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카 김경현 기자] 중국의 전기 자동차 제조업체 BYD의 캐나다 진출 계획이 불투명해졌다. 이는 현대차에 있어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11일 외신 오토모티브뉴스 등에 따르면, 캐나다가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를 100%로 책정함에 따라 BYD(비야디)의 캐나다 진출 계획이 중단됐다.
최근 태국과 브라질, 우즈베키스탄, 헝가리 등지의 제조 시설을 인수하고 64개국에 진출하는 등의 공격적인 확장세를 보이던 BYD에게 꽤 치명적인 상황이다.
중국 전기차 업체에 있어 캐나다는 ‘기회의 땅’과 다름없다. 실제 캐나다 통계청에 따르면, 캐나다가 수입한 중국산 전기차는 지난해 기준 2조 1600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지난 2022년도 982억 대비 급등한 수준. 이러한 상황을 고려할 때, 캐나다 시장은 성장 가능성이 높이 평가됐으나, 갑작스러운 관세 부과로 인해 제동이 걸린 것이다.
이는 우방국인 미국 정부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인상 조치의 여파로 보인다.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5월, 미정부는 기존 25% 수준이던 중국산 전기차의 관세를 100%로 격상했다. 아울러 유럽 연합 역시, 중국에서 생산되거나, 중국산 배터리를 탑재한 테슬라, BYD, 지리, 볼보, 폭스바겐, BMW에 대한 상계 과세도 확정해 최고 46.3%에 달하는 관세를 부과한다.
업계는 이 같은 상황이 현대자동차 그룹에 있어 호재나 다름없다고 입을 모았다. 최근 현대차 캐나다판매법인에 따르면, 현대차는 10월 캐나다 시장에서 1만 1694대의 판매고를 올려, 전년 대비 22% 상승세를 보였다. 전기차 업계의 가장 큰 악재인 ‘중국산 전기차’가 건재한 상황에서도 이러한 성과를 낸 만큼, 현지 사정에 맞춘 ‘가격 경쟁력’과 ‘상품성’만 갖춘다면 흥행에 큰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아울러 현지에 특화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개발을 위해 공영 통신회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의 공격적인 투자와 더불어, 인도와 미국 앨라배마, 체코, 튀르키예, 브라질, 싱가포르, 인도네시아에 생산 시설을 마련한 만큼 관세 장벽에 저촉될 가능성도 작다.
특히, 미국 조지아주 신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가 본격적으로 가동될 경우, 북미 시장에 공급이 부족한 아이오닉 5, 대형 전기 SUV 아이오닉 9등의 전기차 하이브리드의 적체도 해소될 전망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품질 경영’에 앞서 기업의 윤리를 최우선적인 가치로 여기는 ‘윤리 경영’의 필요성이 돋보인다는 의견이 나온다.
김경현 기자khkim@daily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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