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카 신종윤 기자] 쉐보레 올 뉴 콜로라도는 온로드와 오프로드를 아우르는 정통 아메리칸 픽업 트럭으로 3세대 풀체인지를 거치며 내외관 디자인과 파워트레인, 안전・편의 사양을 크게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쉐보레 콜로라도는 지난 2003년 브랜드의 중형 픽업으로 처음 등장했다. 2013년에 2세대 모델로 세대 변경을 거쳤으며, 국내에는 2019년 소개돼 아메리칸 픽업 트럭의 매력을 알렸다. 업무용 차량을 시작으로 캠핑이나 서핑, 트레일러링 등 다양한 레저 활동에 활용되며 탄탄한 팬층을 확보했다. 10년 주기로 돌아오는 세대 변경에서 새롭게 소개된 신형 콜로라도는 더 강인해진 외관 디자인과 향상된 편의장비, 주행 옵션 등을 바탕으로 소비자들을 유혹한다.
올 뉴 콜로라도의 외관은 이전 세대 대비 강인하고 남성적인 분위기로 완성됐다. 선 굵은 블랙 라디에이터 그릴을 중심으로 헤드램프와 보닛을 각지게 그려냈으며, 직선을 주로 사용해 시원시원한 인상을 전한다. 헤드램프와 주간주행등에 LED를 적용했으며, 방향지시등은 벌브 타입이다.
측면을 보면 쭉 뻗은 보닛과 짧은 프론트 오버행, 적재함으로 야기된 기다란 리어 오버행 덕분에 유려한 비율을 자랑한다. 전면 디자인과 마찬가지로 전후 펜더에 각진 디자인을 적용해 터프한 분위기를 이어 받았으며, 2열 좌석을 갖춘 크루캡 타입으로 완성됐다. 앞뒤 도어 아래로는 견고한 감각의 사이드스텝이 마련돼 승하차 편의성을 높였다. 시승차에 적용된 휠 타이어는 20인치 사양이며, 기본 모델의 경우 18인치 다크 글로스 알로이 휠이 적용된다.
후면 디자인은 전면의 화려한 분위기와 달리 기능에 충실한 디자인으로 완성됐다. 테일게이트에는 쉐보레 레터링을 새겨 넣었으며, 번호판의 경우 북미형 차량으로 짧은 판형이 적용된다. 배기구는 적재함 사용 시 가스 흡입과 화상을 방지하고자 차량 측면으로 꺾어서 배치했다. 아울러 범퍼 코너에는 별도 스텝을 마련해 적재함 이용편의성을 높였다.
적재함에는 바닥을 보호하고 미끄럼 및 부식 방지 기능을 제공하는 특수 코팅이 적용됐다. 또 어두운 곳에서 활용가능한 카고 램프가 탑재 됐으며, 아웃도어 활동 시 전력 제공을 위한 220V 파워아웃렛도 마련됐다. 트렁크 용량은 1186L가 제공된다.
테일게이트에는 이지 리프트 & 로워 테일게이트 기능이 적용 됐으며, 테일게이트 내부 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 스토우플렉스 기능도 마련됐다. 방수 기능은 지원하지 않는 관계로 물에 젖어도 상관 없는 공구 등을 보관하는 것이 추천 되며 행사장에 전시된 차량의 경우 사진과 마찬가지로 간이 음료대로 세팅됐다.
실내로 들어가면 간결한 레이아웃을 바탕으로 하이테크 감각의 디자인이 적용됐다. 11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11.3인치 컬러 터치 스크린이 마련 됐으며 레드 컬러 스티치를 적용해 스포티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시트는 운전석 메모리시트를 비롯해 앞좌석 열선 및 통풍 기능이 탑재됐다. 공조계 관련 버튼은 물리 버튼과 다이얼 방식으로 배치해 실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했다.
11.3인치 센터디스플레이는 무선 폰 프로젝션 기능이 탑재돼 안드로이드 오토 및 애플 카플레이 이용이 가능하다. 스마트폰 연결시 반응속도가 뛰어나며 차량에서 내렸다 다시 탈 때의 자동 연결도 매우 빠르게 작동해 쾌적한 모습을 보여준다. 아울러 GM의 글로벌 커넥티비티 서비스인 온스타가 적용돼 앱으로 차량 원격 제어 및 공조 제어 등이 가능하다. 해당 기능은 5년 간 무상 제공된다.
2열 시트 공간은 차량 크기 대비 다소 타이트한 감각이다. 운전석 시트포지션 세팅 후 2열에서의 레그룸은 주먹 한 개가 들어가고 살짝 남는 정도이며, 등받이 각도도 세워져있어 안락한 구성은 아니다. 단 시트 아래에는 숨겨져 있는 수납 공간인 히든 스토리지가 마련 됐으며, 뒷 유리가 개폐되는 리어 슬라이딩 글라스가 적용됐다. 해당 옵션의 경우 해외에서 옵션 사양이지만 국내에서는 단일 트림으로 기본 적용됐다.
차량에 시동을 걸면 2.7L 가솔린 터보 엔진이 목청을 높여 활발히 돌아간다. 최고출력 314마력, 최대토크 54.0kg・m를 발휘하며, 기존 2세대 모델의 3.6L V6 자연흡기 엔진 대비 출력과 토크가 모두 향상됐다. 특히 최대토크의 경우 40% 이상 향상돼 눈에띄는 성능 개선을 이뤄냈다.
변속기는 2세대 8단 자동변속기가 매칭됐다. 파킹 상태에서 드라이브 레인지 체결 시 스티어링 휠과 페달을 통해 약한 진동이 올라온다. 주행을 시작하면 크게 거슬릴 요소는 아니지만 신호 대기 상황에서는 해당 진동을 확인할 수 있다. 구동계는 오토트랙 액티브 2 speed 4WD가 탑재 됐으며, 기어 노브 옆 다이얼의 상단 버튼을 조작해 4륜 구동 설정 및 해제가 가능하다.
드라이브 모드는 앞서 언급한 다이얼을 회전 시켜 조작할 수 있으며, 일반 모드를 포함해 총 4가지 드라이브 모드를 제공한다. 오프로드 모드 선택시 페달 매핑과 변속 시점, 트랙션 컨트롤 등의 성능이 변경되며, 견인/운반 모드는 무거운 화물 수송 시 사용해 차량 컨트롤을 용이하게 한다. 마지막 험지 모드는 바위 등이 있는 거친 지형에서 저속 주행에 최적화 된 모드를 제공한다. 저단 기어 위주로 세팅돼 원 페달 드라이빙을 제공한다. 아울러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는 언더바디 카메라 적용 시 차량 하부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며 쾌적한 오프로드를 즐길 수도 있다.
이전 세대 대비 눈에띄는 상품성 개선으로 돌아온 쉐보레 올 뉴 콜로라도의 판매가격은 7279만원이다. 2세대 모델과 비교해 가격 상승이 큰폭으로 진행된만큼 진입장벽이 느껴지지만 전에 없던 안전・편의사양을 포함하고 환율까지 고려해 본다면 이해 못할 가격정책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 무엇보다 경쟁 수입 픽업트럭들에 비하면 여전히 매력적인 가격 수준이란 점이 인상적이다. 그래서일까 올 뉴 콜로라도의 초도물량인 400대는 계약 첫날 모두 완판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신종윤 기자jyshin@daily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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