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디자인 트렌드에 맞춘 세련된 스타일, 여기에 한없이 부드럽지만 파워풀한 달리기 성능은 매력을 더한다. 럭셔리 중형 SUV 메르세데스-벤츠 GLC 4MATIC 만의 차별적인 포인트다.
GLC는 출시 후, 글로벌 시장에서 약 260만대가 판매되는 등 인기를 모은다. 지난 2년간 벤츠 라인업 중 가장 많이 판매된 베스트셀링 모델이다. 시장 트렌드가 세단에서 SUV로 이동하면서, 소비자들의 눈높이를 제대로 맞췄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로 무장한 GLC는 한국 수입차 시장에서는 국내 유일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 GV70을 비롯해 BMW X3, 아우디 Q5 등과 경쟁을 펼친다.
■ 모던하고 깔끔한 스타일
GLC 300 4MATIC은 고급 수트를 입은 느낌이다. 깔끔하면서도 모던한 디자인 감각은 강점이다. 전장은 4720mm로 2세대 대비 55mm가 커졌다. SUV이면서도 매끄러운 차체 라인으로 공기저항계수는 0.29Cd 수준이다.
보닛 상단엔 4개의 날카로운 캐릭터 라인이 적용돼 입체적인 감각이다. 직사각형이지만 모난데가 없는 LED 헤드램프와 중앙의 벤츠 엠블럼, 크롬 패널이 더해져 맵시를 더한 라디에이터 그릴은 인상을 강하게 심어준다. 벤츠의 로고를 형상시킨 점도 포인트다. 프론트 범퍼 하단엔 에어 인테이크 일체형의 에이프런으로 고성능 AMG의 이미지를 부각시킨다.
차체 길이 대비 좀 더 길게 세팅된 보닛, 완만한 각도를 연출한 윈드스크린, 얇은 크롬 라인으로 치장한 윈도우, 사이드 가니시 등은 군더더기 없는 모습이다. 사이드 라인은 SUV이면서도 세단 못잖은 유려한 라인이 돋보인다. 공기역학적인 설계 탓이다. 20인치 알로이 휠이 적용된 타이어는 255mm에 달하는데, 편평비는 45시리즈로 세팅됐다. 달리기 성능이 감안된 때문이다.
리어뷰도 현대적인 스타일이 강조됐다. 스톱램프 일체형의 리어 스포일러는 주행 안정성을 높인다. 리어램프는 강렬함이 더해졌는데, 모나지 않고 둥글둥글한 맛이다. 리어범퍼에 리플렉터가 세팅됐고, 디퓨저는 크롬재질로 두텁게 처리된 점도 디자인 포인트다.
인테리어는 간결한 디자인 설계가 눈에 띈다. 인스트루먼트 패널엔 개의 원형 에어벤트가 적용됐는데, 이는 항공기 엔진 덮개인 나셀을 연상시킨다. 벤틀레이션 패널은 마이바흐에서 썼던 피아노 트림 형상이다. 고급감을 더하기 위한 때문이다.
센터페시아엔 11.9인치 직사각형의 디스플레이를 통해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즐길 수 있다. 내비게이션은 주행 시 직관적인 안내가 요구된다. 앰비언트 라이트는 무려 64가지 색상 조명을 탑승자가 선택해 분위기를 조절할 수 있다. 2열 시트를 폴딩하면, 1680리터 용량의 짐을 실을 수 있는 정도다.
■ 페달 반응은 부드럽지만...달리기 성능은 파워풀한 감각
벤츠 GLC 300 4MATIC은 배기량 1999cc의 가솔린 싱글터보 엔진이 탑재됐다. 최고출력은 258마력, 최대토크는 40.8kg.m의 힘을 발휘한다. 가속 및 브레이크 페달은 소프트하면서도 하드함을 발끝에서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감각이다. 적절한 세팅이다.
GLC는 액셀러레이팅에서 부드럽지만 힘찬 반응이다. 도로를 미끄러지는 듯하다.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된 이유에서다. 스타터 제너레이터를 통해 17kW, 200Nm의 힘을 내연기관 엔진에 보탠다. 출력 뿐 아니라 효율성을 동시에 높이는 요소다.
주행 중 속도를 좀 더 높여도 실내는 도서관처럼 조용함을 유지한다. 윈도우는 2중 접합 처리돼 횡측으로부터 유입되는 풍절음을 차단한다. 윈도우는 태양열에도 강하다. 엔진룸과 차체 하단의 진동 소음도 적절하게 세팅됐다. 로드 노이즈는 불편함이 없는 정도다.
GLC의 휠베이스는 2890mm에 달한다. 실내 공간거주성은 탑승자에 따라선 살짝 좁은 감도 없잖을 수 있지만, 중형 SUV라는 점을 감안할 때 불편함은 없는 수준이다. 주행 중 실내 공기가 탁해지면, 자동으로 공기청정 패키지를 통해 공기질을 쾌적하게 유지시켜 주는 점도 매력이다.
주행 모드는 콤포트, 스포츠, 에코, 인디비주얼, 오프로드 등 5가지다. 평상시 주행에서 사용하는 콤포트 모드에서도 안락하면서도 편안한 승차감이 강점인데, 주행감각도 비교적 탄력적이다. 속도를 높여 스포츠 모드로 주행하는 경우 9G-트로닉 변속과 조합되면서 업·다운 시프트에서 강력한 주행감을 맛볼 수 있다.
스티어링 휠 칼럼에 적용된 패들시프트를 통해 좀 더 적극적인 스포티한 드라이빙도 가능하다. 고속에서는 직진 주행성 뿐 아니라 타이어의 접지력도 뛰어나 안정적인 느낌을 받는다. 펀-투 드라이빙의 감각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퍼포먼스는 매력적이다. 핸들링에서도 여유롭고 감칠맛 더하는 차체 밸런스는 눈에 띈다.
GLC 300 4MATIC에는 노면이 상태, 스티어링 각도, 지리 좌표 등 오프로드 주행에 필요한 정보를 시각적으로 제공하는 오프로드 스크린을 비롯해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 플러스, 액티브 디스턴스 어시스트 디스트로닉, 교통표지판 어시스트, 액티브 차선이탈방지 어시스트, 프리 세이프 임펄스 사이드 시스템 등의 안전 편의사양이 기본으로 적용된다.
■ 메르세데스-벤츠 GLC 300 4MATIC의 관전 포인트는...
GLC 300 4MATIC은 메르세데스-벤츠 브랜드의 베스트셀링 모델에 속하는데, 그 이유를 찾긴 어렵지 않다. 럭셔리를 표방하는 중형 SUV 모델로, 세련미가 더해진 깔끔한 스타일에 편안한 승차감은 강점이다. 여기에 당초 기대치 이상의 달리기 성능 등 퍼포먼스는 차별적인 보너스다. 벤츠 GLC 300 4MATIC의 국내 판매 가격은 8790만원이다.
하영선 기자ysha@daily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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