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기아의 대형 디젤 SUV 모하비가 올해 말쯤 단종될 예정인 가운데, 2023 서울모빌리티쇼에서 관람객들의 눈을 사로잡은 EV9이 오는 6월 본격 출시된다.
11일 국산차 업계 관계자는 “기아의 전기 플래그십 SUV EV9은 이달 말 또는 다음달 부터 기아 화성공장에서 본격 양산되기 시작한다”며 “국내 출시 계획은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건 아니지만 오는 6월이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The Kia EV9
그는 이와 함께 “친환경 전기차의 대중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만큼 3.0 리터 디젤(경유) 엔진이 탑재된 모하비는 빠르면 올해 말, 늦어도 내년 1~2월엔 단종된다”며 “이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EV9이 기아의 플래그십 SUV로서 모하비의 자리를 꿰찰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후륜구동 방식이 적용된 EV9은 99.8kWh 용량의 리튬이온배터리가 적용됐으며, 최고출력은 283kW(379마력), 최대토크 600Nm(61.2kg.m)의 강력한 파워를 발휘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의 도달 시간은 불과 5.3초. 한번 충전으로 500km 이상의 거리를 주행할 수 있다.
EV9 GT-line
EV9은 특히 고속도로와 자동차 전용도로 등에서 시속 80km를 유지하면서 스티어링 휠에서 손을 뗀 핸즈오프(Hands-off) 상태로 주행할 수 있다. 자율주행 레벨3에 해당하는 최첨단 자율주행 기술(HDP, Highway Drive Pilot)이 적용된다. 다만, 운전자는 주행 중 전방을 주시해야만 한다.
기아는 EV9 2WD와 4WD를 시작으로 향후 GT-line과 고성능 버전인 GT 등 총 4가지 라인업을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판매 가격은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태지만, 트림별 모델에 따라 7000만원 후반대에서 부터 시작될 것이라는 전언이다.
The Kia EV9
한편, 기아는 오는 2030년 글로벌 시장에서 총 430만대를 판매하는 등 양적 성장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이중에서도 친환경차 판매 비중은 238만대(55%)로 끌어올려 전동화 브랜드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영선 기자ysha@daily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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