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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가성비에 세련된 디자인은 차별적 강점...기아 셀토스

Kia
2024-09-09 16:10:20
기아 aposThe 2025 셀토스apos
기아, 'The 2025 셀토스'

[데일리카 김경현 기자] “평일엔 쾌적한 이동 수단, 주말에는 나만의 휴식 공간”

소형 SUV 시장에서 독보적인 판매량을 자랑하는 최고 인기 차종 셀토스는 사회 초년생의 첫차로 제격이다. 출퇴근 시간 ‘콩나물시루’ 같은 지하철에서 탈출시켜 주는 것도 모자라, 주말에는 경치 좋은 곳에서 ‘차박’을 만끽할 수 있도록 제 한 몸을 기꺼이 희생하니 말이다.

■ 경쾌한 터보와 8단 자동변속기의 부드러움

기아 aposThe 2025 셀토스apos
기아, 'The 2025 셀토스'

셀토스는 몸집에 걸맞은 경쾌한 움직임을 보인다. 배기량 1600cc 4기통 터보 엔진과 자동 8단 변속기의 찰떡같은 궁합 덕분이다. 최고 출력은 198마력에 달하며, 최대 토크는 27kg.m를 발휘한다.

출근길 정체로 꽉 막힌 강남역 사거리. 셀토스와 함께라면 걱정 없다. 민첩한 핸들링 감각과 경쾌한 가속력 덕분에 ‘답답함’을 느낄 수 없었다. 엔진의 음색과 필링은 전반적으로 거칠었으나, 4기통 터보엔진임을 감안하면 충분히 납득할 만한 수준이다.

아울러 서스펜션의 세팅은 비교적 단단한 편이다. 덕분에 SUV임에도 직관적인 조향 감각을 만끽할 수 있는 점은 장점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요철 구간과 방지턱 등, 고르지 못한 노면에서는 승차감이 다소 튀어 오르는 성향을 보인다. 운전석에서는 크게 체감할 수 없겠지만, 2열에서는 온전히 느껴져 단점으로 다가온다.

기아 셀토스
기아 셀토스

새벽이슬이 채 마르기 전인 이른 새벽, 셀토스와 경부고속도로에 올랐다. 어느 정도 속도가 붙자, 도심 지역에서 느껴지던 진동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추월 시 출력의 부족함은 느낄 수 없었으며, 이따금 A필러와 노면에서 소음이 들려왔지만, 차급을 생각해 보면 꽤 준수한 NVH 성능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도심 지역에서 통통 튀는 승차감은 고속 영역에서 장점으로 작용했다. SUV의 특성상 무게중심이 높은 태생적 한계를 단단한 서스펜션으로 극복하려 한 기아의 집념이 묻어났으며, 셀토스의 지향점과 목적성을 감안하지 않더라도 만족스러운 평가를 내릴 수 있다.

■ 경쟁 차종 중 가장 잘생긴 외모

기아 더 뉴 셀토스
기아, 더 뉴 셀토스

가장 치열한 소형 SUV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한 만큼, 셀토스는 잘생긴 외모를 자랑한다. 덕분에 색상을 불문하고, 세련된 유선형 보디 라인을 뽐내면서도 LED 헤드램프와 검은색으로 마감된 검은색 그릴 덕분에 날렵한 인상이 돋보인다.

현대차의 최신 패밀리 룩 ‘심리스 호라이즌’이 적용된 코나와는 상반된 이미지를 선사한다. 남녀노소 호감형 디자인을 갖췄으며, 중형 SUV를 연상케 하는 큼지막한 헤드램프 덕분에 세단과 비슷한 외관을 연출한다.

2025 셀토스
2025 셀토스

측면부의 경우 검은색으로 마감된 휠과 사이드 라인 덕분에 날렵함이 묻어났으며, 사이드와 윈도우 몰딩, 필러 또한 검은색으로 마감해 날카로운 인상을 뽐낸다. 타이어는 폭 235, 편평비 45, 18인치를 장착됐다. 덕분에 작은 사이즈의 타이어를 장착한 경쟁차량 대비 날렵한 인상을 선사한다.

후면부의 경우 면발광을 연상케 하는 LED 타입의 테일램프가 적용됐다. 시인성은 꽤 뛰어난 수준이며, 미적인 감각은 물론이고 뒷차량 운전자를 위한 배려심도 충만했다. 범퍼의 경우 검은색 하이그로시로 마감됐다. 자칫하면 밋밋한 디자인이 될 뻔했으나, 중심부에 회색 가니쉬로 포인트를 줘 깔끔한 이미지를 연출했다.

■ 뛰어난 공간 활용성과 고급스러운 실내

기아 더 뉴 셀토스
기아, 더 뉴 셀토스

셀토스의 실내를 한마디로 평가하자면, 동급 대비 가장 출중한 디자인을 갖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짙은 초록색으로 감싸진 실내 트림은 차급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여기에 10.25인치의 디지털 클러스터와 5W 내비게이션까지 장착된 만큼, 하이테크 한 감성이 물씬 풍겼다. SUV임에도 불구하고 여타 준중형 세단 대비 절대 꿇리지 않는 외모를 갖췄음이 분명했다.

아울러 주요 조작부는 전부 물리 버튼으로 적용된 덕분에 직관성이 뛰어났으며, 변속기의 경우 다이얼 방식이 채택돼, 내비게이션은 제외하고 차량을 관장하는 대부분의 조작이 암레스트에 팔을 붙이고 가능해 만족스러웠다.

2025 셀토스 클러스터 내비게이션
2025 셀토스 클러스터, 내비게이션

컴바이너 타입의 HUD가 장착됐는데, 패널이 앞 유리에 솟아올라 다소 신경이 쓰이지만, 적응이 된다면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프로젝션 타입에 준하는 밝기와 선명도를 자랑하는 만큼, 동급 대비 가장 뛰어난 상품성을 자랑한다.

2열 공간도 뛰어났다. 레그룸도 준중형 세단 못지않은 수준이었으며, 성인 남성도 무리 없이 탑승할 수 있다. 리클라이닝 기능도 적용된 만큼 착좌감도 평균 이상이었으며, 넉넉한 헤드룸 덕분에 장신의 동승자가 타도 걱정할 필요 없다.

기아 셀토스에 더해진 후측방 모니터
기아 셀토스에 더해진 후측방 모니터

아울러 2열 시트를 폴딩 할 경우 1400리터에 달하는 적재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 폴딩 상태에서 시트의 등받이로부터 트렁크의 몰딩까지 1.5미터에 달하는 만큼, 차박 할때도 큰 문제는 없다. 다만 평탄화가 이뤄져 있지 않아, 매트나 이불을 깔아둬야 할 것으로 보인다.

■ 총평

2025 셀토스 변속기
2025 셀토스 변속기

2025년형 셀토스는 기본 옵션과 고급 옵션의 적용 폭이 대폭 확대됐다. LED 리피터 일체형 사이드미러와 전·후방 주차 거리 경고, 1열 열선 시트, 실내 소화기 등을 기본 탑재해 상품성을 강화했다.

이 밖에도 보스 오디오와 루프랙, 동승석 파워시트, 전동 트렁크, 2열 열선시트, OTA, 등의 고급 옵션은 물론이고, 전방 충돌 방지 보조, 후측방 충돌 방지,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등의 첨단 안전 사양도 선택할 수 있는 만큼, 차급을 상회하는 풍성한 옵션을 자랑한다.

기아 더 뉴 셀토스
기아, 더 뉴 셀토스

사실상 동급 차량 중 상품의 구성이 가장 뛰어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간이 지나도 변치 않는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원한다면, 야외 활동이 많거나 차박을 자주 하는 소비자라면 ’’셀토스’ 추천한다.

2025년형 셀토스의 가격은 2147만원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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