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시장, 6월 국산차 약세..아반떼·그랜저·G80 등 구매 적기(?)

[데일리카 김경현 기자] 중고차 시장에서 6월 들어 국산차의 약세가 뚜렷하다.

11일 중고차 업계 및 엔카닷컴에 따르면 6월 국산차와 수입차 인기 모델의 전체 평균 시세는 0.85% 하락한 약보합세를 보였다. 이달은 수입차보다 국산차 모델이 전반적으로 내림세를 띄는 모델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이는 5월 가계 지출이 많아지는 시기와 국산 차를 중심으로 활발히 진행됐던 신차 프로모션 등이 맞물리며 이달 시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국산 차 평균 시세는 전월 대비 1.50% 하락했다. 이달 국산 대표 모델들은 모두 1~2%대의 하락세를 보여 국산 중고차 구매를 고민하는 소비자라면 본격적인 휴가 시즌으로 차량 수요가 증가하는 7월이 오기 전에 이달 구매를 고려해 볼 만하다.

현대차는 더 뉴 그랜저 IG 2.5 익스클루시브는 2.05%로 국산 차 중 감가 폭이 가장 컸다. 이 외 아반떼 (CN7) 1.6 인스퍼레이션은 1.66%, 팰리세이드 2.2 2WD 프레스티지는 1.05% 전월 대비 하락했다. 제네시스는 G80 (RG3) 2.5 터보 AWD는 1.61%, GV80 2.5T AWD는 1.58% 하락했다. 기아는 더 뉴 레이 시그니처는 1.54%, 카니발 4세대 9인승 프레스티지는 1.27% 하락했다. 쉐보레 대표 소형 SUV인 트레일블레이저 1.3 터보 2WD RS는 1.92%가량의 하락세를 보인다.

반면 수입차는 국산 차와 달리 일부 모델들이 시세 상승세를 보이며, 평균 시세가 전월 대비 0.03% 수준으로 미세하게 하락해 시세 변동이 거의 없었다. BMW와 아우디 세단 모델은 이달 시세가 상승했다. BMW 3시리즈 (G20) 320i M 스포츠는 2.01%, 5시리즈 (G30) 520i M 스포츠는 1.48%, 아우디 A6 (C8) 45 TFSI 프리미엄도 1.84% 시세가 올랐다.

일부 SUV 모델들은 시세가 상대적으로 다소 크게 하락한 모습이 눈에 띈다. BMW X5 (G05) xDrive 30d xLine은 1.33%, 포르쉐 카이엔 (PO536) 3.0은 1.29% 하락했다. 최근 신차 모델 판매량이 대폭 증가하며 중고차 수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는 테슬라 모델3 롱레인지는 전월 대비 2.39% 가장 크게 하락했다.

엔카닷컴 관계자는 “대부분의 국산 차와 일부 수입 대형 SUV 모델이 하락세를 보이지만, 여름 성수기가 시작되는 6월 말 7월 초가 되면 시세가 오를 가능성이 있다”며 “이달 중고차 구매는 시세 하락 폭이 상대적으로 큰 국산 차를 중심으로 6월 말 이전 시기를 활용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