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카 김경현 기자] 현대차그룹은 소방청과 전기차 화재 안전 대책을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협력체계 구축은 산업통상자원부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전기차 화재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을 위해 고도화된 화재 진압장비 개발 및 개발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뜻을 모았다.
이들은 협력을 통해 지하 화재 진압을 위한 ‘무인 소방 로봇’을 공동개발에 나선다. 내년까지 중앙119구조본부 4개 권역별 특수구조대에 각 1대씩 배치하고 이를 소방관의 진입이 어려운 지하 주차장 화재 현장에 투입할 예정이다.
무인 소방 로봇은 현대로템에서 개발 중인 ‘다목적 무인 차량’을 기반으로 소방청의 요청 사항인 ▲65mm 방수포 ▲열화상 카메라 ▲분무 장치를 더 해 화재 진압 역량을 갖춘 소방용으로 제작된다.
무인 소방 로봇이 개발되면 무선 원격 조종을 통한 화재 진압이 가능해져 지하 주차장이 많은 우리나라의 여건에서 농연과 열기로 인해 소방관의 진입이 어려운 지하 화재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아울러 함께 현대차그룹은 수압을 이용해 자동차 하부의 배터리팩 아랫면에 구멍을 내 배터리 내부에 물을 뿌려 냉각하는 ‘직접 주 수 방식’ 전기차 화재 진압 장비인 ‘EV-Drill Lance 진압장비’ 250대를 연내 소방청에 기증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화재 진압을 수행하는 소방관들의 현장 목소리를 적극 반영한 이번 협력이 전기차 화재 안전을 위한 실질적인 대책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소방청과 여러 방면에서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경현 기자 khkim@daily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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