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카 표민지 기자] 알핀이 내년 르망 24 레이스에 출전할 하이퍼카의 ‘A424_ß’ 프로토타입을 공개했다. 그리스 알파벳의 두 번째 글자인 베타는 지난 달에 공개된 알핀 전기 핫해치 콘셉트와 마찬가지로 출시 전 마지막 단계에 있는 모델임을 의미한다. 이름의 나머지 부분 중 첫 번째 숫자인 4는 우승 레이서의 번호이며, 나머지 두 숫자인 24는 차량이 출전하는 레이스를 뜻한다.
차량의 차체는 작년 알펜글로우 전기 하이퍼카 콘셉트(Alpenglow electric hypercar concept)에서 직접 영감을 받아 탄소 섬유로 제작됐다. 샤시는 알핀의 오랜 파트너인 오레카(Oreca)의 제품을 사용했다. 후미등은 알파벳 A에 화살표가 합쳐진 형태로 헤드라이트와 대거보드에도 동일한 디자인이 적용됐다.
차량의 엔진은 메카크롬이 개발한 3.4리터 90도 V6와 단일 터보차저가 장착됐고 최대 670마력의 힘을 발휘할 수 있다. 또, 윌리엄스 배터리가 장착된 표준 보쉬 50kW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Xtrac 7단 기어박스가 장착됐다. 휠은 18인치로 미쉐린 고무 소재로 제작됐으며, 일체형 6피스톤 캘리퍼가 장착된 통풍식 카본 디스크가 탑재됐다.
A424_ß는 2021년 첫 스케치를 시작으로, 2년이라는 짧은 시간만에 테스트 및 제작됐다.
A424_ß의 시운전은 이번 달에 진행되며, 7월 말에 첫 번째 셰이크 다운이 예정돼 있다. 8월에는 폴리카르 서킷(Circuit Paul Ricard)에서, 9월에는 아라곤 모터랜드(Motorland Aragon)에서, 10월에는 헤레즈(Jerez)에서 순차적으로 세 번째 테스트가 진행된다. 11월에는 미국에서 풍동 테스트를 진행하며, 12월에 포르티마오(Portimao)에서 테스트 세션이 이어지고 2024년 3월 카타르 6시간 레이스에 첫 출전할 예정이다.
알핀은 LMH보다 비용 집약적이지 않아 미국 시장 진출에 도움이 되는 LMDh 카테고리를 선택했다.
이번 알핀의 출시는 향후 미국에서 도로 주행용 하이퍼카를 선보일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 추측된다.
표민지 기자pyomj@daily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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