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차체 길이 5410mm, 전폭 1930mm, 최저지상고 252mm. 기아가 공개한 타스만은 픽업트럭으로서의 위용을 갖췄다.
기아는 28일 서울 송파에 위치한 호텔 파크하비오 아트홀에서 픽업트럭 ‘더 타스만(The Kia Tasman)’을 세계 최초로 국내 언론에 공개했다. 타스만은 29일부터 사우디 제다에서 열리는 ‘2024 제다 국제 모터쇼(제다모터쇼)’에서도 소개됐다.
기아가 이처럼 픽업트럭을 선보인 건 기아산업(기아 전신)이 1973년부터 1981년까지 일본 마쓰다 파밀리아 일본 내수형의 변경 모델인 후륜구동 2도어 브리사(Brisa) 픽업트럭을 생산해 소개한 이후 43년 만이다. 참고로 브리사는 4도어 세단 모델도 판매됐다.
타스만은 진보한 디자인과 공간활용성, 범용성, 안전성 등 기존 픽업의 표준과 관념을 넘어서는 뛰어난 상품성을 통해 고객에게 깊이 있는 경험을 더하며 ‘삶을 새로운 차원으로 확장(Dive into a New Dimension)’ 시키는 정통 픽업이라는 게 기아 측의 설명이다.
타스만은고객에게 일과 쉼 모두에서 필요한 것들을 손쉽게 만족시켜줄 수 있도록 혁신적인 디자인과 선도적인 기술력, 넓고 편안한 실내와 활용성 높은 적재 공간,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을 갖춰 시장 경쟁력을 높였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더 기아 타스만은 고객의 삶과 픽업의 가치를 새로운 차원으로 이끌고자 한다”며 “탁월한 성능과 실용성, 진보적인 기능을 결합해라이프스타일 픽업을 원하는 소비자와 소규모 사업자까지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타스만의 디자인은 간결하면서도 강인한 스타일을 지녔다는 평가다. 실용적인 가치를 추구하는 픽업 고객의 성향에서 착안, 대담한 크기의 타스만의 외관을 간결하게 디자인해 강인한 이미지와 기능적 요소가 더해졌다.
후드 상단의 가니시와 그릴 테두리를 조합해 기아의 ‘타이거 페이스’를 형상화 했으며 수직 형상의 시그니처 램프를 좌우로 배치해 웅장한 모습이다. 45도 각도로 모서리를 다듬은 요소는 기하학적으로 조화를 이룬다.
타스만의 실내는 미학과 실용적인 요소의 조화를 통해 세련되고 기능적으로 디자인했으며,수평적이고 넓은 조형과대칭적인 비례를 사용해 안정감과 균형감 있는 공간으로 연출됐다.
12.3인치 클러스터, 5인치 공조 디스플레이, 12.3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으로 연결되는 ccNC 기반 ‘파노라믹 와이드 디스플레이’는 고객이 타스만에 적용된 첨단 기술을 제어할 수 있도록 도우며, 주행 정보를 시인성 높게 전달한다.
기아 글로벌 디자인 담당 카림 하비브(Karim Habib) 부사장은 “기아는 탐험적이고 모험적인 고객이 마주할 다양한 상황에서 기대하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타스만을 디자인했다”며 “라이프스타일과 유틸리티의 조화를 이룬 타스만은 고객에게 항상 대담하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전달하겠다는 기아의 의지”라고 설명했다.
타스만에 적용된 4WD 시스템은 샌드, 머드, 스노우 등 터레인 모드를 갖추고 있으며, 인공지능이 노면을 판단해 적합한 주행 모드를 자동으로 선택하는 ‘오토 터레인 모드’도 지원해 노면에 맞도록 차량을 최적으로 제어한다.
특히 타스만은 흡기구를 차량 전면부가 아닌 측면 펜더 내부 상단에 적용하는 등 800mm 깊이의 물을 시속 7km의 속도로 이동할 수 있는 도하 성능을 확보한 점도 눈에 띈다.
타스만의 냉각 개구부를 확대하고 고성능 냉각 팬을 적용하는 등 냉각 성능을 최적화해 트레일러, 요트 등 최대 3500kg까지 견인할 수 있는 토잉(towing) 성능도 확보했다.
아울러 견인 중량에 따라 변속패턴을 차별화하는 토우(tow) 모드를타스만에 적용해 승차감 및 변속감, 연료 소비 효율을 최적화했다.
기아는 더욱 가혹한 오프로드 환경을 주행하고자 하는 고객을 위해 ‘X-Pro(프로)’ 모델도 운영한다. X-Pro 모델은 프론트 언더커버, 17인치 전용 휠, 컨티넨탈 올-터레인(All-terrain) 타이어가 적용됐다. 브리지 타입 루프랙과 검정 색상 엠블럼, 강렬한 오렌지 색상의 프론트/리어 견인고리로 차별화된 디자인을 갖췄다.
타스만의 적재 공간은 길이 1512mm, 너비 1572mm(휠 하우스 1186mm), 높이 540mm를 갖췄으며, 베드라이너와 차체를 밀착시켜 적재 용량을 최적화했다. 타스만은 1173ℓ의 저장공간에 최대 700kg을 적재할 수 있다.
타스만에는 ▲스티어링 휠 그립 감지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운전 스타일 연동)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고속도로/자동차 전용도로 內 안전구간/곡선로) ▲고속도로 주행 보조 2 ▲차로 유지 보조 2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후방 주차 충돌방지 보조 ▲하이빔 보조 등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 탑재된다.
또 ▲실내 지문 인증 시스템 ▲기아 커넥트 스토어 ▲디지털 키 2 ▲빌트인 캠 2 ▲무선(OTA)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기아 카페이 ▲e 하이패스 등의 최신 커넥티비티 경험도 가능하다.
기아는 내년 상반기 국내에서 타스만을 선보이고, 호주, 중동, 아프리카 등 글로벌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타스만의 국내 판매 가격은 최종적으로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한편,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는 쉐보레 콜로라도, KG모빌리티 렉스턴 스포츠, GMC 시에라, 포드 레인저, 지프 글래디에이터 등의 픽업트럭이 경쟁을 펼치고 있다. KG모빌리티는 올해 안으로 토레스를 기반으로 한 전기 픽업트럭(코드명 O100)을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또 현대차는 북미시장에서 싼타크루즈를 판매하고 있다.
하영선 기자ysha@daily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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