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카 김경현 기자] 기아가 현대차그룹 최초의 전기차 전용 공장인 ‘광명 이보 플랜트 (이하 EVO Plant)’를 구축하고 본격적인 전기차 양산에 나선다.
해당 공장은 지난 1987년에 준공돼, 국민 소형차인 프라이드를 비롯한 스토닉과 리오의 생산을 담당했다. 이후 전동화 시대가 다가옴에 따라, 4016억원을 투입해 전기차 전용 공장으로 새단장을 마쳤다. 부지는 총 1만 8000평 규모며, 연간 15만대의 생산 능력을 갖췄다.
올해 상반기부터 콤팩트 SUV 전기차인 EV3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며, 내년 상반기에는 준중형 전기 세단인 EV4 생산이 예정된 만큼, 전기차 대중화 시대를 이끌 보급형 차들의 생산을 도맡음으로써 현대차 그룹의 핵심 거점 역할을 해낼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공장의 지리적 특성과 그린벨트라는 환경적인 요소 등을 고려해 ‘최소한의 증축을 통해 최대한의 변화를 추구한다’는 테마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이 밖에도 ‘친환경’, ‘작업자 친화적’이라는 키워드를 주축으로 본격적인 전동화 전환을 시도한 사업장으로, 공정별로 새로운 특성을 부여했다. 우선 차체의 공정은 무인 AGV 지게차를 도입해 물류 첨단공장으로 조성했다. 또 도장 공정은 기존 유성 3C2B 공법에서 수성 3C1B 공법 적용을 통해 친환경 공장으로 거듭난다. 의장 공정의 경우도 고전압 배터리, 휠과 타이어 자동 장착 등 작업자의 환경을 우선으로 설계됐다.
기아는 EV3와 EV4 생산을 통해 광명 EVO Plant를 향후 15만대 규모의 연간 생산 능력을 갖춘 전기차 핵심 생산 거점으로 활용하고, 전기차 리딩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굳혀 나갈 예정이다.
기아 관계자는 “전기차 대중화에 있어 EV3와 EV4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며 “광명 EVO Plant에서 전기차의 새로운 역사를 보여 드리겠다”고 말했다.
김경현 기자khkim@daily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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