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카 표민지 기자] 알핀이 르노스포츠의 뒤를 이어 핫 해치백 분야에 진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알핀이 10일(한국시간) 공개한 ‘A920 베타(A290_ß) 콘셉트‘는 프랑스 스포츠 브랜드가 향후 시장을 어떻게 개척할지에 대한 청사진을 보여준다. A920 베타의 ‘베타‘는 프로그래밍에서 개발 중인 프로그램을 표시하는 데 사용되는 베타 태그에서 파생됐다. 즉, 이번 모델은 2024년 출시 예정인 생산 모델을 미리 보여주기 것이 목적이다.
A290 베타의 전시용 모델은 지난 해 공개된 르노 R5 터보 3E 콘셉트와 유사한 맞춤형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다. 그러나 실제 상용 모델은 자매회사인 르노코리아자동차 무브에서 사용하는 CMF-B EV구조를 기반으로 제작된다. 이 플랫폼은 A290 베타와 향후 르노 5 슈퍼 미니 전기차와 공유할 예정이다.
A290 베타는 상용 모델의 경우 19인치 바퀴를 기본으로 생산되며 미쉐린(Michelin) 타이어를 사용한다. 외관에서의 특징은 4개의 전조등과 ‘X‘ 모양의 LED가 있는 전면 범퍼, 대형 리어 스포일러, 연장된 사이드 스커트 및 새로운 탄소 재질로 제작된 푸른색의 휠 아치다. 또 5개의 문이 열리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차량 실내에 롤 케이지가 있기 때문에 전면 출입문만 열린다. 실내 구조는 F1처럼 중앙에 운전자 좌석을 뒀는데 이는 알핀의 경주용 자동차에서 영감을 얻었다.
안토니 빌랑(Antony Villain) 알핀 디자인 디렉터는 A290가 생산에 착수하기 직전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또 “외관은 상용화될 모델과 매우 유사하다“라며 “그러나 실내 구조는 레이싱에 대한 경의를 담았다. 우리는 상용 모델에서 보다 보편적인 실내 구조로 디자인하고 전기차(EV)를 통해 일상적인 스포츠성을 재정의하여 새로운 고객층을 겨냥할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실제 모델은 사이드 미러 및 외관에서 다소 차이가 있을 있지만 전반적인 차량의 디자인은 동일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내는 알칸타라 소재의 가벼운 카본 버킷 시트로 장식됐다. 대시보드 주변에는 파란색의 LED가 수평적으로 배치돼 중앙의 자홍색 LED와 교차된다. 특이하게도 차량에는 스크린이 없는데 이는 운전자가 운전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 주행에 관련된 정보는 운전석의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A290 베타는 폭발적인 가속력을 가진 전기 모터를 탑재하고 있으며, 앞 축에 두 개의 모터가 장착됐다. 또, 전향력 제어 기술을 사용하여 높은 민첩성을 제공한다. 차량의 섀시는 앞쪽의 스트럿 서스펜션과 뒤쪽 멀티 링크로 구성되어 있다. 한편, A110 스포츠카의 유압 범프 스톱과 브레이크도 장착됐고, 베타 모델의 회생 제동 모드, 4피스톤 브렘보 브레이크 캘리퍼가 전면 320mm 디스크를 물고 있다.
A290 베타는 습기, 건조 및 풀 드라이브 모드를 갖추고 있다. 습기 모드는 차량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모드로 차량이 부드럽게 반응한다. 건조 모드는 차량의 성능을 향상시키는 모드로 풀 모드는 최대 출력을 발휘한다. 이 기능은 차량의 스티어링 휠에 표시된 ‘OV(Overtake)‘로 표시된 빨간색 부스트 버튼을 통해 사용할 수도 있다. 알핀의 공학 부사장인 로버트 보네토(Robert Bonetto)는 향후 생산될 모든 모델에 이 기능이 탑재될 것이라 밝혔다.
이번 콘셉트를 통해 미리 볼 수 있는 것 중 하나는 삼각형 디자인이다. 이는 브랜드의 이름이 유래된 알프스의 정신을 상징한다. 삼각형 디자인은 향후 모델에서 개인 옵션으로 제공될 것으로 예상되며, A290 베타 상용 모델에도 추가될 전망이다.
표민지 기자pyomj@daily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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