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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발진·가속 페달 밟아도 멈춘다”...캐스퍼 일렉트릭, ‘페달 오조작’ 방지 기술 ‘주목’

Hyundai
2024-08-07 11:05:30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

[데일리카 김경현 기자] 현대자동차가 선보인 소형 콤팩트 전기차 캐스퍼 일렉트릭에 페달 오조작 방지 기술(이하 PMSA)이 장착돼 귀추가 주목된다.

최근 급발진 사고 등 페달 오조작으로 인한 교통사고의 빈도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다수의 사상자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만큼 현대차의 오조작 방지 기술은 벌써부터 화두에 오르내린다.

허나 이는 한국에만 국한되는 문제가 아니다. 고령화 시대에 돌입함에 따라, 세계적인 사회적 문제로 급부상 중이다. 최근 UN의 산하 유럽 경제 위원회인(UNECE)이 페달 오조작 관련 안전 기능에 관한 법률을 제정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을 정도다.

이러한 상황에서 현대차가 새롭게 선보인 PMSA는 업계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캐스퍼 일렉트릭에 현대차그룹 최초로 장착된 페달 오조작 안전보조PMSA
캐스퍼 일렉트릭에 현대차그룹 최초로 장착된 페달 오조작 안전보조(PMSA)

PMSA는 차량의 전·후방 1m 이내에 장애물이 존재하는 상태에서 가속 페달을 100% 전개할 경우, 구동력 및 제동력을 제어해 충돌을 방지하는 기술이다.

장애물과의 거리에 따라 작동 방식 또한 다르다. 1m 이내 일 경우, 운전자가 가속 페달을 밟아도 구동력이 차단된다. 이후, 60cm 이내일 경우, 유압 제동을 제어해 충돌을 방지한다.

PMSA가 작동하면 클러스터에 브레이크 페달을 밟으라는 경고 메시지를 띄우고 경고음을 울려 위험을 알린다. 만일 브레이크 페달을 밟으면 보조 기능이 해제되며, 주행 속도가 어느 정도 올라가면 다시 활성화된다.

캐스퍼 일렉트릭에 현대차그룹 최초로 장착된 페달 오조작 안전보조PMSA
캐스퍼 일렉트릭에 현대차그룹 최초로 장착된 페달 오조작 안전보조(PMSA)

다만 작동 조건은 생각보다 복잡하다. 운전자가 가속 페달을 얼마나 빠르게 밟는지에 따라 PMSA 기능이 전개되는데, 기준은 가속 페달 전개율이 100%까지 도달하는데 0.25초 이내일 경우 기능이 작동한다.

또한 조향각 430° 이하, 25도 이하 구배(지면 기울기)의 경우에만 작동한다.

ADAS 기술 중 주차 충돌 방지 보조(PCA) 기능과는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앞뒤에 장애물이 있고 가속 페달을 일정 속도 이상으로 밟을 경우, 페달 오조작으로 추정되는 상황에서만 작동하기 때문이다.

캐스퍼 일렉트릭에 현대차그룹 최초로 장착된 페달 오조작 안전보조PMSA
캐스퍼 일렉트릭에 현대차그룹 최초로 장착된 페달 오조작 안전보조(PMSA)

작동 원리는 ADAS 제어기 또는 BCM(Body Control Module)이 장애물에 대한 초음파 신호를 받아 차량 구동 제어기인 VCU(Vehicle Control Unit)에서 장애물의 거리를 판단한다. VCU는 장애물 위치, 차량 속도, 기어 위치 등 여러 조건을 판단해 제어 준비 상태에 진입한다.

아울러 현대차는 현재 시판 중인 차량에도 OTA 서비스를 활용해 해당 기능을 업데이트를 염두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페달 오조작 안전 기술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오조작 사고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이어갈 것이다”며 “고령 운전자, 나아가 운전이 미숙한 이들도 안심하고 운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