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모빌리티쇼] 우라칸 잡겠다던 ‘스피라 크레지티 24’...관람객 반응은?

[부산=데일리카 김경현 기자] 어울림모터스가 2024 부산모빌리티쇼에서 공개한 ‘스피라 크레지티 24’는 수제 스포츠카라는 점에서 주목을 끈다.

현대자동차의 스마트스트림 직렬 4기통 2500cc 터보 엔진과 8단 DCT 미션을 장착한 스피라는 트림에 따라 330~508 마력의 힘을 발휘한다. 공차중량은 1250~1080kg 수준.

어울림모터스 측은 스피라 크레지티 24의 경쟁 모델로 배기량 5200cc 10기통 자연흡기 엔진을 장착한 우라칸을 꼽아 세간의 이목을 끈다.

이번 부산모빌리티쇼에서 공개된 스피라 크레지티 24에 대한 관람객들의 반응은 사뭇 다른 모습이다. “제네시스 쿠페보다도 완성도가 떨어진다.”, “카본 차체를 탑재 했다면서, 카본 무늬 랩핑이 왠 말이냐” 등의 지적도 제기됐다. 중국산 심(시뮬레이션) 대시보드를 연상케 하는 계기판과 쏘나타에 장착된 버튼식 기어 변속기도 질타의 대상이 됐다. 이 같은 논란에 어울림모터스 측은 “커스텀 가능합니다.”라는 입장 만을 표명했다.

공식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알려진 모습 대비, 허술한 부분이 곳곳에서 눈에 띄자 누리꾼들도 비난의 목소리도 나온다. 크레지티의 출고 순위 선정 방식이 가장 화두에 올랐다. 통상적인 방식과는 달리, ‘계약금을 많이 지불한 순’으로 출고 순위가 정해지는 탓이다. 다시 말해 먼저 계약을 하더라도, 뒷순위 계약자가 더 많은 계약금 납부하면 출고 순위가 바뀌게 된다. 기본 계약금인 차량 가격의 30%만 납부 한 경우, 차를 언제 받을 수 있을지 기약조차 할 수 없는 것이다.

아울러 제대로 된 실주행 영상 조차 없는 점도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나마 어울림모터스가 ‘실주행 영상’이라며, 옥상 주차장에서 짧막한 주행하는 영상이 전부였다.

한편, 어울림모터스가 공개한 스피라 크레지티 24의 국내 판매 가격은 모델에 따라 S 트림 8900만원, T 트림 9900만원, EX 트림 1억 3500만원이다. 국내 최초의 수제 스포츠카 스피라 크레지티 24가 위기를 발판삼아 다시한번 도약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