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야마 한국토요타 CEO “렉서스 LM은 쇼퍼드리븐 MPV..LX·GX 라인업 확대 계획”
2024-07-25 11:00:10
[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렉서스는 자연과 환경에 대한 배려와 공생, 그리고 다양해지는 고객의 니즈에 다가서는 브랜드입니다.” “또 (한국시장에서 오늘 선보이는) LM 500h는 MPV 차종으로서 새로운 쇼퍼드리븐의 럭셔리한 체험과 가치를 제공할 것입니다.”
콘야마 마나부(Konyama, Manabu) 한국토요타자동차 CEO는 24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앤헤이븐에서 열린 ‘디 올 뉴 LM 500h’ 출시 행사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특히 “LM 500h는 최근 럭셔리 마켓 고객의 가치관 변화에 따라 럭셔리 무버’로서의 가치와 존재 의미를 지녔다”며 “진정한 자신이 될 수 있느 이동 공간”이라고 정의했다.
콘야마 CEO는 또 한국 자동차 소비자들은 전통적으로 세단을 선호해왔지만, 최근들어 SUV 시장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고, 대형 SUV를 선호하는 트렌드로 바뀌고 있어, 향후 렉서스 LX, GX 등의 투입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다음은 콘야마 CEO와의 일문일답. 기자 간담회에는 정주연 한국토요타자동차 과장의 사회로 콘야마 마나부 한국토요타자동차 CEO, 키타즈미 히로야(Kitazumi, Hiroya) 렉서스 치프 디자이너, 오치하타 마나부(Ochihata, Manabu) 렉서스 치프 엔지니어, 강대환 부사장, 이병진 부사장 등이 참가했다.
▲ LM은 의전용 차량인데, 시장을 판단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 같다. 국내 의전용 시장의 규모를 어떻게 보고 있나. 개인 및 법인 판매 비중은 어떤가.
= (강대환 부사장) 대략적으로 파악하고 있는 MPV 시장은 10만대가 넘어간다. 하지만 10만대 안에서는 상업용도 포함돼 있어서, LM의 경쟁이나 타깃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LM이 한국시장에서 뚜렷한 경쟁차종이 없기 때문에 대체한다던가 그런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LM 구매자들은 해당 급에 해당되는 하이엔드 차량을 가지고 있을 것이고, 그렇기에 그런 고객들을 대상으로 추가적인 수요를 바라고 있다. 타깃 세그먼트 자체는 MPV가 아니라, 오히려 고급 세단 시장에서 추가적인 수요를 대체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개인과 법인 판매 비중을 말씀 해주셨는데, (토요타) 알파드 같은 경우는 법인 기준이 50%에 육박한다. 현재 차를 직접적으로 시승하거나 터치하는 과정은 다음 주에 이루어지는 상황에서, LM은 그것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현재 사전예약 신청자는 법인이나 개인 구별이 뚜렷하지 않지만, 법인 비율이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해외에서 LM을 먼저 출시했는데, 럭셔리 세단이나 SUV와 비교했을 때 어떤 반응을 얻고 있나. 또 (렉서스) 내부에서는 어떻게 판단을 하고 있나.
= (오치하타 치프 엔지니어) LM 500h는 보시는 바와 같이 뒷좌석은 프라이버시 스페이스가 확실한 유일무이한 차량이라고 평가를 받는다. 그런 상황에서 경쟁차에 대한 질문을 종종 받지만, LM은 유일무이하기에 경쟁차량은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LM에 모든 세그먼트를 포함을 하느냐라고 한다면, 그것은 아니라고 본다.
세단에서는 LS, 쿠페에는 LC 등이 있듯이, 다양화되는 고객들의 니즈에 부응하기 위한 하나의 제안으로 LM을 도입한 것이다. 스페이스와 쾌적성에 대해서는 앞으로 더욱 개선을 해나갈 예정이다. 또, 특이한 반응으로는 뒷좌석에 앉는 차이기 때문에 운전은 재미없지 않냐던가, 스스로 운전하는 차는 아니지 않느냐는 질문이 있는데, 탑승을 하게 되면 ‘대화가 가능한 주행’이라는 표현처럼, 뒤에 타는 게 아니라 VIP가 스스로 핸들을 잡고 싶어 하는 반응도 나온다. 여러가지 숨겨진 맛이 있으니 시승을 통해 직접 경험해보기 바란다.
▲ LM은 라디에이터 그릴의 사이즈가 커 강한 인상을 준다. 상대적으로 실내는 우산꽂이 거치대가 마련돼 있고, 트렁크 문은 사이드에 버튼을 누르면 열리는 등 특화된 디자인이 눈에 띈다. 차별적인 디자인 포인트는 뭔가.
또 한국 자동차 시장은 세단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했지만, 지금은 세그먼트가 파괴되고 있고, SUV의 시장 점유율이 60%를 넘기면서 대형 SUV 등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렉서스의 LX나 GX 등 라인업을 투입할 생각은 있는가.
= (키타즈미 치프 디자이너) 차를 직접 보면서 설명 드리겠다. 스핀들 그릴에 대해 말씀 드리자면, 예전에는 그릴이라고 불렀지만, 현재는 넥스트 챕터로 넘어가며 바디까지 확장한 스핀들 바디를 적용한 게 특징이다.
그래서 멀리서 보더라도 렉서스라는 것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다. 또 하나는 사이드다. 쇼퍼드리븐 차량이라 옆에서도 품격을 느낄 수 있도록 루프와 벨트라인, 도어라인을 수평으로 깊게 끌었고, A필러와 D필러를 블랙아웃 했다. 이를 통해 신장성 있는 디자인을 완성했다.
또 렉서스의 다이내믹한 조형을 보여주기 위해 프론트, 리어 타이어에도 다이내믹한 느낌을 주었다. 이 두 가지가 서로 다른 것을 양립시키는 이율상생, 렉서스의 품격 있는 우아함을 만들어낸다.
인테리어에서는 사람을 중심으로 해서 세세하게 탐구했다. 하나씩하나씩 조작해보시면 저희의 의도를 느끼실 수 있으실 것이라고 생각한다.
= (오치하타 치프 엔지니어) 한 가지 더 보여드리고 싶은 부분은, 어시스트 그립이다. 저는 요통을 가지고 있는데, 노인 분들도 탑승하시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고집해서 개발한 부분이다. 언뜻 보기에는 특이하지 않은 그립처럼 보이지만, 탈 때와 내릴 때 그립을 잡는 손의 방향이 바뀐다. 그렇기 때문에 이 그립은 양쪽에서 잡을 때 두께나 형상 등 의지하기 좋은 질감을 가지고 있다. 이를 위해서 샘플을 100종 정도 만들고, 그 중에서 엄선했다. 이런 집요함이 곳곳에 숨어 있다는 점도 포인트다.
= (콘야마 CEO) 상품 도입 관련해서는, 한국 고객들의 기호나 라이프 스타일을 생각했을 때 아직 렉서스 라인업은 완성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조금 전 언급했던 차량을 포함해, 상위 그룹의 차량은 확충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어쩌면 곧 소개해드릴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렉서스 브랜드는 고객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을 풍요롭게 하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가 되고자 한다. 그 자동차 자체의 파워트레인이나 전동화의 선택지도 있을 것이고, 사람 중심의 디자인 혹은 이동 중심의 디자인도 있을 것이다.
서비스적인 측면에서도 신속하게 제공하거나 오모테나시(환대)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선택지가 있지만, 저희는 고객의 마음을 풍요롭게 하는 브랜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고객의 체험 가치, 렉서스다운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오버트레일이라는 가치를 제공하고 있다. 자연속에서 스스로 해방하고, 자연과 공생하고, 풍요를 느끼며 렉서스를 느끼게 하기 위해 이러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지금 한국 고객들께서 원하시는 라이프스타일에는 그런 자동차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다음 소식은 뉴스를 통해 들어보시면 좋을 것 같다.
= (이병진 부사장) 이번 LM 도입과 함께 (LX, GX 등 한국시장 투입에) 좋은 소식을 가지고 올 수 있도록, 함께 콘야마 마나부 사장님과 노력하겠다.
▲ LM은 4인승과 6인승으로 라인업이 구성됐는데, 소비자 니즈를 구별할 수 있는지 의문이다. 또, 첨단 편의장치나 안전사양에 대해서 부족한 측면도 없지 않다는 생각이다.
= (강대환 부사장) LM은 사전계약을 실시한 결과, 500여대가 돌파됐다. 이중에서도 4인승이 6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는 4인승에 대한 반응이 예상보다 좋은 상황이다. 한국 시장의 특성을 고민해봐야겠지만, 다른 나라의 경에는 서서히 6인승으로 이동하는 추세였기에 한국에서도 이를 참고하여 준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
또, 현재로서는 한 달에 70~80대 선에서 고객 인도를 예상하고 있다. 다만, LM은 판매량보다 렉서스라는 브랜드 방향성을 어떻게 가져가느냐에 비중을 두고 있다.
= (이병진 부사장) 첨단 이미지에 대한 기준은 모르겠지만, 뒷좌석에서 보시면 멀티미디어를 즐길 수 있는 대형 스크린과 편의장비가 많이 마련돼 있다. 또 고객이 충분히 편하게 즐길 수 있는 편의장비, 암레스트 등 여러가지가 장착돼 있다.
물론 (고객 입장에서는) 말씀 주신 것처럼 부족한 부분이 있겠지만, 고객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계속해서 의견을 반영하도록 하겠다. 렉서스 인터내셔널에서도 많은 지원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 소비자의 관점에서는 작년에 선보인 토요타 알파드와 렉서스 LM이 서로 경쟁하는 관계 아닌가. 다만 알파드는 LM보다 더 저렴한데, LM이 가지는 고유의 강점은 무엇인가.
= (이병진 부사장) 오늘 (LM 500h를) 직접 보신만큼, 알파드와 LM과의 차이를 아실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구체적으로 어떤 스펙이 더 있었기 때문에 가격이 비싸졌다는 식으로 설명을 드리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저는 알파드를 탄 이후에 바로 LM을 시승을 해볼 수 있었는데, 개인적으로 LM이 주는 가치를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기회가 되신다면 이번 시승회에서 경험해보시길 바란다.
파워트레인의 경우에는 알파드는 2.5L 하이브리드, LM은 2.4L 터보 하이브리드가 장착되어 있다. LM 모델은 하이브리드뿐 아니라 바이폴라 배터리가 장착돼 가속 시 고출력이 필요할 때, 높은 에너지효율을 가진 배터리가 작동한다. 그래서 액셀을 밟을 때 밟는 만큼 가속되고, 스티어링 휠을 조종할 때마다 세밀하게 조정되는 감각을 느낄 수 있다.
= (콘야마 CEO) 저도 평상 시에 알파드를 타고 다닌다. 예를 들어서 알파드는 비행기의 비즈니스 클래스를 탔다가 내려서 마중을 나온 차라는 느낌으로 연결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다른 한편으로는, 다른 지역의 사례를 보더라도 알파드에는 ‘가족용 차’라는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한국의 현재 시장 상황에서는 쇼퍼 드리븐에서 더 연마된 영역이 만들어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해와 사례를 참고했을 때, 한국에서는 두 차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잠재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 (오치하타 지프 엔지니어) 파워트레인 성능에 대해서 토요타 크라운의 경우에는 스포츠 지향성이 강한 파워나 응답성을 위주로 개발한 유닛이다.
LM의 경우에는 같은 목적을 가지고 같은 유닛을 사용한 것은 아니다. 구동력 배분을 통해 승차감을 높이려는 시도와 더불어, 리어 모터의 토크가 적용됐기 때문에 심리스하게 가속을 하겠다는 목표로 별도로 튜닝을 진행했다. (크라운과 LM은) 같은 유닛이지만 사용 방식에 따라 여러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이라는 점에서 차별적이다.
하영선 기자ysha@daily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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