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오토살롱은 글로벌 시장에서 대규모 개최되는 대표적인 자동차 튜닝전시회라 할 수 있다. 이번 전시회는 코로나로 인한 지난 3년간의 코로나 펜데믹으로 다른 전시회와 같이 애매모호한 전시회로 문제가 많았으나 이번에는 오랜 만에 제대로 된 전시회로 수많은 관람객이 모여든 전시회라 할 수 있었다. 전통적인 일본 전시회 장소인 도쿄 외곽인 마쿠하리 메세에서 개최된 도쿄오토살롱은 3일간 관람객 20만 명에 이를 정도로 인기 있는 전시회라 할 수 있었다.
특히 첫 날이 프레스데이와 비즈니스 데이인 것을 생각하면 단 이틀 동안 대단히 많은 관람객인 것을 알 수 있는 전시회라 할 수 있었다. 코로나 이후 3년 만에 제대로 된 전시회로 주변의 이목을 집중시켰다고 할 수 있었다. 항상 가던 전시회였던 만큼 수년 사이에 얼마나 변했는지 궁금한 부분이 많았던 만큼 기대감도 컷 다고 할 수 있었다.
이번 전시회에서의 특징을 언급하면 다음과 같다. 우선 자동차 애프터마켓 중심의 튜닝모터쇼로 상당부분 관련 기업이 대부분이었으나 일부 제작사의 신차가 전시되어 항상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다. 미쓰비시가 ‘아웃랜더'를 비롯한 다양한 SUV를 선보이면서 부활의 몸짓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를 중심으로 최고 인기를 끌고 있는 오토캠핑 분야와 묶어서 시너지를 기하고 있다는 점이다.
또 다른 일본의 제작사들도 있었지만 BYD가 별도의 부스를 마련하여 본격적인 일본 진출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여기에 특이하게 처음 듣는 전기차 기업도 있었다. 본사는 일본에 있으면서 설계는 미국에서 해오고 제작은 중국에서 하는 역할분담을 하는 새로운 브랜드 기업인 HWE는 ’엘레모‘라는 모델이 소개되어 즐거움을 더했다.
두 번째로 최근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는 전기차는 많지 않았다는 점이다. 아는 바와 같이 일본은 아직 하이브리드차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에 집중하다보니 전기차는 아직은 본격 궤도에 올라오지 않은 시장이라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일본의 갈라파고스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현실이다. 이번 전시회에서도 아직 내연기관차의 튜닝분야에 초점이 맞추어진 부분은 시대에 조류와는 조금은 뒤진 느낌이 강했다고 할 수 있었다.
물론 변하지 않는 드레스업 튜닝과 전기차도 함께 사용하는 하체부분에 초점을 두는 모습은 미래에 대한 고민이 묻어 있었다. 전기차 시대에도 브레이크 튜닝이나 알루미늄 휠 등은 여전하며, 현가장치와 조향장치 등은 그대로 가기 때문이다. 테슬라 모델을 중심으로 전시장도 있었다. 이 모델들을 중심으로 주로 드레스업 튜닝을 하고 내부는 전혀 손을 대지 못하는 부분을 보면서 한계성은 분명히 있었다고 할 수 있었다.
세 번째로 이번 전시회에서 함께 전시한 아웃도어 전시회가 눈에 띠었다. 엄밀히 애기하면 오토캠핑 전시회를 함께 하여 볼거리가 더욱 풍부해졌다는 것이다. 사실 기존 전시회보다는 이번 오토캠핑 전시회가 더욱 볼거리가 많아서 더욱 풍부해졌다고 할 수 있었다. 클래식 카도 다양하게 전시 및 옥션도 볼 수 있었고 다양하게 개발되는 오토캠핑용 장비도 SUV 차량과 섞이면서 더욱 흥미가 있었다는 점이다.
우리나라도 지난 3년간 급격히 성장한 분야가 오토캠핑인 만큼 이번 전시회의 시너지를 더했다고 할 수 있다. 아웃도어 전시회장 한쪽 편에 한국산 아웃도어 전시회가 일부 있었으나 그리 도두라진 전시는 없는 상황이라 하겠다.
가장 아쉬운 부분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차량 전시가 없었다는 점이다. 작년 3월 일본에 재진출하여 일본에서 '올해의 수입차'에 선정된 현대차의 '아이오닉5'가 이번 전시회에 등장하였다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할 수 있다. 아이오닉5 모델이 일본의 대표적인 튜닝업체와 연계하여 독특하고 세련된 튜닝차량으로 전시됐다면 상당한 주목을 받을 수 있다고 확신하였기 때문이다.
아이오닉5는 디자인과 성능은 물론 V to L 기능 등 기능 측면에서 오토캠핑은 물론 튜닝과 연계하여 가장 두드러진 차종이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디자인 측면에서 직선을 주로 사용하고 심플한 디자인 정체성으로 필자도 가장 좋아하는 차종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앞으로 출시되는 '아이오닉5N'을 주목한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이번 전시회에서 아이오닉5의 외부적인 디자인을 극대화한 미려한 차종으로 변신하여 전시하였다면 가장 대표적인 모델로 큰 주목을 받았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최소한 이번 전시회는 아니어도 내년 1월 전시회에서 선을 보인다면 우리나라 전기차종의 우수성을 알리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확신한다. 우리나라에는 함께 할 수 있는 글로벌 최고 수준의 전기차가 즐비하다. 글로벌 쌍두마차인 기아의 'EV6'도 좋은 대상일 것이다. 혐한과 배타적인 문화가 조합된 일본 시장에서의 우리의 진정한 모습을 선보이면서 우리의 우수성을 내보이는 것도 단순한 수익성이 아닌 자존심 측면에서 더욱 의미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미래자동차학부 교수autoculture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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