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카 신종윤 기자] 스타리아 하이브리드는 현대차에서 선보인 대형 MPV 스타리아를 바탕으로 효율성과 친환경성을 높인 1.6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현대차 스타리아는 기아 카니발과 함께 국내 RV시장을 양분하고 있으며, 카니발이 가족에 초점을 맞춘 승용 계열이라면 스타리아는 상업용 차량에 대한 비중이 높다. 단, 시승차인 라운지 트림의 경우 고급화된 내・외관 구성 및 2열 특화 구성으로 패밀리카 용도 사용에 최적화된 모습이다.
차량 전면을 보면 현대차의 시그니처 라이트 디자인 ‘심리스 호라이즌’이 적용돼 미래지향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카니발과 동일한 전폭(1955mm)을 지녔지만 전고가 1990mm로 20cm 이상 높아 정사각형에 가까운 모양새를 보여준다.
심리스 호라이즌 램프 하단으로는 파라메트릭 픽셀 라이트 디자인이 적용됐다. 큐브 형태의 LED 헤드램프로 구성 됐으며, 상단 2개 픽셀은 방향지시등으로 작동된다. 전면 그릴 및 헤드램프 테두리, 범퍼 하단에는 브론즈 컬러가 적용돼 고급감이 돋보인다.
측면은 카니발 대비 한층 커다란 차체 사이즈를 확인할 수 있다. 전장 5255mm로 카니발 대비 100mm 기다란 전장과 휠베이스 3275mm(+185mm)가 눈에 띈다. 앞서 언급한 높은 차체와 결합해 카니발 대비 한층 여유로운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조수석 방향 슬라이딩 도어에는 전동 발판이 마련됐다. 이를 통해 높은 차체에 오르내리기 어려운 승객들에게도 손쉬운 승하차를 가능하게 했다. 단, 해당 발판은 인도에 접하는 조수석 방향 한쪽에만 장착된다.
후면 디자인 역시 전면과 마찬가지로 박스형 구성이 돋보인다. 정사각형 셰이프에 테일램프를 차체 가장자리까지 밀어놔 넓은 트렁크 해치를 갖출 수 있었다. 테일램프 디자인 역시 픽셀 디자인이 적용돼 아날로그 감성과 미래지향적인 분위기를 동시에 보여준다. 방향지시등은 시퀀셜 타입이 적용돼 보는 재미를 더한다.
실내로 들어오면 전후좌우 커다란 유리창을 통해 탁 트인 시야를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측면 창의 경우 도어 트림 레벨을 낮춰놔 인상적인 개방감을 느낄 수 있다. 또 차체 비율에 맞게 구성된 사이드 미러 역시 커다란 크기로 사각지대 없는 시야를 제공한다.
계기판 및 센터 디스플레이는 각각 10.25인치 사양이 마련됐다. 높은 해상도와 깔끔한 그래픽 구성으로 뛰어난 시인성을 제공하며, 하이브리드 모델다운 모션 그래픽도 제공된다.
센터 디스플레이는 운전석 방향이 아닌 차체 중앙을 향한 정방향 배치로 운전석에서 볼 때 약간의 어색함이 있다. 또한 컨트롤 패널 고급화를 위해 터치 방식이 적용 됐지만 너무 많은 정보가 나열돼 직관적인 사용과는 거리가 있었다. 아울러 스마트폰 커넥티비티는 무선 연결이 지원되지 않아 이 역시 약간의 아쉬움으로 남았다.
그럼에도 열선 및 통풍 시트, 오토홀드와 풀오토 에어컨 등을 통해 쾌적한 주행환경을 제공하며, 시승차의 경우 어라운드 뷰와 같은 고급 주차 보조 기능으로 커다란 차체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전자식 변속버튼이 마련돼 레버 타입 변속기 대비 깔끔한 인터페이스 구성을 보여준다.
운전석은 시트 포지션을 최대한 낮춰 앉아도 기본 높이가 있어 쾌적한 시야를 제공한다. 도로를 내려다 볼 수 있는 시트 포지션 덕분에 교통 흐름 파악이 원활하며, 도로 위의 많은 정보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또 커다란 차체 크기에 걸맞는 수납 공간을 지니고 있어 각종 물품을 보관하기에 용이하다.
2열에는 프리미엄 릴렉션 시트가 마련됐다. 전동 리클라이닝을 포함해 4웨이 레그 서포트, 윙타입 헤드레스트 등으로 럭셔리 세단 못지 않은 구성을 보여준다. 또한 열선 및 통풍 기능도 탑재돼 계절에 상관없이 쾌적한 이동 경험이 가능하다.
3열은 3인승 벤치 시트가 마련됐다. 3열 공간이지만 기다란 휠베이스를 통해 광활한 공간감을 만끽할 수 있으며, 적당한 쿠셔닝으로 편안한 착좌감도 확인할 수 있다. 단, 시트 위치가 뒷바퀴 전후로 세팅된 만큼 전반적으로 출렁이는 승차감을 경험할 수 있다.
파워트레인은 현대차・기아에서 널리 사용중인 1.6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탑재 됐으며, 시스템 합산출력 245마력을 발휘한다. 엔진 최고출력은 180마력, 최대토크는 27.0kg・m 수준이며, 모터 최고출력 73.4마력, 최대토크 30.9kgm가 더해진다. 자동 6단 변속기와 결합해 앞바퀴를 굴리며, 복합연비 12.6km/L를 인증받았다. 실주행에서는 인증 수치를 수시로 상회하며 뛰어난 연비 성능을 입증했다. 아울러 디젤 모델 대비 개선된 NVH 성능으로 보다 쾌적한 이동 경험이 가능하다.
스타리아의 향상된 상품성은 구동계 뿐만아니라 소프트웨어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지능형 안전 기술을 통해 충돌방지, 차로 이탈방지 및 차로 유지 보조 등이 가능하며,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을 통해 속도 연동 및 곡선로 주행도 가능하다.
스타리아 하이브리드는 기존 상업용에 초점을 맞춘 스타리아의 상품성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모델로, 경제성과 친환경 가치를 실천하는 동시에 소음 및 진동이 개선된 것이 특징이다. 용도에 따라 카고, 투어러, 라운지 트림으로 구성되며, 3인승부터 11인승까지 다양한 시트 배열을 선택할 수 있다. 시승차는 라운지 7인승 인스퍼레이션 모델로 판매가격은 4614만원이다.
신종윤 기자jyshin@daily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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