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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BMW 출신 임원 영입..‘애플카’ 속도 내나

Apple Car
2021-06-11 09:33:38
Apple car concept 출처Aristomenis Tsirbas
Apple car concept 출처=Aristomenis Tsirbas

[데일리카 안효문 기자] BMW에서 전기차 사업부를 이끌었던 울리히 크란츠((Ulrich Kranz)가 애플에 전격 합류했다 그가 소강 상태였던 ‘애플카 프로젝트’에 다시 불씨를 키울지 업계 관심이 쏠린다.

10일(미 현지시각) 로이터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애플이 울리히 크란츠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크란츠는 애플 내 자동차 부문을 총괄하는 더그 필드(Doug Field) 부사장과 함께 프로젝트 추진을 주도할 예정이다.

더그 필드와 울리히 크란츠 두 사람 모두 전기차 분야에서 리더십을 인증 받은 인재라는 것이 업계 설명이다. 더그 필드는 테슬라의 주력 제품 모델3의 개발을 주도한 인물이다. 올리히 크란츠는 BMW그룹 내 전기차 사업 부문에서 활동했고, ‘스케이드보드 플랫폼’으로 유명한 스타트업 카누(Canoo)의 창립 멤버이기도 하다.

파예즈 라만 현대차기아 차량아키텍처개발센터 전무왼쪽와 울리히 크란츠 카누 대표
파예즈 라만 현대차·기아 차량아키텍처개발센터 전무(왼쪽)와 울리히 크란츠 카누 대표

울리히 크란츠는 국내 자동차 업계에도 잘 알려져 있다. 지난 2020년 2월 현대차그룹이 목적기반 모빌리티(PBV) 개발을 위해 손 잡은 회사가 카누여서다. PBV는 소비자들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하기 위한 일종의 ‘맞춤식 차’인데, 모터와 배터리 등 전기차의 핵심 부품을 표준화된 모듈 형태로 장착하는 스케이드보드 플랫폼이 필수적이다.

카누의 스케이트보드 플랫폼은 그 위에 용도에 따라 다양한 구조의 차체 상부를 장착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플랫폼 길이도 자유자재로 확장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카누 전기차
카누 전기차

애플의 자동차 시장 진출은 2014년 ‘프로젝트 타이탄’이 공개되며 현실화됐다. 하지만 잦은 임원 교체와 팀 축소, 담당자들의 불만 등이 불거져 나오며 당초 계획보다 연기된 상황이다.

시장 우려를 의식한 듯 2020년 말 애플은 2024년까지 자체 개발한 혁신적인 배터리 기술을 탑재한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