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야 마르코바 벤츠 디자이너가 전하는...메르세데스-AMG GT의 디자인 특징은?

[빈(오스트리아)=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2세대로 진화된 ‘올 뉴 메르세데스-AMG GT’의 디자인 포인트는 스포츠카, 퍼포먼스카라는 점입니다. 배기량 4000cc급 가솔린 터보엔진이 탑재돼 585마력의 파워를 발휘하는 고성능카로서 정교한 디자인은 차별적 입니다.”

최근 오스트리아 빈에서 데일리카 기자와 만난 마야 마르코바(Mayya Markova) 메르세데스-AMG GT 외관 디자인 담당자는 이렇게 설명했다.

마르코바 디자이너는 “AMG GT는 벤츠 스포츠카 SL 보다는 와이드해 보이면서도 차체는 낮게 디자인 설계됐다”며 “이는 민첩성이 강조되는 퍼포먼스카라는 점을 강조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AMG GT는 정통 스포츠카 못잖게 데일리카로서의 활용성을 높이기 위한 디자인 전략도 포함시켰다는 것. ‘2+2 시트’가 적용된 GT는 2열 시트를 폴딩이 가능하다. 스포츠카이면서도 트렁크는 540리터 용량을 확보할 수 있어, 골프백이나 보스턴백 4개씩을 실어도 공간은 여유로운 정도다.

차체는 앞과 뒤에 51:49 비율의 무게 비중을 통해 후륜구동 방식이 적용된 스포츠카로서의 뒷바퀴 쏠림도 조율됐다. 21인치 알로이 휠이 적용된 미쉐린타이어는 앞과 뒤에 295, 305mm의 광폭이다. 편평비는 30시리즈.

마르코바 디자이너는 “AMG GT는 그랜드 투어링 스포츠카로서 도로 위에서도 눈에 띄어야만 하는, 그래서 강한 캐릭터를 반영한 디자인이 채용됐다”며 “롱후드를 유지하면서 A필러는 앞쪽으로, C필러는 라운딩 형태로 와이드한 바디한를 더욱 넓어지는 효과를 보게 한 점도 디자인 포인트”라고 덧붙였다.

여기에 AMG 전용 라디에이터 그릴을 채용하고, 프론트 라이트는 볼륨감을 높였으며, SL 대비 숄더 라인은 펜더까지 길게 늘여뜨려 보는 이로 하여금 집중도를 높인 건 눈에 띈다.

마르코바 디자이너는 “AMG GT의 주간주행등(DRL)은 멀리서 보더라도 이 차가 AMG GT라는 걸 금방 알 수 있도록 디자인에 신경썼다”며 “수직 형태로 배열된 헤드램프를 비롯해 리어램프는 너무 공격적이진 않지만, 스포츠카로서의 면모를 보여주는 등 밸런싱을 갖춘 모습”이라고 말했다.

AMG GT의 실내 디자인은 SL과 유사한 감각이 이어진다. 디지털 스크린은 퍼포먼스 드라이빙을 위한 직관성이 더해졌고, 여기에 아날로그 스위치, 앰비언트 라이팅 시스템 등이 더해져 연결성과 함께 탑승자의 감성을 돋궜다는 그의 생각이다. 앰비언트 라이팅은 신형 E클래스 대비 그 숫자가 크게 줄어든 점도 대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