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스턴마틴, 르망 24시에 발키리 LMH 투입..66년만의 우승 노린다!

[데일리카 김경현 기자] 애스턴마틴과 공식 파트너팀 HoR(Heart of Racing)은 2025년 열리는 르망 24시(the 24 Hours of Le Mans) 최상위 클래스에 발키리 AMR-LMH(Valkyrie AMR-LMH) 2대를 투입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들은 내년에 열리는 FIA 세계내구레이스 챔피언십(WEC, World Endurance Chanpionship)에 ‘발키리 AMR-LMH’ 2대를 참가시킬 계획이다. 이는 참가 신청 승인을 전제로 하며, 르망 24시를 주최하는 ACO(Automobile Club de I’Ouest)와 모터스포츠 관리 기구인 FIA(Federation Internationle de I’Automobile)의 규정 변경에 따른 것이다.

ACO와 FIA는 프랑스 현지 시간으로 14일 오전, 올해 르망 24시를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새로운 규정을 발표했다. 2025년부터 하이퍼카 클래스에 참가하는 모든 제조업체는 최소 2대 이상의 차량을 참가시켜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이에, 애스턴마틴과 공식 파트너팀인 HoR은 이번 규정 변경을 기꺼이 받아들이는 한편, 모터스포츠 환경과 모두의 발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조할 예정이다. 애스턴마틴은 앞으로도 발키리 AMR-LMH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두 조직과 긴밀한 협력을 유지해 나갈 계획이다.

‘발키리 AMR-LMG’는 레이스에 최적화된 탄소 섬유 샤시를 적용했다. 엔진은 발키리 로드카를 위해 코스워스(Cosworth)에서 제작한 6.5리터 자연흡기 V12 엔진을 강화해서 사용할 예정이다. 기본형에서도 1만 1000rpm까지 회전해 1000마력 이상의 출력을 발휘하는 엔진으로, 하이퍼카 클래스에 핵심적인 BoP(Balance of Performance)를 반영하고 최상위 클래스 장거리 경주의 혹독한 조건을 견딜 수 있도록 강화하고 있다. 발키리 AMR Pro 트랙카와 마찬가지로 로드카 사양 발키리에 탑재된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제외됐다. 발키리 AMR-LMH 개발은 상당히 진척된 상태로, 최근 애스턴마틴 실버스톤 테스트 시설과 포르투갈의 포르티망(Portimao) 서킷에서 통합 시스템 트랙 평가를 진행했다.

HoR 역시 최근 WEC 프로그램을 위한 영국 팀 본부를 설립했다. 본부는 발키리 AMR-LMH 설계 및 개발을 담당하는 애스턴마틴 퍼포먼스 테크놀러지스와 가까운 실버스톤에 위치해 원활하게 협력할 수 있다. 애스턴마틴과 HoR은 발키리 AMR-LMH으로 미국 기반의 내구레이싱 시리즈 GTP 클래스에 출전하기 위한 IMSA 웨더테크 스포츠카 프로그램(IMSA WeatherTech Programme)도 계획하고 있다. 이는 HoR의 북미 지역 피닉스 본부에서 운영할 예정이다.

애스턴마틴의 내구스포츠 총책임자 아담 카터(Adam Carter)는 “애스턴마틴 내구 레이싱의 뿌리는 브랜드 초창기부터 시작돼, 95년 전 르망에서 첫 경주를 치뤘다”며 “유서 깊은 레이스와 애스턴마틴의 관계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WEC 하이퍼카 콘셉트에 전념해 ‘애스턴마틴의 날개’를 국스포츠카 무대의 최전선으로 가져오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2025년에는 HoR과 함께 애스턴마틴 발키리 AMR-LMH 하이퍼카 2대를 그리드에 올려 세계 최고의 스포츠카 제조업체들과 경쟁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발키리 AMR-LMH 개발 작업은 비공개로 순조롭게 진행 중으로, 올여름 후반에 트랙 데뷔 후 테스트 기간을 거쳐 가을에 인증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