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소비자 75%...“차 산다면 하이브리드차 사겠다!”

[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국내 자동차 소비자 대다수는 하이브리드차를 선호하고 있으며, 하이브리드차(HEV)는 전기차 구입의 중간단계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리서치 기관 나이스 디앤알(NICE D&R)은 최근 자동차 소비자 7963명을 대상으로 “향후 차량을 교체 또는 구입한다면 하이브리드 차량을 구입하겠나”라는 리서치를 실시한 결과 ‘하이브리드차를 구입하겠다’고 응답한 소비자는 전체의 74.8%에 달했다고 30일 밝혔다. ‘하이브리드차 구입 의향 없음’은 25.2%였다.

하이브리드차 구입 의향을 보인 응답자 중 ‘(하이브리드차를) 전기차(EV) 구입 전 중간단계로 구입하겠다’는 소비자는 전체의 62.6%에 달했으며, ‘전기차 구입과 관계없이 (하이브리드차를) 구입하겠다’는 응답자는 37.4%로 나타났다.

향후 하이브리드차 구입 의사를 표명한 응답자 중에서 현재 하이브리드차를 보유하고 있는 응답자는 95.1%에 달해 하이브리드차에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현재 전기차를 보유하고 있는 응답자 중 80.9%, 내연기관차(가솔린차, 디젤차) 보유자 79.5%도 향후 하이브리드차를 구입하겠다는 의향을 지닌 것으로 조사된 점도 눈길을 모은다. 국내 자동차 소비자들은 현재 전기차와 내연기관차 모두 만족스럽지 않다는 의미다.

이와 함께 하이브리드차를 선호하는 연령대는 40~50대의 남성이 주류를 이뤘으며, 반대로 하이브리드차의 저항층은 20대 여성이었다.

이문한 나이스 디앤알 리서치 본부장은 “국내 자동차 소비자들의 하이브리드차 구매 의향은 매우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며 “이들 대다수의 소비자들은 하이브리드차를 전기차 구입의 중간단계로 인식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을 끈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 함께 “앞으로 전기차의 중천 환경이 더욱 개선되고, 판매 가격이 인하되는 등 전기차의 구입 여건이 호전되는 경우 하이브리드차 수요가 급격히 감소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