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카 김경현 기자] 에스턴마틴은 르망 24시 FIA 세계 내구레이스 챔피언십(WEC, World Endurance Championship) 파트너 팀인 디스테이션 레이싱(D’station Racing)과 HoR(Heart of Racing)이 애스턴마틴을 대표해 참가한다고 12일 밝혔다.
디스테이션 레이싱은 이달 초 후지이 토모노부(Tomonobu Fujii)와 찰리 패그(Charlie Fagg)가 스즈카에서 열린 슈퍼 GT 시리즈 GT300 클래스 우승을 차지해 신형 밴티지 GT3의 첫 국제전 승리라는 역사를 만들었다. 후지이 노모노부는 팀의 매니징 디렉터로서 애스턴마틴 전속 드라이버이자 FIA 세계내구레이스 챔피언십 우승 3회, 2022 르망 클래스 위너인 마르코 소렌센(Marco Sørensen)이 이끄는 팀을 감독한다.
마르코 소렌센은 르망에 처음 출전하는 에르완 바스타드(Erwan Bastard)와 777번 차량에 탑승한다. 에르완 바스타드는 GT4 유럽 시리즈와 GT4 프랑스 시리즈에서 타이틀을 차지한 바 있다. 팀 대표인 호시노 사토시(Satosh Hoshino)는 지난해 바레인 8시간(the 8 Hours of Bahrain) 시즌 피날레에서 2위를 차지한 후 처음으로 FIA WEC에 모습을 드러낸다.
2025년 하이퍼카 클래스에서 애스턴마틴 발키리 AMR-LMH를 운영하게 될 HoR은 이번 시즌에는 개막전 카타르 1812㎞ 레이스(Qatar 1812㎞)에서 2위를 해 LMGT3 시대의 초석을 닦았다. 지난해 르망 데뷔전에서 기록한 6위보다 발전한 모습을 보여줄 것을 목표한다. 팀 대표 이안 제임스(Ian James)를 중심으로 포뮬러 챔피언 다니엘 만치넬리(Daniel Mancinelli)와 IMSA 레이스 우승자 알렉스 리베라스(Alex Riberas)가 함께 출전한다.
FIA 세계내구레이스 챔피언십 네 번째 라운드인 르망은 그 길이와 난이도 때문에 더블 포인트를 제공한다. 팀 챔피언십에서 3위를 차지하고 있는 HoR과 5위에 올라있는 디스테이션 레이싱에게는 시즌 말에 선두로 올라설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에스턴마틴은 2012년 시작된 WEC 시대에 이르러서 애스턴마틴은 밴티지로 5번의 클래스 우승을 차지했다. V8 밴티지 GTE는 2014년 니키 씸(Nicki Thiim), 크리스티안 폴센(Kristian Poulsen), 데이비드 하이네마이어 핸슨(David Heinemeier Hansson)으로 구성된 덴마크 팀으로 GTE Am 클래스에서 우승했다. 2017년, 조니 아담(Jonny Adam, 영국)은 경쟁사인 코르벳을 마지막 랩에서 추월해, 팀 동료인 데이비드 터너, 다니엘 세라(Daniel Serra, 브라질)과 함께 드라마틱한 GTE Pro 클래스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데이비드 터너는 르망 레이스에 15회 출전해 3회 우승하며 애스턴마틴의 가장 성공적인 르망 레이서로 알려졌다.
밴티지 GTE는 2018년 르망 데뷔 후 2020년 2개 클래스에서 우승을 거두는 성과를 보였다. 알렉스 린(Alex Lynn), 막심 마틴(Maxime Martin), 해리 틴크넬(Harry Tincknell)은 르망 레이스의 전통인 ‘일요일 아침 브레이크 교체’ 없이 페라리를 제치고 승리를 거뒀고, TF스포츠의 살리 요룩(Salih Yoluc), 조니 아담과 찰리 이스트우드와 함께 GTE Am 클래스를 정복했다. TF스포츠는 2022년 벤 키팅(Ben Keating), 엔리케 차베스(Henrique Chaves), 마르코 소렌센과 함께 다시 우승했다.
지난해, TF 스포츠가 르망 100주년 대회이다 애스턴마틴의 르망 53번째 출전에서 올랐다. 이로써 르망에서 GTE 시대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LMGT3 클래스의 시작을 준비하게 됐다. 밴티지 GT3는 르망에서 달릴 28번째 애스턴마틴의 샤시와 엔진의 조합으로, 애스턴마틴에게 있어 르망만큼 성공적인 대회도, 애스턴마틴의 DNA는 경쟁에 최적화 되어있음을 입증할 대회도 없다.
애스턴마틴의 내구 스포츠 총책임자 아담 카터(Adam Carter)는 “르망 24시 레이스는 모터스포츠 분야에서 가장 상징적인 레이스 중 하나인 만큼 애스턴마틴의 레이싱 역사와 깊은 관련이 있는 것이 당연하다”며 “2025년 발키리 AMR-LMH 하이퍼카와 최상위 클래스 복귀를 위해 준비하고 있으며, 올해는 파트너팀인 디스테이션 레이싱, HoR이 신형 밴티지 GT3의 르망 데뷔를 맡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르망 LMGT3 클래스에는 23대의 차량이 출전하며, 이는 올해 WEC 시즌에서 가장 큰 규모다. 프랑스 현지 시각으로 6월 8일에서 9일까지 진행된 검차와 공식 테스트로 일정이 시작됐다. 12일과 13일 진행되는 공식 연습과 예선에 이어 오는 15일 15시(한국 시각 22시) 레이스가 시작된다. 자세한 정보는 WEC 공식 사이트와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경현 기자khkim@daily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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