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카 김경현 기자] 영국의 정통 스포츠카 브랜드인 로터스의 판매권을 보유한 로터스 테크놀로지(Lotus Technology Inc) 주가의 하락세가 장기화되고 있다. 계속되는 신차의 흥행부진 속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부분이 부각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로터스 테크는 지난 2월 23일 상장가 13.8달러(한화 약 1만 8370원)으로 미국 주식시장인 나스닥에 상장됐다. 당시 로터스는 고성능 전기차인 엘레트라와 에미야의 출시를 앞둔 상태로, 로터스의 마지막 내연기관 차량인 에미라 역시도 상장 직전 출시됐던만큼 상장가는 흥행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수치였다.
하지만 상장된 지 2개월도 채 지나지 않은 4월 19일 로터스 테크의 주가는 5.67달러(한화 약 7543원)으로 상장일 대비 58.9%로 반토막이 났다. 이후 잠깐의 반짝하는 반등세는 있었지만 25일 기준 5.01달러(한화 약 6664원)을 기록, 상장 대비 63.69%의 낙폭을 보여줬다. (상장 당시 로터스 테크 주식을 1주 살 돈이라면 현 시점에선 주식을 3주 살 수 있는 것.)
이는 앞다퉈 출시한 신차들의 흥행 부진으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로터스가 판매하고 있는 라인업 중 유일한 내연기관 모델인 ‘에미라’도 이를 피해 갈 수 없었다. 사실상 브랜드의 얼굴마담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음에도 올해 전 세계 판매량은 2484대에 불과했다. 그나마 신형 전기차 라인업이 준수한 판매량을 달성했지만, 판도를 뒤바꿀만한 영향력은 갖추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판매량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로터스의 손익은 더욱 악화됐다. 실제 로터스의 2024년 상반기 재무 결과를 살펴보면, 올해는 분기 매출 2억 2500만 달러(한화 약 2995억)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매출인 1억 9300만달러(한화 약 2568억) 대비 16% 상승한 수준이다. 그러나 분기별 손익은 계속해서 악화일로를 걸으며 전년 손실액 193만달러(한화 약 25억 6800만) 대비 4.66%가 증가한 202만달러(한화 약 26억 8781만)의 손실을 기록했다
이러한 상황에 로터스 테크놀로지는 올해 판매 목표치를 2만 6000대 설정했으나, 시장과 관세 정책 등의 불확실성으로 목표치를 1만 2000대로 하향 조정했다.
김경현 기자khkim@daily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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