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카 신종윤 기자] 올해 여름은 평년 수준을 뛰어넘는 폭염과 함께 길어진 장마로 예측하기 어려운 집중 호우가 잇따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따라서 외부 온도와 습도에 민감한 차량용 배터리 점검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는 상황이다.
특히, 차량 내부의 에어컨, 통풍 시트,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전자 장비의 사용으로 배터리 전력 소모량이 증가하면서 차량의 드라이빙 퍼포먼스를 유지하기 위한 정기적인 점검 및 유지 보수 등의 관리가 필요하다.
이에 차량용·산업용 납축전지 사업을 영위하는 한국앤컴퍼니가 여름철 올바른 차량용 배터리 관리법을 소개한다.
■ 차량용 납축전지 배터리의 역할
모든 내연기관 차량에 사용되는 차량용 납축전지 배터리는 납과 황산의 화학 반응 유도로 전기에너지를 발생시킨다. 이를 통해 차량의 시동을 걸거나 전장 부품 등에 전원을 공급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차량용 납축전지 배터리는 방전된 이후에도 충전을 통해 재사용이 가능한 2차 전지에 해당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차량용 납축전지 배터리의 교체 주기는 최대 3년 이내 또는 주행거리 5만km이다. 하지만 부가적인 전장 부품 사용이나 외부 온도에 따라 배터리 교체 주기 차이가 발생할 수 있어 주행거리 1만km마다 주기적으로 점검하는 것이 좋다.
■ 배터리 방전 최소화 위한 적정 온도와 습도 유지
차량용 납축전지 배터리는 외부 온도에 따라 이상 화학 반응이 발생하기 때문에 지속적인 관리가 요구된다. 특히, 여름철에는 고온에 장시간 노출된 차량의 배터리에서 출력이 감소하면서 방전될 확률이 증가한다. 배터리의 성능 및 출력 등에 영향을 받는 만큼, 가능하다면 적정 온도를 유지할 수 있는 실내 주차를 권장한다.
장대비가 쏟아지는 장마철에도 보다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만일 공기 중 수증기가 차량 내 배터리 단자에 닿게 되면 흰색 불순물이 발생하는 백화 현상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배터리 부식은 자가 방전과 접촉 불량 등을 유발하므로, 일정한 온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습기 제거 및 윤활제 사용과 같은 작업이 필요하다.
■ 배터리 성능 유지 위한 관리의 중요성
배터리 성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관리도 중요하다. 우선 장기간 운행하지 않는 차량에서 발생하는 배터리 과방전을 막기 위해 주 1회 이상 차량에 시동을 걸어 30분 정도 주행하는 것을 추천한다. 만약 시동을 끄고 다시 시동 모터를 작동했을 때 측정 전압이 9.5V에 가깝다면 배터리 수명이 거의 다 된 상태이므로 교체를 고려해야 한다.
엔진이 꺼진 상태에서 차량의 전장 부품을 사용하면 배터리 수명이 단축되기 쉽다. 이 중, 블랙박스는 배터리에 연결해 사용하기 때문에 상시 녹화가 아닌 절전 상태가 효과적이다. 주차 중 블랙박스의 전압 값을 과도하게 낮추면 방전 가능성도 커지기 때문에 효율적 배터리 사용을 위해서는 12.4V 이상 적정 전압을 설정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배터리 전압은 정비소에서 측정할 수 있으며, 차종에 따라 차량 내 배터리 전압계가 장착돼 있기도 하다. 최근 출시되는 자동차 배터리에는 상태를 점검할 수 있는 인디케이터가 포함되어 있어 운전자가 보닛을 열고 직접 배터리 상태를 판별할 수 있다. 인디케이터가 녹색이면 정상, 검은색은 충전 부족, 흰색은 배터리 교체를 의미한다.
신종윤 기자jyshin@daily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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