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카 김경현 기자] 유럽의 최대 자동차업체인 폭스바겐이 실적 부진 등의 이유로 악화로, 독일 내 공장을 폐쇄하고 구조조정을 추진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3일(한국시간) 해밍스 데일리, 카스쿱스 등 해외 매체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비용 절감을 위해 차량 생산 시설과 부품 공장 폐쇄를 고려하고 있다. 이 같은 배경으로는 그룹 내 산하 브랜드들이 발표한 신차들의 연이은 흥행 실패, 전기차 수요 부진, 중국 브랜드의 가격 공세를 버텨내지 못한 때문으로 보인다.
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 그룹 CEO는 노사협의회에서 “유럽 자동차 산업이 쇠퇴기에 직면했다”며 “2026년까지 목표 수익 개선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비용 절감이 절실한 상황이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에 폭스바겐 또한 완성차 공장과 부품 공장 각 1곳씩 폐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외신 슈피겔 등에 따르면, 공장 폐쇄가 이뤄질 경우 2만여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수 있다고 추정했다. 전 세계에 있는 65만명의 폭스바겐 직원 중 절반에 달하는 인원이 독일 내에 위치한 만큼 꽤 중대한 사안이다.
아울러 1994년부터 이어진 ‘고용안정 협약’도 종료하겠다고 선언한 만큼,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이뤄질 전망이다.
이에 다니엘라 카발로 노사협의회 의장은 “회사의 경영 능력 부족으로 인한 손실을 인력 감축으로 보전하려고 한다”며 “우리는 이에 맞서 투쟁할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독일 최대 산별노조인 금속산업 노조(IG메탈) 측은 “폭스바겐의 근간을 뒤흔드는 무책임한 계획”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이번 공장 폐쇄 계획이 이뤄질 경우 1937년 설립 이후 독일 내 공장이 문을 닫는 첫 사례로 기록되게 된다.
김경현 기자khkim@daily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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