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5년 현대차가 선보인 전륜구동 방식의 중형 세단 ‘쏘나타’는 대한민국의 자동차 역사의 대명사라고 꼽히는 차량 중 하나다. 단일 자동차 브랜드 중 가장 오래 됐으며, 현재 8세대 모델까지 시판 중이다.
그러나 최근 라이프스타일이 변화되면서 SUV 선호도가 높아지자 고전을 면치 못 했다. 아울러 ‘‘메기’ 같이 생긴 외모도 한 몫 했으며. 기아 K5의 젊고 스포티한 이미지와 상반되는 진중한 이미지 탓에 소비자 층도 한정적이었다. 여기에 염가형 수입차들이 대거 등장함에 따라 입지가 급격히 줄어드는 상황을 맞이했다.
이에 자연스럽게 단종설이 돌게 됐고, 쏘나타의 여정은 마무리 되는 듯 보였다. 그러나 환골탈태 수준으로 성형수술을 마친 DN8 ’디 엣지’가 출시됐다. 심리스 호라이즌을 적극 활용한 덕분에, 스포티하고 세련된 요소가 곳곳에서 묻어났으며,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덕분에 쏘나타의 판매량은 연일 우상향 중이다. 최근 연식변경을 통해 상품성을 대폭 개선한 만큼, 오름세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올해 쏘나타의 내수 월별 판매실적 자료를 살펴보면, 1월 기준 496대가 판매됐다. 다소 저조한 수치라고 볼 수 있지만, 2월에는 1423대, 3월 4078대, 4월 4695대, 5월 5820대의 판매고를 기록해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6월 판매량은 5712대, 7월은 5532대로 소폭 하락해 숨고르기에 나섰으며, 8월에는 6317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이는 차급을 나누지 않고, 현재 국내에서 시판 중인 국산 세단 중 가장 높은 판매량이다. 실제 지난달 기아 K5의 판매량은 2690대로 쏘나타 대비 3627대, 57.41%가 낮은 수준이다.
한때 국민차라는 타이틀을 맡형 그랜저에게 빼앗기기도 했지만, 지금은 과거의 명성을 탈환하는데 성공했다. 지난달 그랜저의 판매량은 6187대를 기록했다. 이는 쏘나타의 판매량 대비 130대, 2.05%가 뒤쳐진 수준이다.
새단장을 마친 기아의 K8 역시 지난달 기준 2711대가 판매됐으며, 쏘나타 대비 3606대, 57.08%가 낮은 수준이다.
김경현 기자khkim@daily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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