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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스즈키, ‘플라잉카’ 개발 선언..현대차 긴장하나

Suzuki
2022-03-23 08:22:55
스카이드라이브 플라잉카 콘셉트
스카이드라이브, 플라잉카 콘셉트

[데일리카 안효문 기자] 스즈키가 항공 모빌리티 개발을 본격화했다. 고질적인 도심 교통체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접근이다. 현대차 역시 도심형 항공 모빌리티(UAM)를 미래 먹거리로 지목한 바 있어 향후 경쟁 구도에 업계 관심이 쏠린다.

23일(한국시각) 스즈키는 일본 드론 제조사 스카이드라이브(SKYDrive)와 전기 수직이착륙기(eVTOL) 연구개발 및 마케팅 분야에서 협력키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양사의 주 무대는 인도가 될 전망이다. 앞서 스즈키는 인도 공장에 1044억루피(한화 약 1조6700억원)를 투자해 전기차 및 배터리를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는데, 이곳에서 항공 모빌리티 개발도 함께할 것으로 알려졌다. 스즈키는 현지 합작법인을 통해 인도 자동차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스카이드라이브는 2018년 설립된 드론 등 항공 모빌리티 기술 스타트업이다. 이 회사는 도쿄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무역회사 이토추, 기술기업 NEC, 에너지 기업 에네오스(Eneos) 등이 투자해 화제가 됐다. 스카이드라이브는 2020년 시리즈B 펀드로 51억엔(한화 약 510억원)을 조달하는 데 성공했다.

스카이드라이브의 주요 개발 품목 중 눈에 띄는 건 2인승 소형 플라잉카다. 회사는 2025년 오사카에서 개최 예정인 세계박람회(엑스포)에서 플라잉카를 공개할 계획이다.

스즈키가 플라잉카 개발에 얼마나 관여할 지에 대해 양사는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진 않았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번 양사간 협약으로 스즈키가 자동차와 오토바이 외에도 ‘플라잉카’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으로 파악한다.

스카이드라이브 플라잉카 콘셉트
스카이드라이브, 플라잉카 콘셉트

최근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들은 항공 모빌리티에 대한 청사진을 적극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배터리 및 자율주행차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공상과학영화 속 ‘플라잉카’가 현실적인 교통 솔루션으로 자동차 회사들의 미래 먹거리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현대차의 경우 도심형 항공 모빌리티(UAM)을 로보틱스, 스마트시티 등과 함께 미래 먹거리로 제시하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 GM 역시 올해 초 2022 CES에서 플라잉카 콘셉트를 소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