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SUV다운 당당함이 살아있는 모습이다. 굵직굵직한 직선 라인이 강조된데다, 일부러 꾸밈없는 단순한 디자인은 돋보인다는 말이 나온다.
혼다코리아(대표 이지홍)가 최근 한국시장에 투입한 8인승 완전변경 4세대 ‘올 뉴 파일럿(All-New PILOT)’은 혼다의 플래그십 대형 SUV로서의 카리스마를 간직한다.
신형 파일럿의 차체 사이즈는 전장 5090mm, 전폭 1995mm, 전고는 1805mm이며, 휠베이스는 2890mm로 세팅됐다. 트렁크 용량은 527ℓ를 수용할 수 있지만, 2열과 3열 시트를 폴딩하면 무려 2464ℓ를 적재할 수 공간으로 확대된다.
도심 속 온로드뿐 아니라 오프로드에서의 다재다능함을 아우룰 수 있는 파워풀한 디자인 감각은 눈에 띈다. 둥글둥글했던 3세대 대비 정통 SUV로서의 면모가 더해진 스타일로 변신했다.
보닛 상단은 표면 처리가 중심이지만, 캐릭터 라인을 통해 밋밋함을 없앴다. 라디에이터 그릴은 첫인상을 강하게 심어주는데, 입체적인 모습이 더해졌다. 상단에 두텁게 처리된 크롬라인은 LED 헤드램프와 이어진다. 좀 더 와이드한 감각으로 밸런스를 위한 디자이너의 의도가 엿보인다.
프론트 범퍼 좌우의 에어 인테이크는 공기역학적인 부분을 감안한 설계인데, 두툼한 크롬 재질이 적용됐다. 스키드 플레이트는 오프로드에서의 활용성을 높이는 요소다.
윈드 글래스는 45도 각도로 뉘워진 형상이다. SUV로서 운전자의 시인성을 높이기 위한 설계다. 루프레일이 적용됐으며, 윈도우 라인은 곡선보다는 직선적인 스타일이어서 강단도 느껴진다. C필러를 기준으로 3열 탑승자를 배려한 윈도우가 별도로 세팅됐다.
사이드 캐릭터 라인은 다이내믹한 감각과 볼륨감을 더한다. 20인치 알로이 휠은 정통 SUV다운 면모를 드러낸다. 단면이 드러나는 휠하우스는 볼록하면서도 정돈된 맛이다.
고속주행에서 안정성을 더해주는 리어 스포일러는 스톱램프 일체형이다. 시인성을 높인 리어램프는 날카로운 직선과 부드러운 곡선이 조화를 이룬다. 리어범퍼 하단의 디퓨저는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모양새다.
실내는 8인승 대형 SUV로서 공간감이 강조된 스타일이다. ‘T’자 형상의 인스트루먼트 패널, 클러스터와 운전자의 시선을 감안해 적절한 위치에 자리잡은 9인치 디스플레이는 사용하기엔 직관적이다.
에어벤트는 4개로 구성됐는데, 크롬라인이 적용된 벤틸레이션 패널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다. 센터페시아의 버튼류는 최소화 시켜 운전자의 흐트러짐을 방지한다. 센터페시아 하단에 위치한 충전 시스템은 무선 충전속도가 3배나 빨라졌다.
센터터널에 자리한 10단 자동변속 레버는 버튼식인 점도 포인트다. 그 만큼 직관적이어서 사용감이 뛰어나다. 콘솔박스는 대형이다. 390mm에 달하는 파노라마 선루프는 개방감을 높인다.
시트는 브라운 색상으로 블랙 스티칭과 펀칭 가죽 재질이 적용됐는데, 젊은 층이 선호하는 감각적인데다,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동시에 연출한다. 내구성과 착좌감이 뛰어나다.
8인승 모델인 만큼 2열과 3열 별도로 구성해 공간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2열 센터 시트는 탈부착이 가능하다. 기본은 40:20:40이지만, 40:40으로 캡틴 시트를 연출할 수도 있다는 의미다.
2, 3열 시트를 접을 경우, 파일럿의 실내 공간은 무려 2464ℓ 짐을 수용할 수 있다. 야외에서 차박이나 캠핑 등 레저활동에도 안성맞춤이다.
한편, 혼다 파일럿은 국내 시장에서 현대차 팰리세이드를 비롯해 포드 익스플로러, 토요타 하이랜더 등 내로라 불리는 대형 SUV들과 시장 경쟁을 펼친다.
하영선 기자ysha@daily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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