 EV는 기존의 대형 SUV 차체 대신 차세대 전동화 플랫폼과 배터리를 탑재해 전기 픽업트럭으로 변신을 탈바꿈 하기 위한 준비를 모두 마친 상태다.

그러나 지난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여파로 돌연 예정된 공개 일정을 취소하면서 향후 출시 일정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소식이 흘러나왔다. GM은 이에 대해 “오는 2021년 가을 출시 계획은 변함이 없다”며 연기설을 일축했다.

GM 3세대 전기차 플랫폼BEV3
GM, 3세대 전기차 플랫폼(BEV3)

지난 1월 공식 티저 이미지를 공개하며, 기대감을 높인 허머 EV는 시스템 출력 1000마력 수준의 강력한 전기모터를 탑재해 100km/h까지의 가속시간을 3초 이내에 끝마치는 강력한 전기 픽업트럭이 될 것이라 전한 바 있다.

특히 GM이 지난 3월 EV 위크를 통해 공개한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과 얼티엄(Ultium) 배터리는 전동화 시대를 준비하는 GM의 야심찬 계획 아래 허머 EV에도 관련 기술이 적용돼 높은 관심을 받아왔다.

테슬라 사이버트럭Cybertruck
테슬라, 사이버트럭(Cybertruck)

BEV3로 알려진 3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은 세단부터 SUV, 트럭, 고성능 모델 까지 기존 모듈형 플랫폼의 한계를 뛰어넘는 모든 카테고리와 세그먼트의 차량들을 제작할 수 있는 폭넓은 범용성을 지닌 점이 특징이다.

여기에 탑재되는 얼티엄(Ultium) 배터리는 대형 파우치 형태의 셀을 배터리 팩 내부에 가로 또는 세로로 배치할 수 있는 차별화된 구조로 설계돼 각 차량의 디자인에 따라 배터리 공간과 레이아웃을 최적화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닌다.

배터리 용량 또한 50kWh에서 200kWh까지 다양하게 탑재가 가능하며, 모델에 따라 완충 시 최대 약 644km 수준의 주행거리와 100km/h까지 3초 안에 도달할 수 있는 강력한 모터 등을 조합시킬 수 있다. 허머 EV는 이러한 기술을 바탕으로 전기 픽업트럭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은 상태다.

캐딜락 EV 콘셉트
캐딜락, EV 콘셉트

특히 테슬라의 전기 픽업트럭인 ‘사이버트럭’과 출시 시기가 겹치면서 세계 픽업트럭 시장을 이끌고 있는 북미지역에서 높은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GM은 당초 예정된 공개 일정은 취소됐지만 출시 일정에는 변함이 없다는 입장을 이어가면서 오는 2023년까지 GMC를 비롯해 캐딜락, 쉐보레 등의 브랜드를 통해 총 22종의 다양한 전기차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GM의 프리미엄 브랜드 캐딜락 역시 지난달 2일 전기 크로스오버 리릭(Lyriq)의 신차 발표회 일정도 코로나19로 인해 연기한 바 있다. 6인승 SUV 구조의 리릭은 허머 EV와 동일한 BEV3 플랫폼과 얼티엄 배터리를 탑재하고 에스컬레이드를 통해 최초 공개한 34인치 크기의 OLED 디스플레이 등 첨단 사양들을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