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카 김경현 기자] 현대자동차는 지난 6일 ’현대 캐스퍼 일렉트릭(Hyundai CASPER Tech Talk)’를 개최하고, 새롭게 적용된 첨단 옵션들과 기술들을 선보였다.
이번 행사는 현대차가 새롭게 선보인 A 세그먼트(경차) 전기차인 캐스퍼 일렉트릭의 상품성과 경쟁력을 선보이기 위해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캐스퍼의 개발을 주도한 현대차의 연구원 7명이 참석해, 첨단 기술과 캐스퍼의 특·장점을 소개했다.
현대차의 캐스퍼 일렉트릭은 국내 최초의 콤팩트 전기 SUV 차량이다. 기존의 내연기관 모델의 캐스퍼를 전기차 모델로 재탄생 시켰는데, 완성도가 꽤 뛰어나다.
차체 사이즈는 전장 3825mm, 전폭 1610mm, 전고 1575mm, 축거 2580mm로 내연기관 대비 축거는 18cm, 전장은 23cm이 길어졌다.
덕분에 내연기관 모델 대비 넓은 실내공간을 자랑한다. 레그룸이 80mm가량이 늘어나 2열 공간이 꽤 넉넉했다. 다만, 헤드룸은 여전히 아쉬웠다.
아울러, 내연기관 모델의 경우 변속기로 인해 센터페시아가 돌출돼 있어, 미적인 관점으로나 기능적, 실용성이 아쉬웠다.
허나 일렉트릭 모델은 전자식 변속 레버를 탑재해 돌출된 센터페시아가 45mm가량 축소됐다. 덕분에 보조석과 운전석을 앉은 상태에서 편하게 오갈 수 있는 ’워크 스루’가 가능해졌다.
적재 공간은 기존 대비 47ℓ가 늘어났다. 만일 후석 시트를 앞으로 전부 밀면(앞뒤 최대 80mm) 최대 351ℓ의 적재 공간을 자랑한다. 다만, 차체가 커져 소형차로 분류된 탓에 더 이상 경차 혜택을 받을 수 없게 됐다.
캐스퍼 일렉트릭에 적용된 신기술 중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페달 오조작 안전보조(PMSA) 기술이다.
작동 원리는 생각보다 간단하다. 우선 초음파 센서를 통해 장애물의 거리를 파악한다. 이후 차량의 속도와 변속단의 위치, 장애물 위치 등 여러 조건을 판단해 운전자가 페달을 오조작한 것으로 판단할 경우 차량을 즉시 정차시킨다.
해당 기술은 초음파 센서를 이용해 작동된다. 센서를 통해 전·후방 1미터 내의 장애물을 인식한 상태에서 운전자가 가속 페달을 밟을 경우 차량이 자동으로 정차하게 된다.
작동 조건은 조향각도가 430도 이내, 지면의 기울기가 25도 이하, 0.25초에 액셀러레이터를 끝까지 밟아야 한다. 해당 기술은 추후 OTA 업데이트를 통해 다른 차량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하체 부품의 대대적인 변화다. 이중사출 방식의 듀얼 컴파운드 부싱, 어드밴스드 밸브를 장착한 쇽업쇼버, 고무 부싱 대신 하이드로 부싱을 적용해 차급을 상회하는 승차감을 연출한다.
배터리는 49㎾h 용량의 NCM(니켈·코발트·망간) 타입이 장착된다. 덕분에 1회 충전 최대 주행 거리는 315km/h에 달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기존 내연기관 캐스퍼 대비 늘어난 공차중량과 휠베이스에 따른 운동 성능저하를 막기 위해, 개발 초기부터 승차감과 주행 성능 향상에 집중했다”며 ”덕분에 차급을 상회하는 부드러운 승차감을 만들어 냈다. 이 밖에도 안전 옵션부터, 300km가 훌쩍 넘는 주행거리 등 압도적인 상품성을 자랑하니, 꼭 한번 경험해 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캐스퍼 일렉트릭의 가격은 3150만원부터 시작되며, 보조금 적용 시 2000만원 초반대 금액으로 구매할 수 있다.
김경현 기자khkim@dailycar.co.kr
클래스가 다른; 자동차 뉴스 채널 데일리카 http://www.dailycar.co.kr 본 기사를 인용하실 때는 출처를 밝히셔야 하며 기사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