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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보유자 vs. 비보유자...주차·충전 놓고 소비자 갈등 ‘극과 극’

Mercedes-Benz
2024-08-20 10:20:30
더 뉴 EQE
더 뉴 EQE

[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최근 메르세데스-벤츠 EQE, 기아 EV6 등의 전기차 화재 발생 이후, 전기차 보유자와 비보유자 사이의 갈등이 커질 조짐이 있다는 조사가 나왔다. 특히 전기차의 지하 주차장에서의 주차와 충전에 대한 소비자들의 태도는 정반대에 가까워 좁히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컨슈머인사이트(대표 김진국)는 최근 4만 5628명(전기차 보유자 2544명)을 대상으로 전기차 보유 여부에 따른 주차·충전 찬반 태도에 대한 리서치를 실시한 결과, 전기차 보유자는 주차와 충전에 대해 찬성이 66%, 59%인 반면, 비보유자는 반대가 67%, 75%였다고 20일 밝혔다.

또 보유자의 반대, 비보유자의 찬성은 모두 10%대에 그쳤다. 이 문제에 대한 양자의 태도는 찬성과 반대로 극명하게 갈려 합의점을 찾기 쉽자 않아 보인다는 게 컨슈머인사이트의 분석이다.

전기차 비보유자는 지하에서의 ‘주차와 충전’ 중 ‘충전’에 대한 거부감이 컸다. 지하 공간에서의 전기차 충전 자체가 위험하다고 느낄 뿐 아니라, 이 시설이 차지하는 공간이 유용한 주차 공간을 더 줄어들게 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아 EV6
기아 EV6

반면 ‘내연기관차 보유자와의 사회적 갈등’(29%)과 ‘주변 사람들의 불편한 시선’(33%)에 대한 우려감도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또 주차 관련된 ‘주거·일터의 주차문제’(24%)와 ‘다른 공공장소의 주차 문제’(18%)도 모두 증가세다.

이는 전기차 보유자의 우려가 ‘차’ 관련 문제에서 ‘사람’ 관련 문제로 옮겨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기차 보유자가 차로 인해 다른 사람과의 관계가 이전보다 불편해지고, 더 갈등적 관계로 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는 의미다.

컨슈머인사이트의 김진국 대표는 “전기차 화재 사고는 이제 전국민적인 관심사가 됐고, 대다수가 이해당사자의 입장에서 바라보고 있다”며 “관심의 핵심은 지하 ‘주차와 충전’인데, 이에 대한 전기차 보유자와 비보유자의 의견은 극과 극을 달리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