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기아 타스만 전기차가 포착됐다. 빠르면 오는 2026년쯤 출시될 것으로 알려진다.
데일리카는 지난 8일 오후 2시쯤 서울에서 약 30km 정도 떨어진 경기도 파주 헤이리 방면 자유로에서 전기차로 추정되는 기아 픽업트럭 타스만(Tasman)의 연구개발용 프로토 타입 버전을 포착했다.
루프와 윈드스크린, 윈도우 등을 제외하고, 전면부 후드에서부터 측면, 데크에 이르기까지 블랙색상의 위장막이 씌워진 채 도로를 달리던 이 차는 리어 범퍼 하단에 머플러가 없다는 점에서 기아 타스만 전기차 버전으로 추정된다.
업계에 따르면 기아 타스만 전기차는 1열 시트가 적용된 싱글캡과 2열 시트가 적용된 더블캡 등으로 구성된다. 듀얼 모터가 적용되며, 123kWh급 대용량 리튬이온배터리가 탑재돼 1회 완충 시 450km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는 말이 나온다.
기아는 최근 내연기관 ‘더 기아 타스만’ 더블캡 버전을 공개하기도 했다. 기존 픽업의 표준을 넘는 상품성을 갖춘 정통 픽업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친환경차 시대를 맞아 질소산화물이 배출되는 디젤차(경유차)는 제외됐다. 가솔린 2.5 터보 엔진이 장착됐으며, 최고출력은 281마력, 최대토크는 43.0kg.m의 힘을 발휘한다. 타스만 가솔린 모델은 내년 초 한국을 비롯, 호주, 아프리카, 중동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된다.
타스만은 픽업트럭으로서 전장 5410mm, 전폭 1930mm, 휠베이스 3270mm의 차체 사이즈다. 여기에 루프랙은 기본모델이 1870mm, X-Pro의 경우 1920mm에 달한다.
적재공간은 길이 1512mm, 너비 1572mm, 휠 하우스 1186mm, 높이 540mm이며, 베드 라이너와 차체를 최대한 밀착시켜 적재 용량을 최적화시킨 점도 포인트다. 동급 최대 수준인 1173ℓ의 저장 공간에 최대 700kg을 적재할 수 있다.
타스만에 적용된 4WD 시스템은 샌드(모래), 머드(진흙), 스노우 등 터레인 모드를 갖추고 있으며 인공지능이 노면을 판단해 적합한 주행 모드를 자동으로 선택하는 ‘오토 터레인 모드’도 지원한다.
타스만의 냉각 개구부를 확대하고 고성능 냉각 팬을 적용하는 등 냉각 성능을 최적화해 트레일러, 요트 등 최대 3500kg까지 견인할 수 있는 토잉(towing) 성능도 갖췄다. 견인 중량에 따라 변속패턴을 차별화하는 토우(tow) 모드가 적용돼 승차감과 변속감, 연료 소비 효율을 최적화한 점도 차별적이다.
한편, 기아 타스만은 현대차 싼타그루즈, KG모빌리티 렉스턴 스포츠칸, 쉐보레 콜로라도, 포드 레인저, GMC 캐니언, 토요타 타코마, 닛산 프론티어, 혼다 릿지라인 등과 시장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바위, 모래, 도하능력 등 오프로드 성능이 뛰어나다는 점을 감안할 때, 타스만 전기차의 경우 군사용 소형 전술차량으로 사용될 수도 있다.
기아 픽업트럭 ‘타스만 전기차’ 주행장면 포착..언제 나오나?
하영선 기자ysha@daily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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