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는 작년 11월 사내 여러 비공개 프로젝트들을 포르쉐 언씬(Porsche Unseen)이라는 디자인 북을 통해 공개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개하지 않은 프로젝트 들도 다수 존재한다.
특히 지난 2008년에 제작된 550원(one) 컨셉은 그중 하나로 전 아우디 디자인팀의 수장이자 프로젝트에 참여했었던 발터 드 실바(Walter de Silva)가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했다. 포르쉐 550원 컨셉은 제임스 딘의 포르쉐 550 스파이더에 대한 헌사 모델로서 제작됐다.
미드십 엔진 구조를 갖춘 포르쉐 550원 컨셉은 차체의 전체적인 볼륨감이 박스터와 닮았지만, 공기 흡입구와 중앙 배기구 등이 1950년대의 포르쉐를 연상시킨다.
또 포르쉐의 아이덴티티와도 같은 수평 레이아웃의 테일램프 대신 세로형의 뾰족한 리어램프가 적용된 것도 눈에 띈다. 사이드미러 역시도 상대적으로 끝이 뾰족한 형태로 디자인됐다.
뒤쪽에는 가변형 스포일러가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머플러 팁에 배기 파이프가 연결돼 있지 않기 때문에 550 One은 기능적 요소들이 작동하지 않는 풀사이즈 모델일 가능성이 높다.
인테리어는 다소 미니멀하게 디자인됐으며 이중 구조의 대시보드와 핸들, 시트 등이 향후 포르쉐 인테리어 디자인에 많은 영향을 줬음을 알 수 있다.
한편, 550원 컨셉이 제작됐을 당시 포르쉐는 박스터와 상품성이 겹치는 550원 컨셉 대신 SUV 열풍을 예상해 마칸의 개발에 투자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김용현 기자news@daily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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