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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카 뉴스

[르포] 모빌리티 시장 경쟁력 높인다...현대모비스가 공개한 65개 신기술 ‘주목’

Hyundai Mobis
2024-10-04 12:40:30
현대모비스 스위처블 시야각제어 디스플레이
현대모비스, 스위처블 시야각제어 디스플레이

[의왕=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이젠 모빌리티 시장을 이끈다. 국내 최대의 자동차 부품사인 현대모비스는 올해 1조 7000억원이라는 자금을 연구개발비에 쏟았다. 모두 전동화와 전장 분야에 집중 투자했다는 후문이다.

현대모비스는 배터리시스템과 구동시스템, 전력변환시스템 등 전동화 핵심 부품을 3대 축 전략으로 삼고, 글로벌 전동화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각오다.

지난 2일 오전 10시, 경기도 의왕연구소 전동화 연구동. 대형 호텔을 연상시키는 이곳은 지하 4층~지상 5층 규모로 연구동과 부속동을 포함 2만 1600평 규모다. 차세대 전동화 기술을 연구하는 전문 연구시설로 지난해 말 준공됐다. 연구개발을 포함해 시험과 평가, 품질분석 등 전동화 핵심부품 개발을 모두 담당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맡는다.

현대모비스 의왕연구소
현대모비스, 의왕연구소

현대모비스는 이곳에서 2024 R&D 테크데이를 개최하고, 전동화와 전장, 안전, 램프 등 향후 2~3년 내 상용화될 모빌리티 신기술 65종을 공개했다. 이 중 15개 기술은 세계 최초다. 현대모비스의 자신감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 스위처블 프라이버시 모드(Switchable Privacy Mode) 디스플레이

시야각 제어 기술을 적용한 차량 전면부 디스플레이로 주행 중 운전자와 동승자의 디스플레이 시야각을 제한하거나, 공유할 수 있다. 운행 중 동승자가 미디어를 시청할 때 운전자의 주의 분산을 방지하고, 주행 안전성을 확보해주는 기술이다.

■ 몰입형(Immersive) 3D 디스플레이

현대모비스 몰입형 3D 디스플레이
현대모비스, 몰입형 3D 디스플레이

기존 3D 디스플레이는 안구의 위치를 파악해 좌/우 다른 이미지를 출력하는 방식으로 단일 사용자에게 작동하기 때문에 차량용 클러스터에 제한적인 적용만 가능했다. 반면 멀티뷰 기능을 적용한 모비스의 차량용 3D 디스플레이는 빛의 특성을 변화시켜 여러 사용자에 다른 이미지를 출력하는 방식으로, 다수 사용자가 동시 사용 가능하고 디스플레이 적용에도 제한이 없다.

■ 엠브레인(M.Brain) 뇌파 신호 기반 운전자 부주의 케어 시스템

현대모비스 엠브레인
현대모비스, 엠브레인

뇌파를 감지해 운전자 부주의 정도를 실시간으로 측정하고, 주의력이 떨어지면 시각/촉각/청각경고를 제공한다. 자동차 분야 최초로 뇌파 측정 기술을 적용했으며, 특히 버스/상용차 등 차량 운전자의 졸음 및 부주의 운전으로 발생하는 대형사고 예방에 탁월한 효과가 기대된다.

■ 22kW 양방향 통합충전제어장치(ICCU)

현대모비스 차세대 ICCU
현대모비스, 차세대 ICCU

충전 효율을 좌우하는 전력 밀도를 높이고, 자체 개발한 3병렬 전력회로를 채택해 차량내 V2L(차량 전력 전자제품 이용) 활용도를 극대화해 주는 모비스의 ICCU(통합충전제어장치) 기술은 충전 용량을 높여 전기차 충전속도를 대폭 향상시켜준다.

■ 인덕터용 니켈 프리 금속분말 코어

현대모비스 니켈프리 금속분말코어
현대모비스, 니켈프리 금속분말코어

ICCU(통합충전제어장치) 내부에서 변압기 역할을 하는 인덕터는 전류변화에 의해 발생한 자기력선의 통로 역할을 맡는다. 인덕터의 코어는 니켈계 금속분말로 만들어지는데 고가의 재료라 전기차 가격이 높아지는 원인 중 하나다. 모비스는 세계 최초로 니켈이 들어가지 않는 금속분말 연자성 코어를 개발해 희소금속인 니켈의 가격변동 및 원가상승 리스크를 낮춰가고 있다

■ e-코너 시스템

현대모비스 e코너시스템 인휠모터
현대모비스, e코너시스템 인휠모터

휠 내부에 구동모터를 장착한 차세대 구동 시스템 인휠 모터와 조향/제동/서스펜션 기능을 통합한 e-코너 시스템은, 미래 모빌리티에 대응하기 위한 신개념 융복한 구조를 상징하는 모비스의 대표 기술 중 하나다. 독립 구동 및 90도 이상 조향이 가능해 크랩주행, 제로턴, 피봇턴 등 차별화된 미래 모빌리티 무빙을 가능하게 해준다.

■ 셀프스탠딩 동승석 에어백, 후석 승객 보호 정면 에어백

현대모비스 셀프스탠딩 에어백
현대모비스, 셀프스탠딩 에어백

윈드실드 지지가 어려운 대형 실내공간 PBV 차량에 탑승한 승객 보호에 특화된 동승석 에어백과 어느 자리든 장착이 가능해 뒷좌석 승객의 상해를 막아주는 후면 장착 에어백 등 모빌리티 내 모든 구역의 안전을 책임지는 에어백 토탈 솔루션을 지향한다.

■ 차세대 헤드램프 시스템, 커뮤니케이션 헤드램프

현대모비스 커뮤니케이션 헤드램프
현대모비스, 커뮤니케이션 헤드램프

최신 기술 및 디자인 트렌드를 반영한 차세대 헤드램프 시스템은 3D/히든 효과 구현을 통해 차별화된 디자인을 제안하고, 후진가이드/턴시그널 등 시그널을 도로면에 투사한다. 또 시각정보를 이용해 소통하는 커뮤니케이션 헤드램프로 운전자는 물론 보행자 안전도 돕는다. 커뮤니케이션램프는 다양한 표현의 시그널로 보행자와 주변 차량과도 소통할 수 있다.

이영국 현대모비스 전동화 엔지니어링실장(상무)는 “캐즘이라는 대외환경 변화에도 불구하고 이곳 의왕연구소에서 수백여명의 연구진들이 차질 없는 연구개발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며 “현대모비스의 전동화부품 경쟁력은 글로벌 고객사로부터 업계 최고 수준으로 인정받은 상태로, 이번 R&D 테크데이에도 유럽을 포함한 다수의 글로벌 고객사들이 방문했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 전동화엔지니어링실장 이영국 상무
현대모비스, 전동화엔지니어링실장 이영국 상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