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 유리에 스포츠카 보다 빠른 테슬라 사이버트럭..주문량 100만대 돌파(?)

[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테슬라 사이버트럭 고객 인도가 시작됐다.

테슬라는 1일 새벽 5시(미국 11월30일 오후 2시)를 기준으로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 위치한 테슬라 본사에서 세계 최초의 순수 전기 픽업트럭 모델인 사이버트럭(Cyber Truck)의 첫 고객 인도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 고객 인도 행사에서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사이버트럭을 직접 운전하면서 행사장에 등장해 주목을 끌었다.

출시부터 인도까지 무려 4년이라는 시간 동안, 사이버트럭은 ‘상용화는 불가능할 것’이라는 비판 등 수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머스크는 작년 3분기 테슬라 실적 발표 현장에서 사이버트럭의 대량 생산에 대한 어려움을 ‘스스로 구멍을 파는 것’에 비유하기도 할 정도였다.

이날 고객 인도 행사장에서 공개된 사이버트럭은 일반 트럭보다 실용적이면서도 스포츠카 보다 빠른 속도를 발휘한다.

특히 스테인리스 스틸의 외골격 차체에 방탄 유리가 적용됐으며, 뛰어난 내구성에 모든 도로 조건에서도 적응할 수 있는 전 지형용 타이어가 장착된 점도 특징이다.

견인력은 무려 4990kg에 달한다. 아프리카 코끼리도 견인이 가능하며, 1130kg의 화물을 운반할 수도 있다. 전기 신호로 작동하는 조향 시스템인 스티어 바이 와이어(Steer by Wire), 후륜 스티어링으로 스포츠카와 같은 핸들링을 제공한다. 일반 차량보다 회전 반경이 넓다는 게 테슬라 측의 설명이다.

한편, 머스크는 사이버트럭의 예약 주문량이 100만 대를 넘어섰다고 공개적으로 밝혀 관심을 모았다. 글로벌 픽업트럭 시장은 작년에만 565만대 이상 판매된 거대한 시장이다. 북미시장에서는 연간 270만대 이상의 픽업트럭이 판매되고 있다.

테슬라 측은 테슬라가 지금까지 선보인 모델 S, 모델 3, 모델 X, 모델 Y 등 4대 전기자가 그동안 수년간 자동차 시장에서 혁명을 일으켰던 것처럼, 사이버트럭 역시 픽업트럭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