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카 김경현 기자] 쏠라이트 인디고 레이싱의 박준의 드라이버가 지난 5일 17 미사노 월드 서킷(Misano World Circuit Marco Simoncelli)에서 펼쳐진 2024 TCR 이탈리아 개막전 레이스 2에서 22분 25.102초의 랩타임을 기록해 당당히 우승을 차지했다고 10일 밝혔다.
레이스2는 각국의 유수한 드라이버 25명이 출전해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박준의 드라이버의 이번 우승은 해당 카테고리 내 아시아 드라이버 최초의 결승 1위이자 서킷 베스트랩 신기록을 경신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크다. 경기 후 현지 중계 인터뷰를 통해 박준의는 “예선에서 실수가 있어서 아쉬웠다. 하지만 오늘은 스타트가 매우 좋았고 즐거운 레이스를 펼칠 수 있었다”며 “쏠라이트 인디고 레이싱에 감사드리며, 현대성우, 브이엑스, 모튤 등 모든 후원사 분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동반 출전한 박준성 드라이버는 예선 11위를 차지한 후 결승에서 반전을 노렸지만 레이스1은 16위, 레이스2는 22위로 마무리하며 아쉬움을 남긴 채 다음 라운드를 기약했다.
이재우 쏠라이트 인디고 레이싱 감독은 “모터스포츠의 본고장인 유럽에서 태극기를 휘날리며 아시아 최초 TCR 이탈리아 우승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게 돼 진심으로 기쁘다”며 “팀원들과 함께 거둔 값진 승리라고 생각하고, 다음 라운드에도 더욱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선보여 성원에 보답하겠다”며 다음 경기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한편 2024 TCR 이탈리아 엔트리는 총 26대로 이탈리아, 영국, 스위스, 헝가리, 오스트리아, 에스토니아, 캐나다, 아르헨티나 등 다국적 드라이버들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특히 Michele Imberti, Ruben Volt 등 지난해 종합 6, 7위를 기록한 선수들과 Salvatore Tavano (2022년 종합 2위) 및 개막전 레이스1 우승을 차지한 영국의 신예 Alex Ley와 대한민국의 박준의가 선두권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개막전 종료 현재 종합 순위는 Alex ley (82포인트), 박준의(79포인트), Salvatore Tavano (69포인트) 순이며, 다음 라운드에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2라운드는 다음 달 8일 이탈리아 페르구사 서킷(Autodromo di Pergusa)에서 진행된다.
한편 올해 창단 27주년을 맞이한 현대성우그룹 소속 모터스포츠팀 쏠라이트 인디고 레이싱은 2019년 블랑팡 지티 월드 챌린지 아시아 드라이버 종합 우승, TCR 아시아 팀 종합 2위 달성 등 눈부신 성과를 거두며 대한민국 모터스포츠의 위상을 높였다.
김경현 기자khkim@daily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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