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ES는 렉서스가 1989년 미국 고급차 시장에 진출하면서, 지금까지 33년간 렉서스 브랜드를 이끌어온 핵심 모델로 꼽힌다.
고급차로서 안락한 승차감과 정숙성, 편안함이 강조된 실내 공간 설계 등의 강점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는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누적 270만대 이상 판매되며, 렉서스의 명실상부한 ‘아이콘’로 불려온다.
한국시장에서는 2012년 ES 300h가 처음으로 소개된 이후, 2020년까지 무려 8년 연속 수입차 하이브리드 부문 베스트셀링카에 선정되기도 했다. 국내시장에서도 누적 6만대 가까이 판매되는 등 렉서스 브랜드의 전동화를 대표한다.
■ ES 1세대 (1989~1992년)
ES는 렉서스 브랜드가 탄생하면서 플래그십 세단 LS와 함께 데뷔했다. 엘레강스 세단(Elegance Sedan)을 지향하며, 럭셔리한 사양과 다양한 안전장비를 갖추고, 미국의 중형 럭셔리 시장에 도전하게 된다.
LS가 플래그십 모델로서 렉서스의 브랜드 이미지를 향상시키는 역할을 했다면, ES는 렉서스의 대중화를 위한 모델이었다. 158마력을 발휘하는 2.5L V6 엔진을 탑재하고, 5단 수동 또는 4단 자동 변속기가 채택됐다.
■ ES 2세대 (1992~1996년)
2세대 ES는 럭셔리 세단의 기준을 새롭게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북미시장에서는 렉서스 브랜드의 최다 판매 모델로서 자리매김 했다.
1세대 모델 대비 차체 사이즈가 커진데다, 최고출력 188마력의 3.0L V6 엔진을 탑재해 성능 역시 파워풀해진 것도 특징이다. 쿠페와 같은 스타일링과 세단의 편의성을 결합한 디자인을 추구한 점도 돋보인다.
1994년에는 실린더 블록과 헤드에 알루미늄을 적용한 신형 엔진과 새로운 4단 자동 변속기를 적용해 부드러운 승차감이 강조됐다.
■ ES 3세대 (1996~2001년)
3세대 ES는 기존 플랫폼은 유지하면서도 바디의 변신이 이뤄진 점이 돋보인다. 기존 세대에 비해 차체 강성은 30% 높아졌으나 차체의 무게는 오히려 가벼워졌다.
디자인 측면에서는 좀 더 직선 라인을 강조해 날카로운 이미지가 부각됐다. 그러면서도 근육질적인 스타일을 추구한 점도 눈에 띈다. 2001년에는 엔진을 새롭게 업그레이드하면서 출력을 213마력으로 높여, 달리기 성능 등 퍼포먼스가 한층 개선됐다.
■ ES 4세대 (2001~2006)
이 시기에는 렉서스 브랜드에서 IS를 소개한다. IS는 ES와는 또다른 포지셔닝으로 개발된다. IS가 후륜구동 모델로 스포츠 세단의 역할을 추구하는 반면, ES는 고급 럭셔리 세단에 걸맞게 소음과 진동을 크게 개선하고 안락한 시트, 고급스러운 내장재를 적용해 럭셔리하면서도 편안한 승차감을 추구하는 세단으로 자리매김 한다.
또, 새로운 플랫폼으로 실내공간이 한층 더 여유로워졌고, 하이엔드 오디오인 마크레빈슨을 ES 최초로 도입했다. 가변식 밸브 타이밍(VVT-i)을 적용하고, 부드러운 변속감을 제공하는 5단 트랜스 미션을 이때부터 장착해 상품성을 높였다.
한국시장에서 첫 선을 보인 모델은 4세대 ES에 속한다. 2002년부터 2006년까지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베스트셀링카 1위를 달성하는 등 스테디 셀러로 확고부동한 자리를 차지한다. 2003년에는 ES 330으로 업그레이드 됐다. 최고출력 228마력을 발휘하는 3.3L V6 엔진이 탑재된다.
■ ES 5세대 (2006~2012)
5세대 모델에는 최고출력 272마력을 발휘하는 3.5L V6 엔진에 6단 자동 변속기가 조합된 ES 350으로 개선된다.
편안한 승차감과 핸들링의 최적화를 추구한 점이 차별적이다. 렉서스의 새로운 디자인 철학인 엘-피네스를 적용한 스타일링으로 브랜드의 정체성을 강조한 점도 주목된다.
날카로운 직선이 강조된 헤드램프와 사이즈를 더욱 키운 라디에이터 그릴이 인상적이다. 후드 상단에 적용된 캐릭터 라인은 전면 그릴과 이어지는 형상이다. 우아한 감각이 더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 ES 6세대 (2012~2018)
ES 6세대 모델은 ‘엘레강스 & 스포티’라는 컨셉이 도입되면서 디자인 측면에서 적잖은 변화가 따른다. 렉서스의 새로운 디자인 아이콘인 스핀들 그릴이 적용됐다. 차체도 더욱 낮아져 보다 더 젊고 스포티한 이미지로 변신한다.
여기에 새로운 플랫폼이 적용돼 휠베이스가 늘어나면서 여유로운 실내 공간, 뒷좌석 공간을 더욱 개선한다. 6세대에 있어서 가장 큰 변화는 ES에 하이브리드가 추가된 점이다.
ES 300h는 2.5L 직렬 4기통 엔진과 고출력 모터를 결합해, 시스템 총출력 203 마력을 발휘한다. 클래스 탑 수준의 연비와 강력한 주행성능으로 하이브리드 시장에 돌풍을 일으키며, 렉서스의 베스트셀링 모델로서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모은다.
■ ES 7세대 (2018~2021)
7세대 ES 300h는 ‘도발적인 우아함’을 디자인 컨셉으로 삼는다. 럭셔리 세단으로서 우아함을 유지하는 동시에 스포티한 이미지가 더해졌다.
렉서스 브랜드의 상징인 스핀들 그릴에는 세로형 패턴이 도입돼 ES만의 개성을 담았고, 쿠페 스타일의 사이드 실루엣으로 주행의 역동성을 표현한 점도 돋보인다.
새롭게 개발된 GA-K(Global Architecture-K) 플랫폼으로 고급스러운 승차감 뿐 아니라 날카로운 핸들링, 더욱 강화된 차체 강성, 최적의 무게 배분을 통해 운전의 재미를 전하는 프리미엄 하이브리드 세단으로 거듭났다는 평가를 받는다.
경량화와 효율을 추구한 새로운 하이브리드 시스템에는 신개발 2.5L 엔진이 탑재돼 뛰어난 응답성과 시원한 가속감, 동급 최고 수준의 연비(복합 연비 17.0km/l), 친환경 성능의 최적의 밸런스를 갖춘 점도 눈에 띈다.
■ ES 7.5세대 (2021~)
7.5세대로 불리는 New ES는 일부 외관 디자인의 변화와 함께 더욱 진화된 예방 안전 기술, 편의 사양 강화, 블랙박스와 하이패스 기본 장착 등으로 안전 편의사양이 대거 적용된 게 차별적이다.
ES만의 우아함을 강조하면서도 세련미와 모던한 스타일이 더해졌다. ‘L-Shape’ 유닛의 프론트 그릴로 와이드한 이미지가 강조됐으며, 헤드램프는 직사각형 LED 렌즈로 변화를 줬다. 주간 주행등과 프론트 방향지시등은 입체적으로 다듬어져 세련미와 우아한 이미지를 표현했다.
실내는 렉서스의 장인을 뜻하는 ‘타쿠미’의 손을 거친 꼼꼼한 마감과 프리미엄 소재가 적용된 게 특징이다. 착좌감을 높이기 위해 상하 2분할 시트가 적용됐고, 2열 공간은 여유롭다. 터치 스크린 방식의 12.3인치의 모니터는 운전자의 조작 편의성을 높인다.
ES의 스트롱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2.5ℓ D-4S 가솔린 엔진에 대용량 배터리와 2개의 모터가 장착돼 충전 상태에 따라 저속에서는 모터만으로도 주행이 가능하다.
주행과 동시에 충전이 가능하며, 저속부터 고속영역에 이르기까지 모터 개입을 통해 강력한 파워를 발휘한다. 복합연비는 17.2 km/ℓ 수준.
7.5세대에서는 New ES 300h ‘F SPORT’ 모델을 통해 다이내믹한 주행 감각이 더해졌다. 스포츠 패키지를 의미하는 ‘F SPORT’는 렉서스의 스포츠 DNA를 담아냈다.
F SPORT 전용 메쉬 패턴 그릴과 엠블럼, 스포츠 시트, 19인치 휠 등은 차별적인 디자인 감각을 연출한다. 주행 조건에 따라 감쇠력을 제어하는 전자제어 가변 서스펜션(AVS), 스포츠 주행을 지원하는 드라이브 모드 셀렉터 등의 적용으로 다이내믹한 퍼포먼스를 지원한다.
하영선 기자ysha@daily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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