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그랜저와 카니발이 중고차 승용 시장에서 치열하게 판매 경쟁을 펼치고 있어 주목을 받는다.
그랜저는 현대차의 플래그십 세단, 카니발은 기아의 MPV라는 점을 감안할 때, 국내 자동차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차는 어느 한 개 차종에 대한 세그먼트에 국한되지 않는데다, 또 차종에 대한 구분이 파괴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그만큼 자동차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이 변한 때문이다.
31일 한국자동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회장 엄태권)가 올해 상반기에 가장 많이 판매된 중고차를 조사한 결과, 현대자동차 포터2가 1만 8790대로 1위를 차지했다. 기아 봉고3는 8850대가 팔려 2위를 기록했다.
현대차의 플래그십 세단 그랜저HG는 8035대로 3위를 차지했으며, 이어 기아 더 뉴 카니발(7,406대), 현대차 그랜드 스타렉스(7274대), 현대차 더 뉴 그랜저IG(6935대), 기아 올 뉴 모닝(6882), 더 뉴 레이(6740대), 그랜저IG(6501대), 팰리세이드(5983대)로 순으로 집계됐다.
참고로 더 뉴 그랜저IG와 그랜저IG를 합하면 그랜저IG 시리즈가 1만 3436대로 종합 2위로 올라가게 된다.
현대차 포터2, 기아 봉고3, 현대차 그랜드 스타렉스와 같이 생업에 종사하는 소상공인을 위한 모델의 인기가 꾸준히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으며, 모닝, 레이 등 경차와 카니발과 같은 패밀리카도 소비자 인기를 증명했다. 현대차의 대형 SUV 팰리세이드가 10위권 안에 진입한 점도 주목을 끈다.
수입차의 경우엔 벤츠, BMW, 아우디의 승용 세단이 국내 소비자들의 인기를 휩쓸었다.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5세대)는 6663대로 1위를 차지하면서 중고 수입차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선보였다. BMW 5시리즈(7세대)는 4,647대로 2위, 5시리즈(6세대)는 2535대, 벤츠 C클래스(4세대) 2266대, 벤츠 S클래스(6세대) 2257대로 순위였다.
또 BMW 3시리즈(6세대)는 1934대가 팔려 6위를 차지했으며, 이어 아우디 A6 4세대(1881대), 벤츠 E클래스 4세대(1873대), 벤츠 GLC 클래스(1710대), 아우디 A6 5세대(1300대) 순위로 집계됐다.
참고로 BMW 5시리즈 7세대와 6세대를 함께 계산할 경우 7182대로 벤츠츠 E클래스 5세대 6663대를 앞서는 것처럼 보이지만, 같은 방식으로 8위에 오른 E클래스 4세대를 함께 계산할 경우 8536대 집계돼 벤츠 E클래스가 여전히 1위를 보인다.
한편, 연합회 관계자는 “올해들어 중고차 시장은 확실한 용도의 인기 매물 변별력이 컸다”며 “국산차의 경우 포터, 봉고, 스타렉스 등 생업을 위한 모델과 모닝, 레이 등 경차, 카니발, 팰리세이드 등 패밀리카의 인기가 많았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와 함께 “승용 세단의 경우 전통적으로 인기 모델인 아반떼, 쏘나타, K5 등이 10위권 밖으로 밀려나고, 유일하게 그랜저만 살아남은 것도 특징”이라며 “수입차의 경우에는 벤츠, BMW, 아우디 독일 3사 모델이 10위권을 모두 차지한 점도 포인트”라고 했다.
하영선 기자ysha@daily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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