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능끼리 한판 붙자”..아우디 RS6 vs. BMW M5 투어링, 과연 승자는?

[데일리카 김경현 기자] 자동차의 본고장에서 식을 줄 모르는 인기를 자랑하는 ‘고성능 왜건’인 BMW의 M5 투어링과 아우디의 RS6 아반트를 비교해 봤다. BMW가 17년 만에 아우디에 도전장을 내민 만큼, 치열한 싸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먼저 M5 투어링은 배기량 4400cc의 8기통 트윈 터보 엔진과 PHEV 시스템이 탑재됐다. 이에 합산 최고 출력 727마력, 최대 토크는 102kg.m를 발휘한다. 덕분에 제로백은 3.5초를 달성했으며, 최고 속도는 304km/h를 기록했다.

고성능 왜건의 절대 강자인 아우디 RS6 아반트는 배기랑 4000CC의 8기통 터보 엔진을 장착했다. 최고 출력은 630마력, 최대 토크는 86.68kg.m를 발휘한다. 제로백은 3.4초를 기록했으며, 최고 속도는 305km/h를 발휘한다.

수치상으로 비교해 보면, 최고 출력과 최대 토크는 M5 투어링이 뛰어난 성적표를 자랑한다. 다만 제로백의 경우 0.1초가 느렸고, 최고속도는 1km/h가 부족한 수준이다.

이에 운동 성능의 경우 RS6가 승기를 잡았다.

M5 투어링은 전장 5095mm, 전고 1516mm, 전폭 1971mm, 축거 3005mm다. 반면 RS6 아반트는 전장 4995mm(M5 대비 -100mm), 전고 1497mm(M5 대비 -19mm), 전폭 1951mm(-20mm), 축거 2934mm(-71mm)로 M5보다 모든 사이즈가 작았다. 특히 축거가 71mm가량 차이가 나는 만큼 실내 공간도 M5가 우위를 점할 것으로 보인다.

M5 투어링의 공차 중량은 약 2474kg를 기록했다. 반면 RS6 아반트의 경우 M5 투어링 대비 399kg이 가벼운 2075kg를 기록해 압도적 우위를 점했다.

공차중량은 차량의 운동 성능을 매듭짓는 주된 요소로 꼽을 수 있다. 차체의 무게가 증가할수록, 차량의 움직임은 ‘둔화’한다. 예시를 들자면, 8기통 대배기량, 고마력으로 무장한 머슬카들이 레이싱 서킷에서 가벼운 몸집의 유럽 출신 차들에 고전을 면치 못하는 것을 꼽을 수 있다.

실제 현대자동차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무게 100kg을 줄이면, 가속 성능은 8%, 연비는 3.8% 향상되며, 제동 거리 5%가 줄어들게 된다.

이에 극한의 주행을 추구하는 차량일수록, 무게를 감량하기 위해 소재인 카본을 대거 적용하는 등 감량화에 전념하고 있다. 그러나 M5 투어링의 경우 2.5톤에 달하는 독보적인 무게를 자랑하는 만큼, 스포티한 주행 성능과 반비례한 행보를 보인다.

새 차를 구입하기 위해서는 가족들의 ‘허락’만 받아내면 된다. 이를 위해선 ’‘차량의 활용성’ 어필하는 것이 제일 효율적이다. 두 차량 모두 넉넉한 적재 공간을 자랑하는 만큼, 배우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 비교적 수월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M5 투어링의 경우 501L의 적재 공간을 확보했으며, 폴딩시 최대 1631리터의 공간을 자랑한다. 반면 RS6 아반트는 565L(M5 대비 +64L)의 적재 공간을 확보했으며, 폴딩시 최대 1680L(M5 대비 +49리터)라는 압도적인 수치를 자랑한다.

이는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 5와 벤츠 GLC, BMW X3 대비 소폭 큰 수준이다.

먼저 BMW M5 투어링의 경우 12만 2675달러(한화 1억 6211만원)다. 반면 아우디 RS6 아반트는 12만 7695달러(한화 1억 6874만원)로 패배를 기록했다.

다만 두 차량의 가격이 모두 1억 6000만원대인 만큼, 5020달러(한화 663만원)차이는 구매 결정 시 작용하는 요인이라고 볼 수는 없다.

지난 2007년 E61 모델 이후 첫 신작을 발표한 BMW가 고성능 왜건의 절대강자인 아우디 RS6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비슷한 달리기 성능과 적재 공간과 옵션, 차량 가격을 보인다.

다만 M5 투어링은 2.5톤에 육박하는 만큼, RS6 대비 둔한 거동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두 차량 모두 뛰어난 상품성을 자랑하는 만큼, 어떠한 선택지를 선택하더라도 큰 후회는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