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독일)=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한국시장은 ‘해치백의 무덤’으로 통한다. 세단이나 SUV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가 유별나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BMW가 이 시장에 정면 도전장을 내놨다. 다이내믹한 퍼포먼스, 새로운 디지털 경험이 강조된 4세대 뉴 1시리즈를 통해 한국 해치백 시장에서 차별화된 ‘붐’을 일으키겠다는 전략이다.
20일(현지시각) 독일 뮌헨 외곽에 위치한 ‘BMW 드라이빙 아카데미’에서 데일리카 등 한국언론과 만난 스테판 플록 BMW 콤팩트 클래스 수석 부사장은 “뉴 1시리즈는 20여년이라는 역사를 지닌 프리미엄 브랜드 BMW의 엔트리급 모델”이라며 ”2004년 이후 300만대 이상 판매될 정도로 소비자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1시리즈는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시장에서 전체 판매량의 80%를 차지하고 있고, (아시아 시장에서는) 일본에서도 인기가 높은 편”이라며 “이 같은 성공 스토리를 4세대 뉴 1시리즈가 이어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신형 1시리즈는 일루미네이션 키드니 그릴이 처음으로 적용된데다, LED 헤드램프를 통해 아이코닉 글로우 연계로 좀 더 모던하면서도 멋진 실루엣이 구현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17~19인치 휠은 알루미늄 재활용 소재가 사용됐다.
인테리어는 계기판 클러스터와 센터 디스플레이가 커브드 형태인데, 터치 음성 기능을 통해 사용이 가능하다. 센터페시아 버튼류는 하나도 적용되지 않은 점도 디자인 포인트다. 천연 가죽 대신 비건 가죽을 사용하는 등 친환경 소재로 대체하고, 지속가능성 세션을 강조한 점은 차별적이라는 말이 나온다.
플록 부사장은 특히 “뉴 1시리즈는 (20~30대) 젊은 층 고객을 위해 최고의 디지털 경험이 가능하도록 차량 내부엔 대형 스크린이 적용됐다”며 “한국시장에 적합하도록 스마트폰을 연동시켜 내비게이션(티맵)을 사용할 수 있는데다, (에어컨, 닌자 등 다양한) 게임이나 비디오 스트리밍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국 고객만을 위한 컨텐츠가 제공된다는 얘기다.
뉴 1시리즈에는 레벨2 단계의 반자율주행시스템이 적용됐다. 레벨3 단계 시스템 도입은 현재로서는 계획이 없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유럽을 제외한 아시아시장에서의 1시리즈 판매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차별적 전략도 내놨다. 중국의 경우엔 (소비자 트렌드를 감안) 콤팩트 클래스에 속하는 2시리즈의 경우 롱버전 모델을 투입하는 등 제품 라인업을 폭넓게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한국시장의 경우 프리미엄 브랜드 BMW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가 높은데다, ‘오퍼레이팅 시스템 9(OS 9)’ 등 차별화된 디지털 경험 제공을 통해 뉴 1시리즈의 소비자 관심도를 끌어올리겠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플록 부사장은 “신형 1시리즈는 프리미엄 헤리티지뿐 아니라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슬로건으로 내놓는 등 퍼포먼스 DNA가 남다르다”며 “(한국시장에서도) 다이내믹한 드라이빙을 통해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등) 경쟁 브랜드와의 차별화를 내세우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BMW는 작년 한해동안 글로벌 시장에서 총 225만 2793대가 판매됐다. 이 중 한국시장에서는 총 7만 7395대가 팔렸다. 한국은 중국과 미국, 독일, 영국에 이어 BMW 판매 5위에 속한다.
하영선 기자ysha@daily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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